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수능일이라서 춥습니다.
아주 옛날 예비고사 치를 때는 이만큼 춥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대입학력고사, 수학능력검사로 거쳐오면서 굳어진 11월 둘째 목요일이 이렇게 추운 겁니다.
어디에서 보니 '한방에 다린 평온차'라는 게 있네요. "다리다"와 "달이다"는 다릅니다.
'달이다'는, "약제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라는 뜻으로, 보약을 달이다/뜰에서 달이는 구수한 한약 냄새...처럼 씁니다.
'다리다'는,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하여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라는 뜻입니다. 다리미로 옷을 다리다/바지를 다려 줄을 세우다/다리지 않은 와이셔츠라 온통 구김살이 가 있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다리다'와 '달이다'는 뜻이 전혀 다릅니다. '한방에 다린 평온차'는 아마도 한약재를 넣어서 달인 차라는 뜻일 겁니다. 그렇다면, '한방에 달인...'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약재를 바닥에 부어 놓고 다리미로 미는 게 아니라면 달이는 겁니다.
시험은 늘 떨립니다.
수능이 치뤄지는 학교 교문 앞에는 걱정하는 이들이 따뜻한 찻물을 끓일 것이고
어쩌면 합격기원엿이 철대문에 떡 하니 붙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루말이 화장지가 풀려있고, 커다란 포크가 꽂혀있을지도...
어쨌거나 모두 시험 잘 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