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과 같은 연봉 6천만원… 애초에 없었던 직책, 국장급 공무원 퇴직 배려용으로 2002년 신설… 시민 혈세를 이런 식으로 낭비해도 되나? ◇시설관리공단 조례 제·개정 의결권을 가진 시의회= 예산감독 방기… ◇6천만원이 적다?… 일본·독일 같으면 주민들이 벌떼처럼 항의할 일!!!
구미경실련(대표 법등 스님/집행위원장 김재홍)은 구미시시설관리공단의 연봉 6천만 원에 달하는 ''상임이사''직을 예산낭비성 직책으로 규정, 즉각 폐지할 것을 김관용 시장에게 재차(6월 20일 첫 요구) 촉구한다.
지난 9월에 공모한 구미시시설관리공단의 제3대 이사장에 구미시 국장급 출신인 현 이사장이 단독 신청한 게 증명하듯이, 구미시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의 이사장 자리는 대대로 구미시의 국장급 공무원들에 대한 퇴직 배려용으로 전락했다. 공기업에 대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요구하는 시대추세에 아랑곳하지 않는, 개혁과 시민들의 요구에 "나 몰라라"하는 구시대적 모습이다.
이것도 모자라 김관용 시장과 구미시의회는 2002년 8월 5일 시설관리공단조례 개정을 통해 이사장과 같은 연봉 6천만 원의 상임이사 직위를 신설, 공모를 통해 이사장추천위원회에서 선출한 이사장이나 시장의 승인을 얻어 이사장이 임명하는 상임이사나 연봉이 똑같은 ''이상한 조례''를 만들었다.
같은 국장급 2명을 동시에 보내기 위해선 직급 차별에다 연봉 차별까지 둬선 곤란하다는, 그 돈이 시민들의 혈세라는 점은 안중에도 없는, 김관용 시장과 구미시의회가 만들어낸 ''시민들에 대한 눈속임 행정''의 전형이다!
결식 아동들을 위해선 2백만 원의 예산도 마음대로 못 만드는 구미시, 김관용 시장과 구미시의원들은 6천만 원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는가? 몇 년 전 독일의 어느 외무장관이 공무상 발생된 항공 마일리지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가 언론과 국민들의 비판여론 때문에 사임한 적이 있다. 촘촘하게 구축된 주부 중심의 일본 주민조직들에 있어서 이 같은 일은 벌떼처럼 일어나 항의할 일이다. 시장과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