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저의 주보성인이신 토마스 모어경께서 런던탑에서 순교하신지
480주년이 되면서 동시에 성인품의 반열에 오르신지 80주년이 되십니다.
토마스 모어경은 당시 영국의 국왕인 헨리8세의 신임이 두터운 가운데
일약 대법관으로 올랐으니 사실상 국정의 2인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아울러 이 분은 가톨릭 평신도로서 영성이 깊었던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이런 분의 신앙심을 시험하셨던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헨리 8세의 왕비는 캐서린이었으나 그리 금술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헨리 8세는 캐서린 왕비의 시녀인 앤블린을 총애하게
되니 문득 조선왕조의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 가톨릭 교회법에는 이혼은 설사 국왕이라 하여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인데 헨리 8세는 숙종이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장희빈을 왕비로 책봉하였듯이
가톨릭과 단절하고 성공회를 창립하여 그 교회의 수장이 되면서까지 캐서린
왕비와 이혼을 강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마스 모어경은 무척 고뇌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하느님의 뜻에 따라 헨리8세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로 인하여
대법관으로 있던 토마스 모어경은 반역죄로 몰리어 런던탑에서 장렬하게
순교하니 이는 조선의 수많은 성조들이 신앙을 위하여 순교하신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러한 토마스 모어경이 순교하신 해가 1535년이며, 그로부터 400년이 지난
1935년 로마교황청은 토마스 모어경을 성인품의 반열에 올렸던 것입니다.
생각하여 보니 저 같이 부족한 영혼이 이런 대단한 분을 주보성인으로
모셨다는 점이 오늘따라 새삼 영광스럽게 생각되며, 앞으로 모든 법률가들의
수호성인으로 모셔져 있는 토마스 모어경의 순교정신이 회원 여러분에게
널리 알려 지시기를 기도드립니다.아멘!
2015년 9월 10일(목) 작가.칼럼니스트 문 암 박 관 우(토마스 모어)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