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야기
내가 사는 아파트 동 바로 앞 정원에 감나무가 있다
감을 따먹기 위해 심은 것이 아니고 관상용으로 심었다
가을이 되면 주홍색으로 익은 감이 매달려 보기 좋다
벌써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감이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감을 따가는 사람도 없고 와서 먹는 새도 없다
입주 초기에는 아파트 직원들이 감을 따 갔다
주민 몇 분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고
이후로 열린 감을 직원들이 따가는 일은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까치밥이라고 해서
감을 수확할 적에 몇 개를 남겨놓았었다고 한다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때 새들이 와서 먹으라는 배려
꼭 까치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새들이 와서 먹는다
새들이 감을 쪼아먹는 사진을 많이 모았다
곡예하듯 거꾸로 매달려 감을 쪼아먹는 새들을 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사회초년병 시절 영업사원을 할 적에
맡고있던 지역이 경남과 제주였다
당시 경남 진영에 가면 내게 잘 해 주셨던 고객이 있었다
매년 잊지않고 가을이면 진영단감을 한 박스씩 선물했다
아주 커다란 크기의 색깔이 시뻘건 감이었다
보통 감들이 주황색인데 이 감들은 빨간색에 가까웠다
크기가 커서 혼자서 한 개를 다 먹기도 벅찼었다
이후로 그런 단감은 먹어보질 못했다
또 강원도쪽에도 감마을이 있었다
속사라는 곳을 지나게 되면 집집마다 감을 수확해서
집 앞에 쌓아놓고 팻말을 붙여 놓았었다
한 무더기에 얼마씩 돈을 놓고 가져 가시라고...
구룡령을 넘어 동해안으로 가면서 감을 산 적이 있다
공산당이 실어요 하며 무장공비에게 대들었다는
이승복 어린이가 살았던 동네와 가까왔다
거기서 사 온 감도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감에 대해서는 이름도 여러가지인데 난 늘 헷갈린다
보통의 그냥 감은 감이라고 알고있고
말랑말랑해진 약간 짙은 색깔의 감은 연시라고 불렀다
크기가 크고 사과처럼 생긴 감은 대봉시라고 알고있다
유행가 가사에도 있고 많은 이 들이 부르는 홍시
그 홍시가 무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혹시 내가 연시라고 부르는 말랑말랑한 감이 홍시인가?
며칠 전에 지나치듯 세계테마기행을 보았는데
튀르키에의 동쪽 고원지대 어느 마을에서
감을 대량으로 키워서 곶감을 만들고 있었다
마을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감을 깎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하는 방식 그대로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곶감을 만들고 있었다
지방정부에서 공무원들까지 한국으로 파견해서
곶감 만드는 비법을 배워 왔다고 하였다
상주로 가서 배워 왔다고 하였다
여행을 다니는 한국인 출연자가 맛을 보더니
우리나라 곶감보다 훨씬 더 달고 맛있다고 하였다
고원지대에 일교차가 큰 날씨 덕분이라고 한다
조만간 튀르키예산 곶감이 수입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우리나라의 과일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국, 어디를 가더라도
과일값이 매우 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매일 아침 사과를 먹는다. 토마토, 딸기도 좋아한다
배는 저녁을 먹고 소화제 삼아서 먹는다
바나나도 아주 좋아한다
우연히 거실 창밖으로 내다보인 감나무의 감
나뭇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발갛게 익어 매달린 감들
그 감들을 내려다 보면서 두서없이 몇 자 끄적거린다
달고 맛있다는 튀르키예산 곶감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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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맛있습니다
저는 감도 좋지만 감말랭이를 좋아합니다
심심할 때 우물거리면 참 좋습니다
대봉시는 양이 많지요
둘이 나눠 먹으면 좋지요
그러시군요
저도 사과를 좋아합니다
색있는 과일들이 영양소의 보고입니다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영양소가 풍부하지요
감사합니다
선진외국에선 가로수를 유실수로 심어놓아도 누구하나 따 가지 않는다고
옟날에 들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감쪼아먹는 사진은 직박구리 같군요
그렇군요
우리도 요즘은 따가지 않을 것입니다
10여년 전 얘기입니다
네 직박구리 맞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새입니다
감사합니다
곳감은 남자분들이
좋아 하더군요 다는 아니지만
전 단감중에 잠시 나오는
태감을 좋아 하지요
사과는 매일 아침에 반개
식사로 하고요
과일은 다 좋지만
너무 달콤한건 적당히 피하려고 합니다
혈당 수치 올라간다고 해서요
곶감은 남자들이 좋아하나요?
태감이라고 처음 들어 봅니다
저도 사과 반 개 먹습니다 아침마다
단 거 적당히 먹어야지요
뭐든 적당히가 좋은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 맛있어요.
대봉감이
말랑해지길 기다리는 것오
재미나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네 감이 감칠맛이 나지요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옥춘님 ^^*
감말랭이 간식용으로는 최고죠
지금도 진영에는 단감 축제를 한답니다 ㅎㅎ
감말랭이는 밀양과 청도것이 맛이 있습니다^^
네 제가 감말랭이를 참 좋아합니다
진영단감 유명하지요
미량과 청도도 감으로 유명하구요
곶감은 상주와 영동것을 알아 주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