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를 이루면 팔만사천 신통이 다 터져
-가출한 딸을 위해 불공드리는 신도 이야기
불과를 이루면 팔만사천 신통이 터져버려요.
신통이 터지는데 신통을 쓰도록 놔두면 그냥 죄를 짓거든요.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어요.
○ 실례로 15년 전입니다.
우리가 서울의 보광동에 있었을 때 어떤 사람이 불공을 드리려고 왔어요.
그런데 소원이 있었습니다.
자기 따님이 가출했어요.
몇 년 몇 달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아요.
자기 따님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데
그것을 알고 우리 광명불님이 그때는 부처님한테 허락도 받지 않았고,
부처님은 또 그러려니 생각하고 보셨는가 봐요.
그 이름만 알면 됩니다.
이름만 알면 즉각 그 사람 앞에 갑니다.
영체가 번개같이 날아갑니다.
여러분은 육신만 자유자재로 놀리잖아요.
그런데 불과를 이루면 영체가 자유자재로 갈 수 있습니다.
영체의 힘을 한번 비교해봅시다.
저기 세속사람들의 네 영체는 분리도 안 되어서 끈끈이 막으로 묶여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같으면 네 살 다섯 살 먹은 어린애로 보면 됩니다. 아무 힘이 없어요.
그런데 불과를 이룬 사람은 네 영체가 분리되어 있어요.
장사(壯士)로 보면 돼요.
아주 건장한 체격으로 키가 180㎝~190㎝나 되고 체중이 150㎏이나 나가는
그런 힘 있는 장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요.
그런 장사가 아기를 걷어차 버리면 어쩝니까?
서너 살, 너댓 살 먹은 아기가 견딥니까? 아기가 죽어버리지요.
광명님의 영체가 가서 그 따님을 걷어차 버렸다고요. 그러고 왔어요.
그다음 곧 전화가 오기를 저희 딸이 돌아왔는데 다 죽어왔다 그거예요.
다 죽었다 그랬어요.
그러고 나니까 부처님께서 신통을 거둬버리더라고요. 이제 안 줘요.
주면 큰일 난다 그거예요.
어떻게 급소를 맞지 않아서 그렇지, 급소를 맞아버리면 죽어버린다 그거예요.
그랬었습니다.
또 주소만 알면 즉각 갑니다.
여러분들 오늘 가령 헌화한 분이 320명 이다하면 주소와 이름이 다 있잖아요.
우리 스님들이 10명~20명씩 나누어서 읽잖아요.
그것은 신통으로 전부 알아요.
알아서 여러 불 ‧ 보살 ‧ 성중들한테 딱딱 배정을 해주지요.
열 사람이라든지 다섯 사람이라든지 스무 사람을 배정해 주면
자기가 맡은 대로 그 집에 착착 가서 전부 소제(掃除) 다 해주고
필요한 조치를 탁 끝내고 옵니다.
이렇게 불과를 이루면 삼명육통이 문제가 아니라
팔만사천 신통이 다 터져버려요.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