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역할과 정체성을 형성되게 되며 이전까지 갖고 있던 개인의 정체성은 사라지게 되는 의미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김융희,2006)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삶을 영위하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홀로된 몸’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결혼이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더 이상 ‘홀로된 몸’이 아닌 ‘둘이 하나 되는 몸’으로서 제2의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기 시작합니다.(황지애,2014)
이후, 그동안 ‘홀로된 몸’ 생활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첫 자녀의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새로운 경험과 마주하게 됩니다. 가히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 만큼, 부모 됨의 경험은 이전 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양태로 다가옵니다.(황지애,2014)
>> 육아란
양육과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육아는 ‘어린아이를 기름’의 뜻으로 어린아이에 대한 영양공급, 사랑하는 마음, 보살핌, 성장발달 조력, 보호, 교육, 임신, 출산 등의 개념적 속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권태명,1996)
‘기르다’는 보살펴서 자라게 하다, 육체나 정신을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기술이나 버릇 따위를 익숙하게 익히다, 인재를 가르쳐 내다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김순구,이영미, 2004)
즉, 육아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도와주기 위해 요구되는 적절한 보살핌과 애정 어린 협력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의미하고 영유아의 발달과업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심리적, 물리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주리분,1982) 이러한 부모의 육아는 자녀의 임신과 함께 시작되는 ‘부모 됨’의 개념과 맞물려 생각해야 합니다.(황지애,2014)
부모로서의 부모 됨의 경험과 그 의미에 따라 육아의 질 또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부모 됨의 경험은 부모-자녀관계에서 부모 자신의 역할과 관계를 의미하며, 이는 부모의 정체성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역동적인 모습입니다.(송진숙,권희경, 김순기,2006;Webb,2001)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자녀의 존재가 있어야 함은 물론, 자녀와의 관계에서 인식하게 되는 부모역할로 인해 부모라는 정체성도 새롭게 해야 하는 사회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것입니다.(황지애,2014)
>> 육아에서의 어머니 역할
인간 발달에서 환경의 영향은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으며, 모든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영아기는 다른 어느 시기보다 그 영향력이 더 크게 고려됩니다.(곽금주,김수정,정윤경,2005;Fox, Levitt & Nelson, 2010)
특히, 최근 뇌인지 과학의 발전을 통해 영아기에 해당하는 초기 3년의 경험이 뇌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이 밝혀지면서 이 시기는 더욱 중요한 시기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roufe(1996)는 영아기는 뇌가 가장 왕성하게 발달하고 두뇌 전 영역의 발달이 고루 이루어지는 시기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시기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백기자(20112) 또한, 생후 1년 동안에 발달되는 신경네트워크는 전체의 약 60% 가량이 완성되고, 생후 2~3년 동안에는 전체 뇌신경 네트워크의 발달시기로 전체 네트워크의 약 80%가 완성된다고 보며,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피부접촉, 대화와 독서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중요시되는 영아의 발달은 Bronfenbrenner가 지적하였듯이, 출생 후 영아와 영아를 둘러싼 다양한 물리적,사회적,인적 자원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가능하며(유효순,2011) 이 중에서 영아의 발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영아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어머니입니다.
