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9. 29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축일 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오늘 우리들이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세 분 대천사의 축일을 지냅니다.
우리들이 10월 1일 수호천사의 날을 지내지만 천사들께서는 세상에서 첫 번째로 창조되신 피조물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천사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천사들은 첫 번째로 하느님의 영광을 더 드러내기 위해서 창조되었고
두 번째, 하느님의 말씀으로 창조된 모든 세상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 태어났으며
세 번째, 모든 만물 중에서도 사람들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 수 있도록 하느님과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이 천사들에게 주어진 특권 중에 하나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두 번째 특권은 하느님을 뵈면서도 죽지 않는다.
세 번째는 주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안다.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그것을 끊임없이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분들에게 이런 특권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기회가 한 번만 주어집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그 반대편을 선택할 것이냐!
그래서 천사들에게 언제나 다가오는 것이 순명입니다.
천사들이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지 않는 순간~~
이 천사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그 영광, 모든 그 권한에 반대하는 그 순간 마귀로 전락합니다.
그것을 언제 보여 주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사탄이라고 하는 그 무리들...
바로 천사들의 신분에서 하느님께 반대해서 떨어져 나간 그 무리들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천사들은 고해성사를 볼 수가 없습니다.
딱 한 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그러나 우리들은 천사들보다 늦게 맨 마지막에 창조되었지만 천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천사들보다 위대하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 중에
첫 번째는 우리들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 겁니다.
천사들에게 “너는 내 아들, 내 딸!” 이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이렇게 천사라고 말씀하시지....
내 아들이다, 내 딸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오직 사람들에게만 내 아들, 내 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아들, 딸로 삼으셨기 때문에 천사들처럼 한 번의 결정으로 사느냐! 죽느냐! 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사제를 통해서 고해성사를 보게 되면 끊임없이 죄를 용서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기회를 이렇게 주시는 거예요.....
이런 사실들을 가만히 보면 우리들은 천사들을 부러워하지만 동시에 천사들도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왜?
하느님께서 세상의 많은 피조물 중에서 이렇게 기회를 많이 주시는 존재는 우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천사에게는 딱 한 번의 기회가 있고 짐승들에게는 기회가 없습니다.
짐승들은 잘 하고, 잘 못하고가 없고 그냥 하느님께서 주신 본능대로만 살아가기 때문에 잘잘못이 없어요~~
짐승들에게는 천당이냐, 지옥이냐가 따로 결정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선택할 기회가 많은 것과 동시에 잘못하더라도 다시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천사들은 우리들에게 이런 기회를 놓지지 말라고~~
이렇게 하느님께서 귀중하게 생각하시니까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끊임없이 우리들의 양심을 일깨워주십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수호천사께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이끌어 주시지만 이 민족전체라든지, 우리 인류전체와 관련된 큰 길을 나섬에 있어서는 대천사들께서 나타나셔서 그 길을 제시해 주시는 거예요.
천상에서 마귀들과의 싸움이 일어났을 때 가장 앞장서서 싸우신 미카엘대천사
구약시대의 우리 병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느님의 올바른 길을 알려주신 분은 라파엘대천사
예수님께서 오실 수 있도록 우리 인류에게 구세주가 오실 수 있는 큰 이정표를 마련해주도록 알려 주신 분이 가브리엘 대천사이십니다.
대천사는 개인적으로 하느님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호천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인류 전체가 하느님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도록 파견되신 분들이십니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 자신의 수호천사께서 나를 이끌어주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보다 더 큰 공동체를 이끌어주시는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도 계십니다.
우리 일터를 지켜주시기 위한 수호천사도 계시고~~
우리가 사는 동네를 지켜 주시기 위한 수호천사도 계시고~~
우리나라를 지켜 주시기 위한 수호천사도 계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가득 담고 ·우리에게 그 뜻을 알려주고자 하는 그 천사들과 우리가 교류를 잘 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첫 번째로 할 것은 뭐냐하면 천사들을 공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전 기도서를 보면 수호천사께 바치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톨릭 기도서에 그것이 없지만 바뀌기 전 기도서에 보면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기억나시죠? 염반장님
우리 어릴 때 날마다 했어요.
이 수호천사께 우리들이 기도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수호천사님, 오늘 하루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 가정의 수호천사시여, 우리를 지켜주소서!>
이렇게 천사들께 기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 이 분들이 영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에 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 나의 공동체인 가족이나 내 옆에 주변 사람들이나 또는 다른 올바른 사람들이 하는 그분들의 말씀이나 일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항상 두 번째로 할 것은 올바르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들은 천사들과 교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너희는 사람들의 아들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나에게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스테파노 부제님께서 돌에 맞아 돌아가시기 전에 하늘에서 수많은 천사들과 성인성녀들이 자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셨다!
그 말씀처럼 우리들이 마지막 순간에....내가 죽음을 앞두는 그 순간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나의 수호천사를 비롯한 우리들이 오늘 공경하는 라파엘, 가브리엘 미카엘천사께서 우리들을 학수고대하는....나팔을 불어주고 개선장군처럼 이끌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잇는 두 가지 방법
첫째, 우리들이 수호천사께 기도하고
둘째, 우리들이 수호천사를 통해서 우리 주변에 세상만물을 통해서 나오는 모든
좋은 것들... 올바른 것들,,,을 한번이라도 더 감사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수호천사뿐만 아니라 대천사도 될 수 있고 하느님께서 천사들에게 주지 않았던 그 영광을 천국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오늘 우리 수호천사들을 통해서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지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