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260시간, 일 11시간으로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시간제운행" 도입을 건의한 저의 글을 읽어 보셨는지요?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먼저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
부제옹호론자들의시큰둥한 반응은 예상했지만 부제폐지론자들의 의외의 냉소에는 적잖이 당황스럽군요. 방금 이 건의에 대해서 서울시에서 전화가 와서 담당자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궁금하신지요? 그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택시부제 제도'에 대해서만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현재의 '택시부제 제도'에 대해서 만족하십니까? 여러분들이 하시고 싶은 말씀을 이 자리에서 한 번 해 보시겟습니까. 자,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면 대화가 됩니까 한 분씩 얘기해 보세요. (...) 예 알겠고요 다른분. (...), (...), (...) 예 잘 들었습니다. 말씀드릴 기회를 드리니 봇물 풀리 듯 말씀도 참 잘 하십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말씀 모두 맞습니다. 하나도 그른 게 없습니다. 이젠 제가 얘기해 봐도 되겠습니까?
먼저 부제 옹호하시는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첫째,
여러분들이 매 번 하시는 말씀이 있죠? "부제를 풀면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5만여 대의 택시가 다 나오게 되는데 그러면 다 죽는다 다 죽어." 일면 그럴듯한 말인 것 같이 들립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재의 3부제에서는 33000여대의 택시가 운행 됩니다. 그런데 이 숫자의 차량이 24시간 내내 돌아 다닐까요? 그렇지가 않은 건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잖습니까. 수면을 이유로, 개인 일정상으로, 기타 다른 이유로 24시간 내내 운행하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되어지는 시간을 찾아서 그시간대에 일 하시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아니잖습니까. 모두들 이렇게 자신에게 편한 시간에 일합니다. 그것이 주간이든 야간이든, 혹은 주야간 다 하시는 분이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아서 열심히 하고 계시잖습니까. 그러면서도 부제를 풀면 5만여 대의 택시가 다 나와서 너 죽고 나죽고 하는 야만의 정글이 된다고 하는 논리는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다시 한 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은 자신의 무지몽매를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며, 우리 택시인 전체의 지성을 모독하는 행동이란 걸 명십하셔야 합니다.
둘째,
여러분들은 개인택시부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옹호하시는데 법인택시의 부제(서울의 경우엔 부제없슴)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침묵하십니까? 혹시 법인택시에 지분(주식)이 있어 침묵하신다면 그런 분에게는 아무 말 안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가, 아니 전부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러면서도 침묵하시는데 그것이 법인 기사분들에 대한 측은지심의 발현으로 인류애를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그것까지는 저도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잖아요. 거금 8000만원의 자본 아닌 자본(?)을 투입해 세무서상 사업자로 등록되어 사업가로 행세하고파 법인 기사분 앞에서 으시대고 잘난 체 하지는 않았습니까. 불편하시다고요? 얄량한 자좀심을 여지없이 뭉깨뜨리니 저를 으깨고 싶으시지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저하나 으깨져서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그렇게 해 드리지요. 하지만 법인택시의 부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신 이유를 말씀해주셔야 저도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셋째,
여러분들은 충전소에서, 기사식당에서, 혹은 손님을 기다리면서 다른 동료와 침을 튀겨 가면서 부제폐지론자를 저주하지는 않으셨는지요. 현 3부제에서도 도로에서 다른 동료와 경쟁에 밀리는데 5만여 대가 다 나오면 내가 줏어 먹을 게 없는데 어쩌지 하며 애를 태우지는 않으셨는지요. 그게 부제폐지론자를 욕한다고 사라지겠습니까. 법인 기사분들이 자신의 앞에 빈차가 가는걸 용납 못하시는 이유가 우리를 무시해서입니까. 법인 기사분을 두둔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예전 법인 시절을 겪었잖습니까. 과중한 사납금과 노동 악조건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법인 동료분들의 입장을 모르시지는 않잖습니까 법인 사주의 착취와 현 택시제도가 우리를 자꾸 야만의 정글로 밀어내어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비열한 일이 남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동료와, 손님과, 시와 조합을 침튀기면까지 싸잡아 욕하는 그런 열정으로 시민들에게 우리의 처지를 이해시키고, 조합과 시에 우리의 부당한 대우를 개선해 달라고 전화하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나아진다는 것을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부제 폐지를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첫째,
