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祖 道信大師 法門(사조 도신대사 법문)
百千法門(백천법문) 同歸方寸(동귀방촌)이요
모든 일체 법문은 다 방편설이요,
河沙妙德(하사묘덕)이 總在心源(총재심원)이라.
모래알 같이 묘한 덕은
전부가 각자 마음 근원에서 나오는 것이라.
一切戒門(일체계문)과 定門(정문)과 慧門(혜문)과
神通變化(신통변화)가
일체의 계행과 선정과 모든 지혜와 신통변화는
悉自具足(실자구족)하야 不離汝心(불리여심)이라.
스스로 구족하야 너의 마음을 떠나지 않음이라.
一切煩惱業障(일체번뇌업장)은 本來空寂(본래공적)이요,
모든 번뇌니 업장은 본래가 공하여 형체가 없고
一切因果(일체인과)는 皆如夢幻(개여몽환)이라.
모든 인과도 다 꿈을 꿈과 같은 헛된 것이라.
無三界可出(무삼계가출)이며 無菩提可求(무보리가구)요,
삼계에 뛰어나가는 바도 없고,
보리를 가히 구해내는 바도 없어,
人與非人(인여비인)이 性相(성상)이 平等(평등)이라.
사람과 사람아닌 동물들은 성품이 평등함이라.
大道虛壙(대도허광)에 絶思絶慮(절사절려)하나니라.
대도는 무한으로 여여히 텅비어 생각으로는 헤아리지 못한다.
如是之法(여시지법)을 汝今已得(여금이득)이라.
이러한 묘한 법은 네가 지금 곧 얻어가지고 있음이라.
更無闕少(갱무궐소)하야 與佛無殊(여불무수)하니
更無別法(갱무별법)이니라
다시 모자람도 없으며,
부처라해서 특별한 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달리 별도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汝但任心(여단임심) 自在(자재)하야 莫作觀行(막작관행)하며 亦莫澄心(역막징심)하며
네가 단지 그 마음을 자유로히 쓰되
탐착심 없이 모든 경계를 볼 것이며,
마음을 맑히되 생각을 내지 말 것이다.
莫起貪瞋(막기탐진)하며 莫懷愁廬(막회수려)어다.
탐애착심을 내지말고, 성내지 말 것이며,
걱정 근심도 할 필요없다.
蕩蕩無碍(탕탕무애)하야 任意縱橫(임의종횡)하야
너르고 넓어서 걸림없는 그 마음을 자유로이 쓰되,
不作諸善(불작제선)하며 不作諸惡(불작제악)하며
선이란 생각도 내지 말며, 악이란 생각도 내지말고,
行住坐臥(행주좌와)와 觸目遇緣(촉목우연)이
일상 생활에 움직임과
모든 인연 경계에 무심하여 집착하지 말며,
總是佛之妙用(총시불지묘용)이니라.
이것이 곧 부처님의 묘법심이니라.
快樂無憂故(쾌락무우고)로 名爲佛(명위불)이니라.
언제나 쾌락하고, 부족함 없이 걸림없고, 자유자재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부처라 하느니라.
牛頭問曰(우두문왈)
우두와의 일문일답
문: 心旣具足(심기구족)인댄 何者是佛(하자시불)이며
何者是心(하자시심)이닛고?
문: 마음이 원만구족함인댄 어떤것이 부처며
어떤 것이 마음이닛고?
답: 非心(비심)이며 不問佛(불문불)이요,
問佛(문불)이며 非不心(비불심)이니라.
답: 마음도 아니며 부처도 아니요, 곧 마음이며 곧 부처니라.
문:旣不許作觀行(기불허작관행)인댄 於境起時(어경기시)에 心如何對治(심여하대치)잇고?
문: 관행을 하지 말진댄 목전 인연경계에 부딪히면
어떻게 그 마음을 적응할 것입니까?
답: 境緣(경연)이 無好醜(무호추)라.
好醜(호추)는 起於心(기어심)이니
답: 인연경계 자체는 좋고 나쁨이 없어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은 네 마음으로 지은 것이니
心若不强名(심약불강명)하면
忘情(망정)이 從何起(종하기)리요.
너의 마음으로 짓지 않는다면
망령된 생각이 어디로부터 일어날 것인고.
妄情(망정)이 旣不起(기불기)하면
眞心(진심)이 任偏知라(임편지)라
망령된 생각을 일으키지 말면
참된 성품이 너의 주위에 있음을 알 것이니라.
汝但隨心自在(여단수심자재)하야
無復對治(무부대치)하면
네가 단지 본 마음대로 따라 행하고
망령된 생각을 다시 내지 않는다면
即名常住法身(즉명상주법신)이니라.
無有變畢(무유변필)이니라.
곧 그것이 너의 법신이니
변동을 일으키지 말 것이니라.
사조도신스님의 “수일불이(守一不移)” 법어
사조스님의 가르침 가운데 정수는
하나를 지켜 움직임이 없는 것(守一不移)
즉 중생과 제불이 둘이 아닌 중도일미(中道一味:中道佛性)를
잘 지켜서 움직임이 없음을 말하는 것 이다.
"하나를 지켜 움직임이 없다’ 라는 것은
이 공정한 눈(空淨眼)으로 하나의 사물에 주의하기를
밤낮으로 간단없이 이어가며
오로지 힘써 항상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그 마음이 흩어져 달아나려고 하면
급히 거두어들이는 것이
마치 새의 다리를 끈으로 묶어 두었다가
날아가려고 하면 끈을 잡아당겨 잡는 것과 같이 하며,
온종일 끊임없이 보면 고요하여
마음이 스스로 정에 들게 된다.
<유마경>에 말하기를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攝心)이
도량(道場)이다’ 라고 하였다.
이것이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법(攝心法)이다."
法華經 云.....
사조스님이 주장한 수일불이(守一不移)의 수행법인
‘섭심법’은
뒷날 간화선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형식적 모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看話正路’에서)
五祖 홍인대사에게 내리는
四祖 도신조사 傳法偈 입니다.
華種雖固地 꽃씨는 땅을 인연하고
從地種花生 땅을 따라 씨앗은 꽃을 피우네
若無人下種 만약 종자를 뿌리는 이가 없으면
華地盡無生 꽃도 땅도 피어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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