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원작 '불과 얼음의 노래'에 가공의 짐승 다이어 울프(dire wolf)를 등장시켰던 조지 R R 마틴이 실물 다이어 울프를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프로듀스한 것에 가까운 실물 다이어 울프를 안아서 어쩌면 영화 '반지의 제왕' 을 연출한 피터 잭슨에게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잭슨 감독이 생명공학 기업 콜로셜 바이오사이언시스 투자자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21년 하버드 의대 바이오과학자 조지 처치와 테크 기업가 벤 람과 손 잡고 털복숭이 메머드를 되살리기 위해 창립한 이후 100억 달러 이상으로 값어치가 상승했다.
잭슨은 이미 알고 있었고, 마틴은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콜로셜의 유전자 편집 기술 진전이 대리모들을 통해 후손들을 탄생시키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회사는 이렇게 홍적세의 포식자였다가 1만 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 울프들을 창조하는 돌파구를 열어제쳤다.
피터 잭슨은 R R 마틴에게 뭐라고 말했나?
마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다이어 울프들을 만나게 됐는지 상세히 들려줬다. 잭슨이 전화를 걸어와 "벤 람이란 녀석과 통화했는데 그는 나와 공유하고 싶은 엄청난 것이 있다고 했다. 피터는 침묵의 맹세를 했기에 그 비밀을 나와 공유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난 그의 목소리로 흥분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제기랄, 난 확실히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틴은 지난 2월 콜로셜을 방문했다. 이 바이오테크 기업 연구원들이 두 수컷 다이어 울프 새끼들의 탄생을 지켜본 지 4개월 만이었고, 암컷 새끼 한 마리가 태어난 지 한 달 만이었다.
그는 이날 홈페이지에 늑대 한 마리를 안은 사진을 싣고 "난 지금까지 몇 달 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세상에 말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면서 "디데이(D-Day)가 빨리 왔다. 4월 8일이 아니라 4월 7일이었다. 다이어울프의 날을 환영한다. 난 몇 달 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떻게 마틴은 다이어 울프들을 떠올렸을까?
로스앤젤레스(LA)의 라 브레아 타르 핏츠(La Brea Tar Pits)를 방문했을 때 수백 마리 다이어 울프들의 유해를 발견하고 저자의 영감에 불꽃이 일었다. "내가 400개의 두개골이 벽에 배열돼 있는 것을 보고 다이어울프가 존재했음을 알게 됐다. 내 안의 뭔가가 떨렸다."
그의 말은 더 이어졌다. "우리 독자 대부분은 내가 1991년 여름 공상과학 소설을 썼을 때 어떤 장면이 내게 떠올랐는지 들었을 것이다. '왕좌의 게임' 시즌 1에서 독자들은 여름 눈 속에 파묻힌 다이어울프 새끼들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왜 그렇게 강력하게 날 사로잡았을까? 난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강하게 날 붙들어 다른 소설을 옆으로 제쳐 두고 '얼음과 불의 노래'를 썼다. 다이어울프들은 그 속에 커다란 부분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웨스터로스는 아마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틴은 계속 황홀경에 "내가 빙하기에 떼를 지어 달렸을 때 어쩌면 난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유가 뭐든, 난 다이어울프의 재탄생이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거닌 이후 어떤 과학 뉴스가 해낸 적이 없는 떨림을 내게 안겼다고 말해야겠다"고 털어놓았다.
마틴은 팔로워들에게 콜로셜의 다이어울프 발표가 있기 전에 곧 다가올 특별한 뉴스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오랫 동안 독자들이 기다려 온 '왕좌의 게임' 시리즈 후속 소설 '윈즈 오브 윈터'(The Winds of Winter)에 대해 새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그는 이 뉴스가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뭔가 아주 멋지고, 뭔가 놀라운 일이 될 것 같다.
람은 마틴의 방문 사실을 떠올리며 "그가 우리 보고 마법사들이라고 했다. 그게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팬들이 덩달아 흥분한 것은 아니었다. 한 누리꾼은 엑스(X)에다 적길 "우리가 엡스타인 파일이나 '윈즈 오브 윈터'를 손에 넣기 전에 1만 년 (전에 사라진) 다이어울프들을 되살렸다'고 이죽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