지난 해, '개인 9조'의 도입에 우리 조합이 결사 반대를 해서 서울시에서는 어쩔 수 없이 우편물을 조합원 가정으로 직접 보내 그 결과를 충전소 수거함으로 수거해 의견 청취를 하는 요식행위를 하였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여러분들은 '의견청취서'를 써서 수거함에 넣으셨는지 되묻고 싶군요. 많은 분들이 귀찮아서, 수거함이 설치된 충전소가 멀어서, 기타 개인 사정으로 자신의 의견청취서를 넣지않은 건 아닌지요. 나 말고도 누군가가 해 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진 그 때의 심정을 들키니 적잖이 놀라셨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민주주의는 '피의산물'입니다.많은 젊은이들이 피 흘리고 목숨바쳐 얻은 결과물인겁니다. 참여하지 않고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여러분들도 부제 옹호론자와 같이 남을 헐뜯지는 않았는지요. 충전소와 식당에서 여러분들도 부제를 옹호하시는 분들을 '돌대가리', '머저리'. '등신들'이라고 욕하지는 않았는지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면 이해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5만여 대가 다 돌아다니면 혼란이 있을 거'라는 얼토당토한 얘기를 같은 동료의 입에서 듣게 된다면 말입니다. 부제가 폐지되면 우리의 넘버값도 인상되는데 자신의 재산을 늘려 주겠다는데도 그걸 거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황당하기도 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여러분들도 '오십보 백보'입니다. 여러분들도 손님에 대한 험담, 조합의 무능, 시의 불편부당한 행정에 대해서 우리끼리만 핏대를 올려 얘기했을 뿐이지 단 한 번 이라도 손님과 승차거부가 왜 일어나는지를 설명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택시를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는 그런 말을 해 보셨는지요. 조합에 전화해서 조합의 무능을 질타하고 개선을 바라는 항의는 하셨는지요. 그리고 시에 전화해서 근래의 '과속경고음 설치', '승차거부 단속의 부당함'등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강변하고 바른 행정을 요구하는 전화를 해 보신적이 있는지요. 여러분들끼리 백 날 얘기해 봤자 세상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우는 애기 젖 물린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울어야 애기가 *을 쌌는지 배가 고픈지,아니면 엄마의 손길과 눈길이 그리워서인지를 알게 된다는 말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세째,
여러분들의 주장대로 부제가 폐지되는 좋은 세상이 왔다고 합시다. 과연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수입도 증대되고 아무 때나 일해서 좋은 그런 유토피아가 펼쳐질 거라고 보시지는 않으신지요. 과연 그럴까요? 가까운 고양시의 경우 개인 부제가 없습니다. 그럼. 그 쪽 기사분들의 수입이 500만원이고 1000만원이고 벌어 행복해 하고 있습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수입은 늘어나 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언제나 일할 수 있기에 전날 과음이나, 운동피로, 애경사, 기타 개인 사정으로 이래저래 빠지는 날이 많다보니 에상보다 수입 증대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정말로 죽기살기로 일해서 1000만원 벌수는 있지만 그건 제 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부제 폐지와 더불어 제도 개혁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이상이 부제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저의 말이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더나은 택시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드리는 충언입니다.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다음엔 다른 건으로 대화를 나눌까 합니다. 그 때도 많이 참석해 주실거죠.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똘레랑스"입니다.즉, "남을 존중하시오. 그리하여 남이 당신을 존중하게 하시오"입니다. 쉽게 말해 나와 다른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라는 뜻입니다.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함께 연대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선비님 역시 글은 머리에 쏙쏙들어와요 아차하는순간에 나도 부제폐지찬성할꺼 같은 생각이 좋은글 잘읽었슴니다 근데 정말 궁금해서 묻는대요?? 글다쓰고나면 좀 피곤하시지요??
님의 글을 읽어보면, 느끼는 것인데, 많은 생각과 고뇌 그리고 수많은 글을 탐독하고 나름대로의 정제된 언어로 설득력있게 글을 잘 작성하시는 분같습니다. 본인은 워낙 졸필이라서, 님처럼 이렇게 정재된 단어로 설득력있게 글을 쓸수있는 능력이 안되는 관계로 본인의 글을 읽으면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점에서 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사실 부제 폐지되면 돈을 엄청 벌거다. 이런 논리는 터무니 없는 논리이구요. 하지만 약간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되냐하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일열심히 안하는 사람이 정말 열심히 안한느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그건아니구요.
감사합니다. 저도 부제폐지론자입니다.
글이란게 균형을 맞춰야 하기에 우리 편도 깐 게 사실입니다.
제가 여간해서는 답글을 안다는데 지기님이라서 인사드립니다.
