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별 중학년 동화 10
욕 천재의 비밀
성주희 글 | 박현주 그림
독자 대상/분야 | 초등 3~4학년/창작동화 | 책 크기 | 167×227mm |
값 | 12,000원 | 페이지 | 116쪽 |
출간일 | 2021년 12월 27일 | ISBN | 979-11-91011-30-2 74800 979-11-968307-1-7(세트) |
주제 | 언어 예절, 대화 예절, 바른 말 고운 말, 욕 |
교과 연계 | 2학년 2학기 국어 10. 칭찬하는 말을 주고받아요 3학년 2학기 국어 5. 바르게 대화해요 4학년 1학기 국어 9. 자랑스러운 한글 4학년 2학기 국어 3. 바르고 공손하게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 1. 대화와 공감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5학년 2학기 국어 8. 우리말 지킴이 |
욕이 넘쳐 나는 세상을 따끔하게 꼬집는 동화!
마주별 중학년 동화 열 번째 책 《욕 천재의 비밀》은 욕을 잘해야 성공하는 가상 세계를 설정하여 욕이 만연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욕 천재가 된 후 변해 가는 무진이의 모습을 통해 욕의 속성을 살펴보고, 욕을 하는 게 왜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욕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욕자생존’의 시대. 욕 시험에서 늘 빵점만 받는 무진이는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욕 전문 일타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듣고, 욕 학원에도 다니지만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아요. 그런 무진이가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욕을 술술 하고, 욕 시험에서도 전교 1등을 했지요. ‘욕알못’ 무진이는 어떻게 ‘욕 천재’가 되었을까요?
<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로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성주희 작가가 욕을 소재로 한 재기 발랄한 동화로 돌아왔습니다. 욕이 성공의 척도가 된 시대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고, 어느덧 욕과 비속어가 일상이 되어 버린 아이들의 언어생활을 통찰합니다.
몇 해 전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어린이·청소년 욕 사용 실태 조사(2018년)에 따르면 10명 중 4명꼴(42.8%)로 매일 한 번 이상 욕을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처음 욕을 배운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49.5%, ‘초등학교 저학년 때’ 24.4%로, 73.9%가 초등학교 시절이라고 답했지요. 인터넷, 모바일 등 욕을 부추기는 유해 환경이 여전한 지금도 이런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욕이나 비속어처럼 거칠고 공격적인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인지와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초등 국어 교과에 학년마다 ‘언어 예절’ 단원을 수록하여 바른 말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욕을 쓰지 못하도록 지도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도 언급했듯 이미 ‘욕이 넘쳐 나는 사회’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무조건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 욕이 왜 나쁘고, 욕을 하면 왜 안 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욕 천재의 비밀》은 주인공 무진이가 욕을 쓰면서 변해 가는 모습을 그리며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게 합니다. 일례로 무진이와 찬수가 욕 배틀을 벌이는 장면에서 무진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장 심한 욕을 고릅니다. 그건 현란한 욕 표현이 아니라 바로 가족을 공격하는 것이었지요. 직접적인 욕 낱말을 쓰지 않았지만 무진이의 욕은 찬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수가 되어 꽂힙니다. 이것이 욕의 본질입니다. 직접적인 말뿐 아니라 남에게 상처 주는 모든 말을 포함하지요. 사전에도 남의 인격을 무시하여 모욕을 주는 말 또는 저주하는 말을 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욕이 나쁘고, 쓰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단지 말의 순화 차원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존중을 해치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일상에서 쓰는 말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무진이는 욕이 술술 나오는 욕 껌을 얻는 대신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축하해’ 같은 말들을 내줍니다. 말을 잃어버린 무진이는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수아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축하한다는 말도 하지 못해요.
만일 무진이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을 잃어버린다면 어떨까요? 엄청나게 메마른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무진이가 ‘축하해’라는 말을 잃어버리고 ‘생일 으으합니다’라고 말했듯이 어쩌면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욕 천재의 비밀》은 우리가 흔히 쓰는 소소한 말들의 의미를 이야기 속에 담아 그 진가를 다시금 새겨 보도록 하였습니다.
《욕 천재의 비밀》은 성공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의 소재인 욕은 돈, 공부와 같은 현실의 상징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욕이 성공의 기준이 된 세상에서 욕으로 모두를 이기고 1등이 되지만 행복하지 않은 무진이처럼,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고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주인공 무진이뿐 아니라 욕 영재가 된 후 오히려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는 수아와, 부모님의 압박에 힘들어하는 투희 등 성공과 행복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현실 속 우리의 삶을 투영하여 깊이 헤아리고 되돌아보게 합니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요. 《욕 천재의 비밀》을 읽고, 말로써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목차
욕 시험 치는 날
욕 천재 학원
껌과 바꾼 말
욕 시험 전교 1등
욕 배틀 최강자
내 몸에 욕 껌이!
지하 껌 공장
욕 껌 떼기 대작전
본문 속으로!
저자 소개
글 성주희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습니다.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로 등단했습니다. 2019년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 《내 다래끼》가 있습니다.
그림 박현주
대학에서 조소를 공부했고 졸업 후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세상을 밝고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 때문에》, 《비밀이야》, 《이까짓 거!》가 있고, 그린 책으로 《눈물의 오디션》, 《안녕, 남극성》, 《방과 후 사냥꾼》, 《바이러스를 막아라》, 《엄마의 빈자리》, 《아리야, 내 마음을 알아줘》, 《내 꿈은 조퇴》, 《노아의 모험》, 《쓰레기 산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
마주별 중학년 동화
초등 3~4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당당한 나, 행복한 우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1. 단톡방 귀신 제성은 글 | 지우 그림
2. 똘복이가 돌아왔다 이경순 글 | 영민 그림
3. 엄마를 도둑맞았어 최은영 글 | 김선배 그림
4. 홀려 향수 이명희 글 | 나오미양 그림
5. 우리 집에 신이 산다 김은중 글 | 심윤정 그림
6. 파랑 머리 할머니 이경순 글 | 김정진 그림
7. 노얄 아파트 택배 도난 사건 이레 글 | 김준영 그림
8. 단톡방 가족 제성은 글 | 김민정 그림
9. 수상한 별장의 비밀 최은영 글 | 김청희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