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 인간이 될 수 있다
사람이 사는 것은 배움이요
아름다움을 발견 하는 순간 인간이 될 수 있다
시련과 고통은 새로운 출발이다
내 남은 인생의 시작이었다.(…)
배움은 최고 인간을 만든다
그 순간 나는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신은 놀라운 유머감각을 가지고 계신다
사람이 사는 것은 배움이다
배움은 기쁘고, 즐겁고, 아름다움을 발견 하게한다
배움은 최고 인간을 만든다
배움을 알았을 때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었다
"미국 최고의 재단사" 마틴 그린필드(Martin Greenfield, 1928.8.9~ 2024.3.20)
2차대전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그린필드는 세탁실에서 나치 장교와 병사들의 옷을 빨고 다림질하는 일을 맡았다.
어느 날 친위대(SS) 장교의 셔츠를 빨다가 실수로 옷깃을 찢었다.
그를 심하게 매질한 장교는 망가진 셔츠를 그에게 집어 던졌고,
그는 한 수감자에게 바느질을 배워
그 옷을 제 몸에 맞게 수선한 뒤 줄무늬 수감자복 안에 껴입었다.
어린 수감자의 튀는 옷차림이 흥미로웠던지 병사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그날 이후 병사들의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나를 조금 유별난, 아무렇게나 죽여도 괜찮은 이들과는 다른 사람인 듯 대했다.”
마틴 그린필드는 훗날 미국 대통령 6명에게 옷을 지어준 '미국 최고의 재단사'가 됐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만,
사람을 살릴 수도 있었다. 셔츠에 그런 힘이 있었다”
수용소 생존자 빅터 프랭클은 지옥의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으며
버틴 사연을 자전 에세이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썼다.
정신의학자였던 프랭클은 마치 자신이 강의를 준비하는 교수인 양
자신과 동료 수감자들의 일상과 내면을 분석하며 현실과 거리를 유지했다.
요네하라 마리가 실화 소설 ‘올가의 반어법’에서 주목한
체코 여성 올가 모리소브나와 스탈린 수용소 수감자들에게는
그들끼리 나눈 이야기가 힘이 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오스트리아 화가 프리들 디커브랜다이스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즉 아름다움으로 견뎠다고 한다.
그린필드에겐 그 셔츠가 어쩌면 그런 것이었다.
추레한 죄수복과 달리 제 몸에 맞춰 수선한,
아마도 나치 디자이너 휴고 보스가 고급 원단으로 디자인했을
그 셔츠의 단정한 감촉에서 인간적인 무언가를 느꼈을지 모른다.
그에게 셔츠는 살인적인 추위를 덜어 준 여분의 옷을 넘어
개성과 품위, 존엄의 표식이었다.
44년 트레블링카 수용소로 이감돼 탄약공장 노동자로 부려질 때에도,
미군이 수용소를 찾아왔을 때에도 그는 그 셔츠를 겹쳐 입고 있었다.
44년 말, 부헨발트 시절 그는 미군 폭격에 파괴된 나치 시장 관사
정리-청소 작업에 차출된 적이 있었다.
건물 잔해를 정리하던 그는 관사 한 켠의 토끼장에서
시든 상추와 당근 부스러기를 주워 먹다
시장 부인에게 들켜 나치 병사에게 무자비하게 맞았다.
종전 후 그는 친구와 함께 기관총을 구해 자기를 고자질한 그 여성을 찾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린 아이를 안고 있던 그를 본 뒤 복수를 포기했다.
그는 “그 순간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독일인 저널리스트 하랄트 얘너는 패전 후 하루아침에 붕괴한 나치 이념의 진공상태에서,
또 극한의 궁핍과 굶주림 속에서 각자 생존의지만 남은 독일 시민들이
어떻게 늑대 같은 무리로 돌변했는지를 ‘늑대의 시간’이란 논픽션에 기록했다.
범죄와 타락, 타자에 대한 배척과 폭력,
모든 책임을 히틀러 일당에게 떠넘기며 진정한 속죄를 회피-부던 기만적 반성의 정조.
수용소에서 풀려난 그린필드가 맞닥뜨린 현실이 그러했을 것이다. 그는 혼자였다.
소련이 모든 사유재산을 수용해 버린 고향에도 남은 게 없었다.
최소한의 배급 식량과 약탈-도둑질로 어렵사리 버티며 혹시 생존한 가족을 찾아다니던
그는 아버지마저 종전 직전 총살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뒤
47년 9월 미국의 먼 친척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다.
본명 막시밀리언 그륀펠트(Maximilian Grünfeld)를 버리고 영어식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마틴 그린필드(Martin Greenfield)이다
배움을 배우는 그 순간 나는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한 그 순간 나는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사람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삶은 아름다움이다
그래서
세상살이는 기쁘고(悅 說 기뻐), 즐겁고(樂 예뻐), 아름답다(美 미뻐)
서로 어울려야 아름답다
참되고 진실하게(眞 기뻐), 선하고 인자하게(善 예뻐). 사랑으로 아름다워져라(美 미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