다른 건에 대해서도 계속 의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이내 아마 10시간 정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설령 부제가 폐지되더라도 주5일제를 고수한다고 해도 부제가 있던 시절보다 금전적인 도움이 됩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5일간 일을 한다고 할때, 손님없는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을 하므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3부제하에서 20일 동안일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한달에 20일을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경사 참석이나 기타 개인적인 볼일등으로 인하여 실제로는 19일 또는 18일 ..정도일하는 경우도 있고 겨울철 눈이 많이오는 날 일을 안하는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님이 주장하는
총량제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의 미터기는 서울시에 영업시간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컴퓨터를 통하여(서버) 서울시 택시의 운행시간을 서울시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 총량제를 하는 것도 쉽습니다. 우선 택시 운행을 시작할때 로그인을 합니다(티머니 결제기에 로그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시간부터 12시간 동안 영업을 보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법인택시처럼 주야 2부제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야2부제를 하면 교대시간을 법인택시와 어긋나네 우후 5시를 기준으로 주야 부제를 시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현재의 부제는 터무니 없는 제도입니다.
본 카페의 누구인지 기억은 없는데 님이 주장하는 시간총량제는 무의미 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지금도 그 시간동안 일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의 논리이구요. 실제로는 하루 13시간씩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10시간 정도 일하는 사람에게는 부제가 폐지되고 총량제로 가면 일하는 시간이 더늘겠죠. 그런사람에겐 총량제가 도움이 됩니다. 사실 부제를 해제해도 전혀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정말 몇몇 미친 몇몇정도가 과로하고 그러겠지만, 지금도 3부제하에서 하루 15시간씩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사람이 만약 부제를 폐지한다면 하루에
15시간식 일을 할수있을까요? 지금 하루에 13시간씩 일하시는 분들, 정말 이분들이 부제 폐지되고 매일일한다면 하루에 13시간씩 일을 할수있을까요? 못합니다. 너무 힘들어서...차라리 부제를 폐지하는 것이 몸건강에도 좋고 그렇습니다. 자율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자영업자라할수있는 개인택시 사업장의 영업의 자유를 이처럼
다 쓸대 없는 소리이고..
지금 시급 한건 요금 자율화 입니다..
승차 거부 문제도 요금 자율화가 된다면 단방 에 해결 될 수 있는 문제 입니다.
요금 올릴 려고 하면 대중 교통 이라고 하면서 통제 하고
대중교통 해서 버스처럼 지원 해달라면 고급교통이라 하고...
이것이 택시의 문제 입니다..
택시가 대중교통 인가?
고급 교통인가?
확실한 정의가 필요 함니다..
=여러분들은 개인택시부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옹호하시는데 법인택시의 부제(서울의 경우엔 부제없슴)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침묵하십니까?= 본문중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무척 의아하고 불가사의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감차주장에 앞서 이것을 먼져 주장하는것이 순서라고 보는데 뭔가 건너뛴 느낌입니다.
혹, 법택부제를 실시하면 부제가 고착화되지않을까 싶은 고매하신 생각으로 갠택하시는 분들이 침묵들 하시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모든 표현과 관심사들을 관찰해본 결과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지방에 있는 제가 왜? 그리들 침묵들 하고있냐고 수차례 관심을 표명한것 외에 거의 관심밖으로 밀려있는듯...
부언.
법인택시기사들의 인력관리와(아무래도 신규자가 수시로 들락거리고 많을것이니 교육등등 여러가지..) 기사들의 복지적 측면에서 부제실시는 타당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개인택시에게 부제라는것은(그것도 아주 과도한 3부제) 타이트하게 정해진 시간에 몰쳐서 일을 하려하다보니 오히려 건강권의 후퇴이고, 이런 악순환으로 인하여 대승객측면에서도 피곤한 모습과 의욕저하의 모습만 보여주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제폐지 또는 완화가 일시적으로는 택시공급이 많아질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자리잡는 시간이 흐르고나면 그 이전과 별다름없으리고 봅니다.
법인 하시다. 개택을 하시니 아직도 근로자란 생각이알게모르게잠재되 인는지드ㅡ 모름니다..하지만 현실은 개택. 일반사업자입니다.공정사회경쟁사회로. 들어왔습니다. 또한. 프리. 자유업이죠. 당연히 부제없어져야. 합니다. 아님. 대중교통 만들어. 부제유지하고. 정부원하는 만큼 해서ㅂ보조하고. 살아갈수있도록 만들어 주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빈도는 일일평균13시간 영업하구요, 무조건 부제폐지 주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