>> 영아기 첫 자녀를 둔 어머니의 육아경험
여성은 누구나 첫 자녀를 출산함과 동시에 어머니라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어머니가 됨은 여성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경험 중의 하나입니다.(손승아.2000)
특히, 첫 어머니 됨으로의 전환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 또한 상당할 것입니다. 영아기 첫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육아경험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자녀의 존재로 인한 기쁨과 행복도 넘치지만, 육아에 대한 선행학습 없이 기르게 된 자녀로 인해 심신의 피로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첫 부모 됨의 어려움을 분석한 관련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이지순(1981)과 이혜란(1984)이 첫 부모가 된 부부를 대상으로 부모 됨의 어려움 정도를 분석한 결과, 각각 77%와 90% 정도의 부모들이 부모 됨의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 대부분이 첫 부모 됨이 힘겨운 경험임을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 됨이 어려운 이유로는 부모역할 수행을 위한 준비의 미흡(원정선,1989)과 기존의 가사 일과 사회 생활에 육아까지 해야 하는 과업의 부담감(Kessler & Mcrae, 1982), 아이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모르는 등 아이와의 상호작용의 문제(임혜경,1988; Bslsky, Rovine & Taylor, 1984), 육아에 대한 지식 부족, 남편을 비롯한 사회적 지원의 부족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아기 첫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육아 스트레스로 심신의 고통을 호소하는 경향이 높습니다.(이숙현,1990) 특히, 산후 우울증에 걸리는 어머니들이 많은데, 이는 육아의 어려움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 가능성이 높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권미경, 김혜원, 김남선, 장정애, 2006;전지아,1990)
이러한 육아 스트레스는 초산모들의 경우, 어머니의 학력이 낮을수록, 어머니가 영아를 부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남편의 사회적 지지가 낮을수록, 가계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겨향을 띠고 있습니다.(김영주, 송연숙,2007;김희순 외,2005)
영아기에 해당하는 첫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준비되지 않은 부모역할 인식과 부모 됨 혹은 어머니 됨의 과중한 역할과 부담으로 인해 심신의 고충과 육아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둘째 자녀 및 그 이후의 자녀들에 비해 첫 자녀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성향으로 육아의 어려움을 더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독박육아
‘독박육아’는 신조어로 남편 또는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표현에서 나타나듯이 ‘독박육아’란 부부관계에 아주 큰 부담임을 보여줍니다.

“공동육아는 부부의 행복과 자녀의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1. 부부가 같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자녀 교육의 많은 시간은 엄마와 함께 합니다. 이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마의 부정적인 정서와 반응양상이 온전히 자녀에게 전달되어, 자녀의 심리뿐 아니라 지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잘하면 아내의 긍정성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내 자녀를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 그리고 ‘사회의 리더자’로 키우고 싶은 아빠라면, 먼저 배우자를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녀는 행복을 경험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맞벌이 부부라면 함께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이 양육에 체력적으로 지쳐서 부부 사이에 집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야합니다.
2. 부부가 각자의 행복한 삶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부가 늘 같이 모든 것을 할 수도 없고, 늘 각자만 지낼 수도 없습니다. 부부가 행복하려면, ‘같이 또 따로’를 인정할 수 있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늘 같이 붙어 있으면 개인의 개체성과 인격은 무시될 수 있고, 늘 각자만 있다면 역시 부부라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육아를 담당하는 자신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으므로,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은 행복하게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더욱 자녀를 행복하게 잘 키울 수 있습니다.
3. 가정의 행복은 건강한 대화에서 비롯됩니다.
행복한 가정과 불행한 가정을 규정하는 기준은 대화방식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만일 배우자에게 서로의 결점을 들추어내며 고치라고 명령한다면 그러한 충고를 기쁘게 받아들여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즉 그 충고가 옳다고 생각되어도 자신의 충고를 듣는다는 것이 더구나 명령조의 충고를 듣는다는 것은 그렇게 즐겁지도 않고, 오히려 상대를 공격하여 관계만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이와 같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말투는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부부간은 물론 부모-자녀 관계에서 건강한 대화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첫째, 상대방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둘째, 진솔한 마음으로 대하며, 셋째, 일치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겉과 속이 같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화가 났다고 마음을 전할 수는 있어도 화를 내지는 말아야 합니다. 넷째,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해야 합니다. 다섯째, 상대방의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은 수용하는 태도를 갖습니다.
4. 지친 배우자를 쉴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가족의 모습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릴 때 미래 가정의 모델이 됩니다. 아빠가 엄마를 도와 집안일에 참여하고 긍정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모습에 자녀는 행복한 가정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5. 글이나 인터넷이 아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상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혼 직전의 많은 부부를 만나보면 결혼 동기에서의 기대가 무너져서 실망과 좌절이 쌓여있게 된 경우를 봅니다. 서로가 회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간 후에 상담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 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다면 정신적, 기간적으로 훨씬 관계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문을 두드리세요.
문헌출처:
1) 영아기 첫 자녀를 둔 세 어머니의 육아경험과 어머니 됨의 의미, 원광대학교 대학원 유아교육학과2015,황지애
2) 부부탐구 중- ‘자녀의 학업능력과 사회성 발달 저해를 가져오는 독박육아’ 웹진 아이사랑, 한국사회보장정보원, 2019.3.08., 이향숙소장님 칼럼
http://www.i-love.or.kr/zine/index.php?mid=sub_maw&document_srl=59175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