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긴장 안하셔도 됩니다"
"네?"
"겁 먹지 않으셔도 된다고요"
"네..."
"궁금하죠?"
"뭐가...요?"
"우리들이."
"조금요."
"어느 날 제이가 울면서 찾아왔어요. 케이가 이상하다고,"
아이는 나를 바라보며 차를 한 모금 마신다. 마치, 나를 관찰하듯.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케이가 보고있던 거울이 산산조각났다는겁니다. 그의 분노로 인해서.
아, 우리는 감정이라는게 거의 없어요. 제이가 칭얼대는건 그의,뭐랄까~컨셉 같은 거예요. 이미지 같은거죠.
우리들 중,엘이 그 부분에 가장 취약해요. 지난번에 보셨죠?"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가 말을 잇는다.
"어찌보면 나보다 감정을 더 잘 다스리는 케이가 그 정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다는건 상당히 흥미롭지만,
반대로 또 상당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또 차 한 모금.
"궁금해진 나는 알을 시켜 복구해봤지요. 거울 속에는 시율씨와, 시율씨의 남자친구가 키스를 하고 있었어요.
그걸 본 케이의 분노가 상승해서 거울이 깨진거죠."
여기까지 말한 아이는 나에게 무언가 원하는 것 처럼 보였다.
"몰,랐어요."
"당연히 모르죠. 알면 오히려 안되는거니까, 케이가 왜 그랬을까요?"
"글쎄요..."
"케이는 언제부턴가 인간세계를 들여다 보곤 했어요. 이쯤이면 우리가 궁금하지 않나요?"
"대체,당신들은 누구죠?"
"우린 그분의 창조물이예요. 그분의 전사가 되기 위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 그분의 능력을 부여 받았지요.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가장 강한 전사는 케이가 될 듯 싶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아마도,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냥 편하게 인간과 신의 중간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상하죠? 그런게 존재 한다니 말이예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이상해요."
"우리는 정확한 성이 없어요. 하지만, 외형변환이라는걸 하죠. 그걸 한 후에는 바꿀 수가 없답니다.
우리 중 제이만 외형변환을 하지 않았고, 엘은 좀 독특해서. 인간여자라는 성을 택한겁니다."
"그럼, 아이는 남자가 아닌가요?"
"아, 저는 인간남자로 변환했기 때문에 남자라고 칭해도 무방합니다."
"외모도, 선택할 수 있는 거예요?"
"네. 딱 한번."
"그럼 그, 알이라는 분과는 쌍둥이?"
"쿡, 알이 나를 따라 변환한거예요."
"아..."
"케이가 한동안 시율씨 때문에 감정을 갖게 됬다는거 잊지 말아요."
"왜 저때문이죠?"
"그건 모르겠지만, 케이를 소중히 대해 주세요."
"네?제,제가요?"
"네. 인간에게 이런 소리를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부탁.드립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아이의 말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 나는 지금 백지상태다.
"케이는 강한 존재지만, 나는 케이를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군요."
나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못하고 아이는 그런 내 손을 잡는다.
"잊지 말아요, 케이를 소중하게 대해줘요."
"네..."
아이는 손을 떼고 활짝 웃는다.
"따뜻한 사람이네요, 시율씨는."
"아니예요..."
"난 당신의 눈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내가 아이를 빤히 바라본다. 그러자 아이가 미소 짓는다. 그리고 탁.
아이의 손위에 검은색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 (앞 코는 둥글게 생겨서 기본 펌프스 스타일에 뒷 부분에 빨간 리본이 달려 있는, 귀여운 느낌) 하나가 놓여있다.
"지금 신고 있는 슬리퍼는 너무 언밸런스해요. 이왕이면 이 공간에서는 조금이나마, 예쁘셨으면 좋겠어요. 흠!"
아이는 구두를 내게 내밀며, 내눈을 빤히 바라보고 말한다.
'창피하게, 대놓고 말하다니...'
한참, 속으로 아이의 욕을 하는데 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케이~너무 늦었어요~"
"미안합니다아~시율양~마니 기다리셨나요오~?"
"아니요. 괜찮아요."
"아이가 괴롭히진 않았나요오?"
"네~그럼요,"
"케이~ 너무 합니다! 신발까지 선물 했는데!"
"장난이예요,장나안~그런데 왠 신발입니까아~?"
"예쁘죠? 지금 입은 옷에 딱인것 같아서요."
"너무너무 예쁩니다아~시율양은 좋겠습니다아~선물도 받으시고오~"
"네,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괜찮아요. 내가 주고 싶어서 준거니까, 그나저나 케이 잘 다녀왔어요?"
"아아~말도 마십시요오~힘들어 죽는 줄 알았답니다아~"
"그분이 또 뭘 시키시던가요?"
"아니요오~걸어가는게 힘들어요오~아이 우린 이만 바빠서 실례하겠습니다아~"
"아마도, 좀 더 계셔야 할 것 같은데요?"
"무, 무슨 소리십니까아~?"
"누가. 오고 있거든요."
아이는 웃으며 말한다. 마치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듯이.
케이가 두리번 거리며 주위를 살필 때 문이 하나 생기더니, 벌컥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아이~나 심심행.어라?케이도 있어쩡?아~그 인간도 있넹~모얌!다들 나만 빼고 논거얌?"
"아닙니다,아니예요오~제이만 빼고 놀다니요오 절대로 아닙니다아~"
"아니긴 뭐가 아니얌? 흥!"
"술래잡기!그래요오~술래잡기를 합시다아~"
"싫어요."
"나도 시러. 안녕?"
제이는 모두를 제치고 들어오며 내게 인사를 한다.
"안녕."
"난 제이야.너는?"
"난. 시율이. 정시율."
"예쁜 이름이네~?넌 몇살이야?"
"난 스물다섯. 너는?"
"난...사실은 잘 모르게썽. 여긴 너도 알다시피 낮과 밤이라는게 존재하지 않거든. 그러니까 시간도 없엉."
"아...그렇구나."
"응! 그럼 우리 그냥 친구 할래?"
"그래~"
제이와 내가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뻥! 하고 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호강입니다~
요즘 더더더 게을러져서 큰일이예요ㅠㅠ
완전 스피드를 박차야 하는데.ㅠㅠ
힘이듭니다.휴..
아잉밥호님, 항상 사랑하는거 아시져?ㅋ
너무너무 춥습니다아~
여러브은~감기 조심하세요~
첫댓글 ㅜㅜ 정말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용..ㅜㅜ 케이가 시율이 조아하는건가요? 점점 더 알쏭달쏭+ㅁ+ㅎㅎ 케이한테 빠져들고잇어용>__<ㅎ 매력철철!!ㅋㅋ 담편두 완전히 기대하구잇을게요^0^ㅎㅎ 흐흐...작가님 맘 다 알아용>___<ㅎㅎㅎ업쪽주세요^^
이미지를 찾는데 완전 힘드러요.ㅋㅋ 앞으론 쫌더 빨리 올릴께요. 쫌만 봐주세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