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다녀오다[2].......민솔
2017년 8월 30일...
작은 언니 내외가 점심 무렵에 건너 오시더니 근처 광주로 차를 몰았다
메기 매운탕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면서
얼큰하게 맛난 민물 매운탕의 진수를 보여 주겠단다
사실 난 메기탕은 별로인데 솔직하게 말을 못하고 그냥 따라갔다
더구나 큰 언니네서 아침밥을 너무 맛있게도 먹었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은 탓에 메기탕은 거들떠 볼수가 없었다
집에 와서 피곤하여 잠시 누웠다가 언니랑 근처의 체육공원을 걸었다
언니는 땅을 다 청산하여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하는데
형부는 태어나 이곳이 좋아서 움직이고 싶지 않으신 모양이시다
태어나서 정든 땅도 그렇지만 소시적부터 어울린 친구들과 헤어짐이
당췌 용납이 안되며 게다가 이것저것 먹꺼리를 위해 짓는
농사들이 그리워서 이곳을 떠남은 도무지 상상을 할수가 없으시단다
나는 혼자서 살그머니 언니네 마당을 기웃거렸다
꽃피는 봄철이면 언니네 마당과 집주변이 갖가지 유실수의 열매와
꽃들로 화원을 이룰텐데 요즘은 그저 삭막할 뿐이었다
지금은 아름드리 유실수들이 마당을 가득 매우고 있었으니
그 수효가 이루 다 열거할 수가 없더란다
매실,오미자,더덕 ,사과,다래,포도,머루.감 ,무화과 ,오가피나무,
뽕 ,참마,호두 등등에 야채의 종류도 이만 저만 많은것이 아니란다
저녁엔 묵은지 김치에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어 찌게를 끓여낸다
식사때다 번번이 이 아우가 좋아하는 맥주는 기본처럼 내놓으니
이보다 더한 금상첨화가 어디 있으리요!훗훗
잠은 또 큰 언니네로 건너가서 잤다
첫댓글 깻 잎 향이 제 코끝으로
스미는 듯 깻 잎 한 가운데
함박 웃음의 민솔님이
행복해 보입니다.
자매들의 오붓한 시간이
그려지네요.
그나저나 아침부터
메기매운탕,묵은지와 돼지고기
김치찌개..ㅎ
민솔님,언니들이 계시니
마냥 부러운 생각이 드네요.
가을의 시작과 함게
구월이 왔네요,
늘,행복 하시고 다복 하시길
바랍니다.^^
미지님....
이른 시각에 다녀 가셨군요
깻잎은 향이 강하면서도 역겹지가 않지요
이전에 민솔이도 농사 지을 기회가 있었는데
들깨 밭의 풀을 뽑을때만은
향기로운 향내음 때문에 싫지가 않았어요
오늘이 9월이 시작이라 그런지 가을이 성큼 느껴지네요
글에 머물러 주시고 고운 인사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1부 읽고 2를 열었는데
제 스마트폰만 그럴까요.
내용이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제라님...
왜 그럴까요
1부 읽으셨으면 2부도 정상으로 보여야하는데
컴으로는 가능 할까요
@민솔 저도 글이 안보여요.
나만 그런줄일고 폰을 껐다 켜보기도 했어요 ㅎ
@다다닥 다다닥님...
다시 글을 수정 했으니 보이시죠
이렇듯 부실한 부분을 말씀해 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최대한 수정할수 있으니 다행인 셈이지요
깻잎향이 고소하게 들어오는듯 합니다..^^
그러지유...리 강하면서도 향긋하지요`
들깨잎은 향이 유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정님...
훈훈한 글로 인사 남겨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씩씩하도록 노력할께요
자연과 더불어 소싯적 친구들과 가깝게 살아갈 수 있는 언니네 부부는 참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동생에게 극진히 대접해 주는 좋은 언니를 가진 민솔님이 부러워요.
베리님...
민솔이를 극진히 잘 챙겨주는 언니들이 너무 고맙지요
작은 언니가 너무 많은 과실나무며 밭 가꾸시기에 지치셨나봐요^
다 팔고 아파트로 가고 싶으시다니^ 천하를 다주어도 바꿀수없는
천연 전원인데,, 조그만 아파트하나 장만하셔서 아파트 3일,,지금 주택 4일,, 이렇게
하시면 좋을듯도 합니다만,,
마론님...
민솔이도 작은 언니가 이곳에서 오래 살았으면 좋겠지만
아마 형부도 이 용인 땅을 절대로 떠나지 않을것 같아요
형부는 이 많은 과살나무 가꾸는 일 때문에
더 떠나지 못할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