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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선재 센터 (http://artsonje.org : 사간동)
1998년 설립된 아트선재센터(이하 아트선재)는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지원, 전시하는 사립미술관이다. 약 8년이 넘은 젊은 기관이지만, 아트선재는 국제적인 수준의 기획 전시는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Academy)으로 미술계와 일반 대중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진행 중인 미술을 전하기 위하여 아트선재는 항상 개방된 시각으로 실험적인 전시 형태를 제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회화, 사진, 영상은 물론, 음악, 문학, 건축, 무용, 패션 등 인접 예술 간의 협업을 적극 도모하고 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과감한 전시 기획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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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 |
사진전시는 황규태, 오형근, 배병우 등이 있었으며, 필자는 특히 2001년, ‘트레이시 모펫’ 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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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모펫 |
-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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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올 해로 여섯 번째 상을 수여한 ‘에르메스 코리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에르메스이다. 일찍이 이름이 알려진 해외/국내의 기업들은 당대 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다.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이하 에르메스상)이 의의를 갖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의 예술분야 활동이기도 하지만, 동시대 최고의 작가를 선정해 내는데 그 안목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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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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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는 큰 이유는 매번 다르게 초빙되는 심사위원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에르메스상은 추천위원들의 추천작가들을 각각 2명씩 추천한 후, 그 중에서 3명을 선정. 후보가 된 3명의 작가들은 전시를 할 수 있고, 심사위원은 2차 심사로 수상자 한 명을 선정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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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 입구에 있는 전시 알림판
올 해 에르메스상은 예술매체 전 분야를 다루고 있는 ‘구정아’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회화, 사진, 드로잉, 조각, 설치 등을 자신의 작업 안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참여전시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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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아-사진작업 |
후보로 지목된 작가 ‘김소라’는 우리들에게 친숙한 사회적 구성요소들-은행, 여행사, 청소회사, 마켓 등-을 자신의 프로젝트로 끌어들여 또 다른 구성해 내는 작업을 시도해 오고 있다. 그녀의 프로젝트로 완성된 전시 작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그 작품이 만들어진(제작)과정이 더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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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Cosmo Vitale Project ,No2, single channel video |
또 다른 후보 작가 ‘니키리‘. 그녀의 대표 작업은 사진으로 제작되어 사진가들에게는 세 명의 작가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과거 Project 시리즈로 그리고 현재에는 Part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작품들은 각각 외국의 유명출판사 작품집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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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리 작품집 |
필자가 본 중, 가장 인상적인 프로젝트는 The Lesbian Project 와 The Exotic Dancers Project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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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sbian Project | The Exotic Dancers Project |
올 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심사위원으로는 총 5명중 계원조형예술대학의 이영준교수가 있다. 그리고, 과거(2004년) 본 상의 후보로 올랐던 작가 중에는 정연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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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어린이의 그림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
2005년 에르메스상은 기분이 좋다. 글을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수상자 및 후보가 모두 여류작가라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작업에 사진/영상매체를 사용한다는 점 역시 그렇다.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동시대 사진의 영역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고, 벌써 2006년 수상자및 후보자들의 전시가 기대 된다.
-전시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Hermes Korea Missulsang) -Artsonje Center, 2005. 12. 11.까지 -공동 주관 : 에르메스 코리아, 아트선재센터 -문의 : (02) 733 - 8945
[도움을 주신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홍보팀과 촬영에 협조해 주신 아트선재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사진 / 이선종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