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한국 가르멜수도회 50주년 폐막미사다
50년전 재속회원은 다 돌아가시고 마리안나 40년 마리아 37년이다
좋아서 못견디는 소고기미역국 한냄비 끓여서 양쪽문을 부서져라
5-10분을 두들겨도 기척이 없다
수원으로 간 주창순도 만나고 강원도로 간 아가다도 부산으로 간 아눈시아따도
천진암 수녀원장이랑 충주 아슴따 수녀님이랑 시진찍고
상주 에우세비오 신부님 토마스 신부님이랑도
로마 미겔총장님은 애기처럼 나를 안고 머리에 뽀뽀를 5번씩이나
1년 만에 온 남해 5살 8살 손자를 끌어안고 터뜨리며 비행기 태우고 말 태우니
인천에서 학교 다니고 어린이집 다니겠다고 엄마를 가라고 떠다민다
몇날 며칠
도무지 기침이 멎지를 않고 호흡이 가쁘다
이 밤에 이렇게 떠나고 나면 애들이 얼마나 놀라고 자책을 할까
토요일 오전
계양산 가르멜 수도원 7년 후배들 은경축이다
교황님께 성작을 만들어 준 녹청자 명장의 재의 수요일 재까지 넣어서 만든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상을 선물하고 사진 찍어주고 부패를 뒤로하고
노틀담 수도원 행사로 택시를 잡을수 없어서 전철타고 가면서 택시를 호출해서 대기시키고
복지회장네 결혼식 차를 출발 못하게 잡아놓고
신부처럼 어여쁜 신랑엄마와 몇년 중 얼굴이 가장 환한 신랑아버지와 사진 찍고
복지봉사자랑 회먹고 토끼새끼 봉사자랑 과일먹고 열심한 봉사자랑 떡먹고
미인봉사자랑 차 마시고 밤중에 와서
다시 새벽
어려운 외국인 비자 의료자료 장애인 활동지원 시추가 자료 학장님 마카다미야
신부님 가을자두 어르신들 돗자리 간식이랑 챙겨서 강화 가톨릭대학교
구역마다 맛 봐주고 내 오랜 사진기사랑 나무에서 나 찾아봐라
복지회장이랑 후원금 찔러주며 찰칵
내 옆자리 글라라는 오는내내 토하고 난리다
밤새워 검붉은 피를 토한다 내 영혼이 요동을 친다
내 손자가 뛰오놀던 넓디넓은 잔디밭이 요동친다
내 아들 딸이 뛰오놀던 좁디좁은 내 마음이 고동을 친다
첫댓글 즐거운 시간을 보냈군요.
좀 더 정리해서 수필로 옮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