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7일
행복한 농활수료식
벌써 농활수료식입니다.
군산에서 합동연수를 하며
어떻게 친구들을 만날까?
항상 머릿속에서 생각했는데
그랬었는데...
웃음만땅 졸업생으로써
오빠로써 이제는 선생님으로
다가갈려고 하니 어색하고
부끄럽기만 했던 첫 농활이였습니다.
언제나 재미있을줄만 알았던 농활생활이
때론 힘들고 때론 지쳤어도
제 옆에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습니다.
안은애선생님.
김일두선생님.
김영훈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의 웃음도 말입니다.
"딸랑 딸랑"
언제나 들리던 문에 달린 종소리.
그 종소리가 오늘따라 괜시리 구슬피 들립니다.
하나 둘씩 들어오는 친구들.
같이 준비하는 수료식이라 그런지
한명한명이 바쁩니다.
한번더 이야기하고 싶고
한번더 얼굴도 보고싶고
한번더 손잡고 싶었는데
바쁘다고 하니, 저는 막상
할게 없어집니다.
다같이 바쁜데 그래도 괜시리 장난도 쳐봅니다.
친구들도 오늘이 무슨날인지 잘 안것같습니다.
볼때마다 애써 태연한척 미소를 짓는데
왜이리 마음이 찡할까요?
슬기,슬아 어머님이 직접초대해주셔서
점심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번 점심식사 때 초대하셨는데 개별상담으로 인해
찾아뵙질 못해서 어머님이 서운하셨다고 합니다.
상이 휘어지도록 진수성찬을 차려주신 슬기, 슬아어머님.
어머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습니다.
"옆에 앉아서 같이 식사해요."
"저는 아까 조금 먹었어요."
다시 부엌으로 가버린 슬기,슬아어머님.
더운 날씨에 뜨거운 누룽지도 대접해주셨습니다.
누룽지를 보니 한덕연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더운날씨에 뜨거운 누룽지를 먹고 동네한바퀴를 돌고난 후
욕조에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는게 어떤지요?"
박경희선생님이랑 같이 공감을 했었지요.
슬기,슬아 어머님은 다 먹고 시원한 수박까지 감사합니다.
식사를 다하고 설겆이를 도와주려고 나섰는데
어머님은 안해도 된다고 하십니다.
"설겆이 10분밖에 안걸리니까 하지마요."
"어머님. 그래도 해드려야죠."
실랑이 끝에 저희는 먹었던 자리와 그릇을 정리해서 가져다
놨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준 슬기, 슬아 어머님.
다시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센터에 오자마자 감사인사를 다녔습니다.
새곡성교회.
퐁네프제과점.
롯데슈퍼.
곡성도서관.
종혁이집.
감사인사를 다니기 전 인사할 때 자세를 배웠습니다.
인사법을 배우고 시작한 감사인사.
인사를 하며 지금까지 도움받았던 걸 구두로 전하고
초대장을 건네주며 함께 준비한 수료식에
참석여부도 부탁드렸습니다.
더운 날씨지만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친구들도 짜증내지도 않고 오히려
더욱더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슬아, 은광, 소미, 은애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잘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곡성교회에서는 수료식때 맛있는 음료를 먹으라며
후원금도 챙겨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직접 웃으면서 전해주시니 감사인사를 갔던 제가
오히려 다시 감사함을 받게 되니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리허설을 하고 저녁을 먹고난 뒤
감사수료발표회가 시작됐습니다.
무대스텝으로
노트북 : 이종혁
음향 : 박산하
무대보조 : 김한수, 권영진
든든한 친구들입니다.
각 활동에 대해 발표를 하며
꿈한발짝순례 : 이슬아
몸짱만들기 : 김재윤, mc용
지역탐방 : 문소연
산들강순례 : 권영준, 김재윤
전국캠프 : 서영철
발표를 잘해줬습니다.
수료회때 공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곡성의 명물 엘리켓.
