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야구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 계기가 2008년 이후 올림픽과 WBC의 선전, 그로 인한 개별 선수들의 인기로 인한 팀팀 인기의 동반 상승, 그리고 언론의 엄청난 지원이죠.
하지만 전 이걸 쓰나미 앞의 모래성이라고 봐요. 게다가 이 쓰나미를 모래성 주인이 모르고 있다는 것까지 있죠
야구계가 멍청한건지, 오만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의 이 인기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모습이죠.
지금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언플과 몇몇 팀의 선전만으로 이 인기를 지속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첫째로 야구의 현재 인기를 있게 해 준 대회들이 전부 없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2년 런던때부터 올림픽에서 야구는 사라지고, 아시안게임의 종목 선정 상 2014년 이후에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사라질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까운 상황이죠. 아마 야구하는 도시가 있는 곳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지 않는 이상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사라지겠죠. 그렇게 되면 그나마 WBC가 꾸준히 열릴만한 유일한 대회가 되는데 이 대회가 문제인게 세계야구협회같은 세계 야구를 총괄하는 곳에서 개최하는게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말인 즉슨 메이저리그에 별로 도움이 안될것 같으면 아얘 개최를 안하는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불과 2년뒤에 열리는 WBC의 개최지조차 정하지 않았어요. 야구라는 스포츠 종목의 특성상 단기전의 성적이 선수의 개별 실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도 3회대회까지 가는걸 보니 어느정도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선수 스카웃의 장이 되기에는 부족하죠.
다음은 첫번쨰 근거의 연장선에 있는 개별 선수 및 팀의 인기입니다.
국제대회를 통해서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얻게 된 선수들이 평생 야구선수로 있는게 아닙니다. 기껏해봐야 10~15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고 그나마 전성기가 아니면 기억에서 잊혀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이 상황에서 국제대회를 통한 인기선수의 수급이 힘들게 된다면 지금 야구의 인기를 낳게 해준 '얼빠'를 다시 모으기 힘들게 될 수 있습니다.
세번쨰로, 모래성의 가장 큰 이유인 유소년입니다.
요새 사회인야구층이 넓어졌다느니 야구하는 사람이 많이보인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프로야구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은 사회인야구가 아닙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엘리트 선수들의 꾸준한 수급이 필요합니다. 야구가 아무리 인기를 끌고있다고는 해도 지금처럼 오히려 유소년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리그의 질과 위의 2번의 이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미 그 문제가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금 몇몇 팀은 선수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1군에서 뛰기 힘든 실력으로도 주전에서 뛸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또한 드래프트 선수의 질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죠. 야구팬들은 사실상 드래프트 신인들을 즉시전력감이 아니라 몇년 뒤에 써먹을 재목감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태가 지속되면 지금 있는 실력파 선수들이 다 빠지게 되는순간 야구의 존속 자체가 위험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야구 유소년시스템 자체를 축구와 같은 주말리그 시스템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야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야구는 단기전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경기씩 꾸준히 경기를 해줘야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에서 축구 시스템을 따라한다고 주말리그 시스템을 도입하고 그나마 선수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몇몇 토너먼트 대회들조차 격년제 혹은 없애버렸는데 소위 x친 짓이라고 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질텐데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언론의 지원은 뭐 다들 아실테니 쓰지 않겠습니다. 위의 이유도 다들 아시는 것이지만 한번 제대로 정리해보고자 써봤습니다.
이렇게 야구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인기의 하락세는 거의 자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벌써 올해도 작년과 같은 인기가 사그러들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축구 팬층은 서서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2013년 이후 승강제의 여부에 따라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언론탄압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지금의 추세만 이어가도 몇년 안가서 유럽 빅리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K리그 이야기 - 김호곤감독의 지금 성적이 진짜 모래성인듯... 왜 하필 오늘도 이기냐...강원한테 한경기쯤은 져줘도 되잖아..
이겼으면 하는경기는 모조리 지고, 에이 진김에 계속 져서 감독 바꾸자 하면 이렇게 이기네... 제발 무너져라 무너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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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 유소년이야기는 야구쪽에서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일부 야구팬들은 선수들이 용품을 사서 모교에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축구랑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죠..
그리고 케이리그 이야기는 공감합니다.... 자진사퇴했으면 좋겠는데 ㅡㅡ
김호곤 이 어메이징한 남자같으니.. 담주 서울과의 경기 왠지 기대됩니다. 유소년 쪽은 제가 많이 느끼는게 특히 투수들이 어릴때 혹사당하고 프로와서 제대로 힘도 발휘못하고, 묻히는 선수들이 많은거.. 개혁이 없으면 하고싶어도 못하게 될거 같은데 야구는..
맞습니다 정도만이 길입니다
아시안게임 인천에서 하는데 야구가 제외될까요????/
차차기 대회는 2019년. "올림픽-1년"에 아시안게임 열립니다.
야구 주말리그는 벌써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죠... 에이스 한면에 마무리 한명이면 팀이 돌아간다는 것...결국 투수놀음이라는 야구는 그나마도 없는 선수층이 더 엷어 진다는 것...
그리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의 퇴출은 사실 엄청난 영향력을 끼칩니다...
축구의 경우 월드컵, 아시안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또한 이 메이져 게임들을 위한 예선과 본선전이 연중 쉬지않고 일정간격으로 계속해서 열리기 때문에 운동선수의 꿈인 국대 차출과 그로 인한 군문제 해결 및 부의 창출의 가능성이 다른 어떤 종목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소위 엘리트 체육을 시키려는 부모의 입장에서 같은 돈 들여 아이들을 운동시키려면 축구만한게 없죠...
하지만 야구의 경우는 이런 메이져 대회들이 없어지는 추세이에다가 프로야구 구단이 유스를 키우는 구조가 아니고 지역 고교팀과의 유스 계약조차 되지 않는 구조라 돈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붕괴된 유소년 시스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작금의 언론의 야구 올인은 이러한 사실을 아는 야구협회 쪽의 마지막 수단일거라 생각합니다... 일종의 세뇌를 노린 작업인데 이렇게 인기많은 야구를 하면 앞으로 유망하겠다 하는 착시 현상을 노린거라고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팬들이 호구는 아니죠... 사실 이렇게 언론에서 떨들어대고 인기가 있을 수록 팬들의 경기이해력이나 분석력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러한 상황하에서 선수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팬들이 모를리가 없겠죠... 그러한 상황이 몇해 지속되면 거품이 한큐에 빠질 때가 생깁니다... 과거 박찬호가 MLB 서 잘나갈 시절로 회귀될 가능성이 커지겠죠...
포장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지 먹히죠...
또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없어지면 유명선수들의 병역문제가 대두되면서 할만하면 군대가는 상황이 반복될 겁니다... 지금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주력 인기선수들이 모두 군면제를 받아서 인기의 연속성이 생긴게 프로야구 인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게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그게 힘들다는 거죠..이거 무시할게 못됩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마지막 군 면제 기회인데 여기서 금메달 못 따면 바로 군대 효과가 나타날겁니다...
그 때쯤에 또 허구연이 나타나서 샤바샤바해서 wbc에 병역특례를 설정할 것 같은 예상이 드네요
이제는 WBC 우승을 해도 병역해결이 어려울 겁니다... 워낙 민감한 문제라...
wbc로는 힘들듯~아무리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사라져서 이에 대한 보상으로 wbc에 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야구뉴스를 한번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종목이 형평성의 이유(각종 세계선수권, 축구는 월드컵이나 아시안컵)로 자기들도 헤택을 요구를 하게 될것이 뻔하므로 거의 안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