영남현역 25명 배제…물갈이 비율 43.5% 친박 좌장 김무성 등 탈락 후폭풍 클 듯
울산지역에서 경합 중인 4개 지역구 공천자로 최병국(남갑), 윤두환(북), 정몽준(동) 의원과 이채익(울주) 전 남구청장이 내정됐다.
6개 지역구 현역의원 가운데 울주의 강길부 의원만 탈락했다.
한나라당 4·9 총선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13일 오후 7시45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영남지역 공천 내정자를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당의 텃밭이자 '화약고'인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공천자를 일괄 발표하면서 총 25명의 현역의원을 탈락시켜 파란을 예고했다.
울산의 경우 현역 강길부 의원은 이 전 청장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세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 마지막 관문에서 '탈당 전력' 때문에 '개혁공천'의 잣대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0차 공천심사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남갑 최병국 의원과 북구 윤두환 의원이 어렵게 공천티켓을 확보했고, 일찌감치 공천이 예견됐던 동구 정몽준 의원은 송인국 당협위원장을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울산지역 6개 지역구 현역의원 중 최병국·윤두환 의원은 이미 공천자로 정해진 정갑윤(중)과 함께 3선에 도전하게 되고, 역시 일찌감치 공천이 결정된 김기현(남을) 의원은 재선에 각각 도전하게 됐다.
경남지역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5선의 박희태(남해·하동)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양수(양산), 이강두(산청·함양·거창), 김기춘(거제), 김명주(통영·고성), 김영덕(의령·함안·합천), 최구식(진주갑) 등 7명이다.
부산에서는 '친박' 계의 좌장격인 김무성(남을) 의원을 비롯해 권철현(사상), 정형근(북·강서갑), 엄호성(사하갑), 유기준(서구), 이성권(부산진을), 이재웅(동래) 의원 등 7명이 탈락했다.
한편 탈락의원에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상당수가 친 박근혜 계열 인사로 분류되고 있어 지난 12일 "사감 공천" "기준도 없는 엉망공천"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낸 박근혜 전 대표가 향후 어떤 방향을 틀게 될 지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