곡성의 인디밴드 웃음만땅 유랑단.
그리고 저희 농활팀도 공연을 했었지요.
저희 농활팀은 마지막 순서에
친구들에게 각자 편지를 낭독해줬습니다.
감사했던점. 강점. 그리고 추억과낭만.
참으로 귀한시간이고 귀한 장소였습니다.
포옹인사를 하며 끝내면서
한바탕 울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왜이리 슬플까요?
턱끝까지 울음이 올라옵니다.
애써 참아보려고 합니다.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코끝이 찡해지면서 손으로 재빨리 눈물을 훔칩니다.
저멀리 영철이가 저를 보더니 울기 시작합니다.
벌써 만난지 6년이 됐습니다.
아직도 제가 좋답니다.
끝난 내내 저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영철아. 너무 고맙다. 영철이가 있어서
행복했어. 우리 또만나자."
더욱이 손을 꽉 잡아줍니다.
정리를 하며 센터에서 시원한 수박과
포도를 먹었습니다.
수박과 포도를 후원해주신 김재철선생님 감사합니다.
집에 갈시간이 되자 같이 사진찍자고 합니다.
한명한명 사진찍고 집도 바래다 줍니다.
영철, 혜우, 혜민이에 집을 데려다 주며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더운날씨였지만 같이 걷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집에 들어가기전 한번더 포옹을 했습니다.
"잘가. 혜우야 혜민아."
"선생님. 안녕히가세요."
"다음에 또보자."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영철이랑도 걸어가는데 mc용선생님이
차량을 태워주십니다.
"우리 그냥 걸어가자. 정관이형."
"그럴까? 그런데 선생님이 오시라네.
우리또 볼수 있잖아. 괜찮지?"
"음...그래! 얼릉타자"
"고마워! 영철아."
영철이랑도 얼마 못가 헤어졌습니다.
가는내내 손을 꼭잡았습니다.
센터에 들어오니 시원섭섭하고 허무합니다.
그렇게...끝나버린 농활...
오늘 그 감동을 글로 적어봅니다.
추억과 낭만.
행복한 생활.
매사에 감사.
지지와 격려.
동료애.
그리고 친구들의 웃음.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앞으로 쭉 제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농활에 있어 후원해주시고 도와주신
지역 어르신들과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또한 잘 거들어주시고 언제나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박경희선생님과 mc용선생님 감사합니다.
끝으로..
김일두선생님.
안은애선생님.
김영훈선생님.
부족한 저였지만 채워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기농활화이팅!
웃음만땅화이팅!

첫댓글 뒤늦게 오신 종혁이 어머니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봤지요.
아이들의 발표가 참 좋았어요.
함께 준비한 수료식에
종혁이 어머님도 눈물을
보이시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언제나 웃음만땅 친구들을 위해
늘 먼저 챙겨주시는 종혁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6주 동안 수고했어 정관아..
삼인동에서 나누었던 이야기 서로 잊지 않고
기억하며 지지하고 격려로
더 많이 발전하고 변할 수 있는 우리가 되자..^^
잠깐 만난 웃음만땅 친구들이 나도 보고 싶어지네 ㅠㅠ
잠시나눴었던 이야기가
잘전달됬는지...
지원이형. 수진누나, 아라가
지지방문 덕분에 잘끝난 수료식.
더욱더 힘을 얻어 끝났어요.
작은복지순례단도 마지막까지
화이팅!
정관이 기록보면서 뭉클해져요.
잠깐 동안, 몇번의 해피존 방문이었는데도
영철이가 '수진쌤' 하고 부르며 기억해주었거든요.
정많고 따뜻한 영철이, 웃음만땅 친구들과의 농활.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요.
웃음만땅의 선배 정관이에게는 또 다른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농활팀 수고했어요. 참 멋져요!
생생한 농활팀 기록 보며 늘 감동했었어요.
고마워요. :)
가고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감사수료회.
분명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겠죠?^^
매번 곡성 농활팀이 부러워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