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53회)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대신증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30여년에 달하는 대신맨이다. 2013년부터 한동안 대신저축은행을 맡아오다 2018년에 다시 대신증권으로 돌아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최고 경영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대신증권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후 각종 사건 사고 해결과 새로운 성장이라는 미션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이러한 행보를 바탕으로 추후 오익근 대표의 연임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취임 첫해 라임 펀드 사기 사건,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와 마주했지만 이를 차례차례 진압하였다. 가장 먼저, 오익근 대표는 라임사태 등의 위기 대처에 대해 유연하고 선제적인 자세를 보였다. 2020년 6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30%를 선 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내놓았고 2021년 8월에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라임펀드 분쟁조정안도 전격 수용했다.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최대 80% 수준의 배상비율은 기존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손해배상비율로는 최고 수준이다.
대신증권의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148억, 당기순이익은 5,7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46%, 당기순이익은 539% 성장했다. 증권 본업인 IB, WM, 브로커리지가 고른 성장을 보였고,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여 연결실적 기준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IB부문은 순영업수익 기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IPO와 PF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브로커리지와 이자수익 또한 전년대비 11%와 34% 성장했다. WM부문도 성장했다. 신탁, 펀드, 랩 등 Fee base 금융상품의 잔고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대신증권 측 평가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NPL수익성이 개선되고 나인원한남 분양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대신에프앤아이가 세전이익 기준 4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2년 전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은 신규수주 및 신탁보수가 증가하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저축은행은 충당금 적립 감소로 이익규모가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힘써왔다. ‘대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을 발굴해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과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의 증권과 자산운용 비즈니스 외에도 부동산 부문에 전문성을 보유한 에프엔아이, 저축은행, 자산신탁 등을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들어 대신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1년 9월 초까지 제주맥주, 샘씨엔에스, 에이치피오, 일진하이솔루스 등 8건의 IPO 주관(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규모 면에서 대형 딜은 아닐지라도 공모 청약에서 흥행하며 ‘알짜 딜’을 입증한 기업들이 다수다. 이어서, 2021년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메가 딜 IPO에 잇달아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딜 규모는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이 2021년 헤럴드 투자대상에서 펀드매니저 설문평가와 추천종목 수익률, 커버 종목수와 발간 빈도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영예의 리서치대상을 수상했다.
대신증권이 불안정한 전산 시스템 문제로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번 일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직접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2021년 7월 26일 오후 3시 15분쯤부터 약 3시간 동안 로그인과 주식 주문 체결 등이 되지 않는 장애에 시달렸다. 그 여파로 장 마감을 앞둔 고객들의 주식 거래에 차질이 빚어졌고,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도 지연됐다.
이에 오익근 대표는 투자자 및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대신증권은 작년 6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내놓으며 사적화해를 도모했다. 그리고 올해 8월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권고한 라임펀드 분쟁조정안을 수용했다. 분조위가 권고한 최대 80% 수준의 배상비율은 기존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손해배상비율로는 최고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신증권은 금융상품 사고 재발을 막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대신금융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맞게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과 배려'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20년 12월 대신금융그룹은 전남 나주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비대면 화상연결 방식을 통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사회복지시설과 직접 화상연결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신증권은 성금과 함께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옷과 신발도 함께 전달했다.
'사랑의 성금' 전달식이 비대면으로 이뤄진 것은 2004년 나주지역 방문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매년 나주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나주지역 일대의 금성원·계산원·수산원·성산원·이화영화원·백민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가정위탁아동과 소년소녀 가정세대, 다문화가족, 노인요양원, 고아, 지체우 및 장애우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괴산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 네트워크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희망 네트워크사업은 민간단체의 후원을 통해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원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 69가족, 중국 59가족, 필리핀 48가족 등 총 221개의 다문화가족을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통합 및 다문화 이해교육, 취업연계 교육지원, 통·번역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4년부터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 가족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조기적응을 유도하고,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이념 아래 매년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인 양 회장은 1990년 7월 사재 1억 원을 출연해 금융업계 처음으로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올해로 31년을 맞는 대신송촌문화재단은 기본 재산 규모가 37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창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선천적 장애아동의 의료비, 의료기관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지금까지 총 140억 원 이상의 성금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각 계층으로 지원됐다.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료비 지원사업과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국민보건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 중심에는 구순구개열 환아 수술비 지원사업이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구순구계열 환아를 위해 건국대, 부산대, 전남대 등 대학병원에 총 3억 8천만원 규모의 수술비 및 의료비를 기부, 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구순구개열 환아 의료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까지 총 425명의 환아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어린이의 밝은 미소와 마음을 찾아주고 있다. 기형아 성형을 비롯해 함몰, 피부암, 화상 환아까지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확대해 활발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하며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펀드에 가입한 고객들께서 큰 손실을 본 것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재발방지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가 한경증권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부동산을 두루 담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상장할 계획입니다. 저금리 시대에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글을 마치며, 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실행을 통한 성과 창출’로 리츠(REITs) 사업에서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수많은 변수가 공존하는 증권시장에서 오 대표와 대신증권이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대신만의 탄탄한 입지를 굳혀갈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