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하~! 왼손짱 인사올립니다.
와이프랑 애들 거실에 모여자고 안방에 눠워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리하여 쓰잘대기없는 15년정도 전 탁구 에피소드를 글적거려보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4년 즈음 될거같습니다.
당시에는 제 동네에는 수비형탁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핌플에 대해서는 무지했었죠. 다른동네도 그리 사정이 다르진 않았을겁니다.
숏핌플은 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숏, 롱을 오목대(오모떼에서 유래된 잘못된 표현), 이질(양면이 다른 형태의 러버를 표현하는거죠) 등으로 표현할 당시입니다.
그때 1부 수비수가 있었습니다. 백핸드에 C7이라는 듣보잡 러버를 사용했었죠.
그때까지만해도 다 롱핌플인줄 알았네요.
우리구장에서 운동하게 된 그 수비수1부는 드라이브 강한 선수들한테 유독 더 강했더랍니다. 스핀 리버설(회전이 반대로 변하죠) 더욱더 강렬했으니까요. 존심있는 한방 드라이버들은 열내다 스스로 꼬구라지기가 부지기수. 참 신기한 러버라 생각 했었습니다.
나중에야 더 강력한 부메랑, 수퍼블락등 코팅된 롱핌플 러버들이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C7 열풍이었습니다. 관장님은 떠돌이 그 1부 수비수를 삼고초려하여 탁구장에 상주시키고 C7선수들을 양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여자 선수들 엄청 입상 시키고 저 멀리서도 레슨받으로 오는등 말그대로 열풍이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가장 낮은 부수거나 바로 위였을겁니다. 그 수비수형님 덕에 드라이브가 부수대비 괜찮아졌던것 같네요.
재밌는건 시합장에서입니다.
당시 아마츄어 관장님들이 많았고 롱에 대한 지식, 대응 방법을 잘 모르니까 벤치를 봐주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타임을 불러도 머라 코칭해주기 어려운가운데 해줄수 있는 말은
"천천히 해"
"서두르지말고"
"여유있게 뒤에서 받어"
"공 끝까지보고~"
"부드럽게 넘겨"
어느정도 롱에대한 파악하고 있더 저로서는 하늘같아 보이는 관장님들이 자기선수들한테 해줄 말이 그런거 밖에 없다는게 얼마나 안타깝고 웃기던지요.
당시 C7은 지금 롱핌플보다 더 스핀리버설이 더 강했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공의 변화때문이겠죠?
자기전에 주저리 해봅니다.
다들 코로나때문에 고생 많은데 몸관리 잘하시고 해방되는날 닐개를 활짝 펴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는 없지만 이런 일들도 있구나하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불하~!!!
그 당시에 C7를 사용 했었군요!
저도 작년에 C8을 붙여서 사용해 봤는데 괜찮은 느낌이였습니다~ (추천해봅니다~)
저도 언젠가는 왼손짱님과 같은 고수가 되고 싶네요~^^
저한테 뽕 추천을... 유산슬처럼되려나??^^
@왼손짱 잘 어울리실것 같습니다 후면에 롱 붙이시면 ㅎㅎ
C7! 전 요즘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 규신님 용품기 보고 생각이 나서 주저리 해봤습니다.
벤치보는 분들이 할 말없을때 하는 말들이 재미나네요.~^^
답답함이 재밌었습니다. 우린 수비수 보유구장이다 라는 뿌듯함도 있었구요.
평소 롱하고의 연습이 안된 사람에게는 천천히 치라는 말 정도밖에 해줄 말이 없죠.
추가하면 상대가 커트로 하면 때리고 블록으로 막으면 커트하라는 정도.
가끔 C8붙은 라켓으로 쳐보긴하는데...저에게는 7년 이상 사용해 온 그라스디텍스 1.6이 편하네요.
이제 꽤 오래되셨죠? 수비 마스터가 되셨겠어요.
김제빵님은 수비수가 되신 특별한 스토리라도 있나요~?
아주 오래전부터 수비전형으로 탁구를 해오신 것으로 보여서요.
@곡현 한 7년 전에 탁구 정체기여서 재미가 없던 차에
1) 아내가 일주일에 두번 탁구장에 가는 것을 허락해 줬고
2) 마침 탁구장에 수비수코치가 새로 왔었습니다.
수비전형을 해보니 이곳은 새로운 세상이었네요.
@탁구왕김제빵 칼잡이의 매력에 빠지셨군요^^
2016년 여름 탁구장에 처음 등록하고 웬 아줌마랑 치는데 스매싱하기 알맞게 와서 때리니 아웃되고 해서 이상하다 하면서 게임했는데요, 나중에 물어보니 롱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롱을 처음 들었는데 지금도 상대가 롱이라 하면 지레 겁먹네요 ㅎㅎ
롱롱 죽겠지~^^ 어서 극뽁하시길...
@왼손짱 지난해 정선정모에서 같은 조였는데요. 반갑습니다~
@자세낮춰 앗 죄송합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여. 저한테 이기신 분인것 같은데...
@자세낮춰 그럼 저와도 같은 조였는데....누구실까요??? ㅎㅎㅎ 대략 기억나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
@왼손짱 그날 고수분들한테 겁없이 노핸디로 도전하다 혼나서 의기소침해 있었더니 딱해보여서 양보해주신것 압니다 ㅎㅎ
@▶◀네트와 엣지 전 정선군동호회원으로 실명쓰고 출전했었죠 ㅎㅎ
초보라 생각이 잘안나실걸요 ㅎ
제가 수비력이 허접하여 공격하면 다 득점으로 이어지니 공격하는 재미가 좋았을듯 싶네요~
형님 혹시 대구에 황모 선수 말씀 하시는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도움 많이주셨죠~
@왼손짱 저도 황모 선수에게 많이도 졌는데 최근 2년정도는 겜을 해 보지 못했네요.
그 당시에 생활체육에서 롱핌플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C7을 사용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이러니 하게 그 때 C7은 ITTF 규정에서는 숏핌플로 분류되었지만 포장지에는 롱핌플로 표기되었다는...
저희 동네는 롱을 사용할수는 있었어요. C7 제조사의 의도와 ittf 의 견해가 달랐나보네요
@왼손짱 전국탁구연합회라는 단체가 있었잖아요. 대회 요강에 롱핌플은 사용이 금지 되었어요.
C7보다 더 강력했던 숏핌플이 P2 였었구요.
@모후산 그랬군요. 제가 착각했나보네요^^
@꽃중수 이런 글 올리니까 롱런~ 하시는분들이 나타나네요^^
@꽃중수 앗 누구실까요 저는 자주 기가 죽습니다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2 12:34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썰 좀 풀어주세요^^
@왼손짱 ㅎㅎ풀 썰이 별로 없어서요ㅎㅎ
구력이 상당하시네요~
구력'이' 대신 '만' 또는 '은' 을 넣어보세요.
@왼손짱 실력도 상당하시던데요~
2004년이면.....첫째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시점인데다 탁구의 ㅌ도 모르던 시절이네요 ㅎㅎㅎ
오~ 늦게 시작하신것 치곤 벽이십니다.
그 시절이면 제 친구들이 탁구 재미있다고 넘어 오라고 손짓 했을때인데~ㅎ
그 때만 입문했어도 좀 나았을텐데~
왼손짱님 탁구치시는거 보면 잘 치시고
멋있었습니다~^^
친구들 할때 시작했었으면 어마어마했을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요즘 잘치시고 즐기시는거 좋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