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방화 사건에 대한 최종 알림
올 한해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FC 서울과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K-리그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지난 8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수원 삼성과의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관련된 최종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리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번 방화 사건은 수원 삼성의 서포터스 그랑블루에서 활동하는 두 명의 회원이 후반전 경기 도중 원정 응원석 2층 전광판 하단에 부착된 FC 서울 현수막에 고의적으로 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사건 발생 50여 일이 지난 10월 12일 당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이들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과 뉘우침을 밝히는 사과문을 친필로 작성하여 구단에 전달했습니다.
사과문 접수 후 당 구단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이 저지른 방화는 자칫 많은 사람들의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범죄 행위였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현재 대학생과 전투경찰로서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라는 점이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게 했습니다.
더구나 FC 서울을 지지하는 많은 팬 여러분들께서 이번 사건은 반드시 그 진상을 밝혀 축구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고 수 차례 그 뜻을 전달해 왔던 터라 당 구단으로서도 많은 논의와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에게 죄에 대해 벌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K리그 전체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건을 해결하고 아우르는 대화합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에게 벌을 하는 것으로 모든 상황이 해결된다면 마땅히 그렇게 하는 것이 옳겠지만, 그것 보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경기장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계도와 제도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당 구단의 결단에 대해 많은 팬 여러분들도 뜻을 같이하실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이 두 사람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진정서를 관할 서부지방검찰청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팬 여러분들께서는 이해하시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분들 역시 현재 K리그는 위기 상황이고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먼저 인내심을 보이고 관용을 베푼다면 K리그는 분명 발전할 것이고 많은 팬 여러 분들도 그 뜻을 헤아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칫 전과자의 굴레를 쓸 뻔 했던 이 두 사람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평범한 팬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FC 서울을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FC 서울 역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축구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원 삼성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서포터스 계도 및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마련을 이미 요청한 바 있으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께서 궁금해 하셨던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밝히는 것이 저희의 할일 이며, 이를 통해 팬 여러분들의 폭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 사건개요
이번 사건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지난 8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도중 발생했습니다. 장소는 원정 서포터스석 2층이었고 남측 전광판 하단에 위치한 FC 서울 구단 현수막에 저녁 9시 45분쯤 불이 붙어 50분까지 약 5분간 계속되며 불꽃과 연기를 뿜어냈습니다.
화재는 현장 진행요원들에 의해 조기에 발견돼 진압되었지만 당시 경기장에는 4만 1237명이라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많은 사람들의 인명과 안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사건이었습니다.
★ 사건진행상황
화재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부에서는 누전설을 제기했지만 다음날인 8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업단의 조사결과 누전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당 구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업단과 공동으로 경기장 내 설치된 CCTV자료와 각종 사진 자료 등을 정밀 검토해 8월 28일 마포경찰서에 화재사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마포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고 각종 자료 검토를 통해 지난 9월 5일 참고인 조사를 하게 됐고 다음날인 9월 6일 용의자 L 모씨가 경찰에 출석해 방화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수사가 급진전되자 그 다음날인 9월 7일에는 L 모씨가 다른 용의자 M 모씨와 함께 다시 경찰서에 출석해 모든 방화사실을 시인하게 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8월 23일 당시 L 모씨는 파란색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M 모씨는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원정 서포터스석 중앙에서 경기 내내 FC 서울과 제주를 조롱하는 붉은색 게이트기를 이용한 응원을 펼쳤고 후반 수원 삼성 김남일이 퇴장을 당하고 원정 서포터스석에서의 물병투척과 격렬한 항의 사태가 벌어질 즈음, 2층 전광판 하단으로 올라가 현수막에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 조사를 끝낸 이번 사건은 9월 18일 검찰로 송치됐고 이후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이들 2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경찰 및 검찰 조사 결과 M 모씨는 현재 지방의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L 모씨는 현역 전투경찰 신분인 것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 거짓된 주장에서 반성 그리고 사과문 제출까지
용의자 L 모씨와 M 모씨는 처음 경찰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자신들은 붉은악마를 통해서 만났고 K리그 팬인데 우연히 ‘수원삼성’의 옷을 입고 수원 응원석에서 경기를 보다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2층 전광판 하단으로 올라가 우발적으로 라이터를 이용해 방화를 저지르게 됐다.>
그러나 이미 당 구단은 자체 촬영한 동영상 및 사진자료를 통해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여러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사건 당시 원정팀 서포터스석 중앙에서 다른 서포터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을 펼친 것이나, 서포터스 홈페이지에 여러 차례 글을 남기며 활동한 사실, 또한 원정 응원 참가자 명단과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이 진행되고, 이와 같은 정황이 차츰 들어남과 동시에 언론에 사건이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이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저지른 방화가 중대한 사안임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지난 10월 12일 당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친필 사과문을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 사과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과문에서 이들은 당시 사건을 저지르게 된 배경과 이후 지금까지 겪은 심적 고통, 그리고 잘못에 대한 반성,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했던 K리그 팬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K리그 역사상 정말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를 저지른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고, 짧은 생각으로 저지른 이번 행동이 관중들을 감소시키는 일임을 늦게나마 깨달았고 K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 구단은 이들이 용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 그들이 밝힌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유감을 표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들은 그랑블루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출두한 이후 줄곧 자신들이 그랑블루 회원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장한 이유가 단순히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사건과 관련해 현 그랑블루 운영진과의 많은 의견을 나눈 결과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방화 다음날 그랑블루 운영진과 통화를 했고, 향후 해결방안을 상호 논의했으며, 또한 그랑블루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에 대한 운영진의 삭제 요구 받고, 홈페이지의 회원을 탈퇴하는 등 사건 처리 과정에서 그랑블루 운영진과 공조하여 진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진술에 의하면, 그 동안 그랑블루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은 그랑블루와 무관하며 그랑블루를 음해하기 위한 음모’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 입니다.
오랜 기간 이번 사건의 해결을 믿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FC 서울은 이번 방화사건이 향후 축구 경기장의 관람 및 응원 문화를 보다 성숙하고 건전하게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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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우리회원아니라며?
집단이 비대하기때문에 어쩔수없는 관리누수라며?
바로 다음날 통화까지하고 모른척~
우리회원아니다~!!
패륜으로 또 매도?
수많은 행각끝에 결국 꼬리를 잡히고말았군.
명백히 집단소속의 인물이 범죄행각을 저지른것을알면서도
음해니 뭐니 캐지랄떨던 네 놈들 모습을 보면
너희가 조직폭력배인지 서포터즈인지 구분이안간다.
첫댓글 이 방화사건 보면서 실미도에서 안성기가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만약 작전이 실패할경우 국가는 너희들의 존재를 부인할것이다!!" ㅋㅋㅋ
이글.. 아마 싸움날듯.......
이게 무슨 싸움날 거리나 되나요? ㅎㅎㅎ 그냥 닥치고 버로우 해야지.. ㅎㅎㅎ
이거 퍼온거면 패스 될듯.
그렇다고 해체라는 제목은 거의 찌라시 뺨치는 수준이네요-_-;;;; 제가 제일 우려했던게 한 팀을 패륜으로 몰고가면서 그런 행동이 모두 옳은것이라 믿게 될 몇몇 축구팬을 가장한 싸이코같은 행동이었는데.....
제목 수정할게요~
그랑블루는 아무래도 훌리건화가 진행되는것 같음... 이거 별로 안좋은데...
그랑에서의 공지로 보면 방화자들과의 통화나 그런 건 없었다고 운영진쪽에서 입장표명 했습니다.
아 글쿤요 ^^ 제가 이글올린시점에선 그런공지가 없는상황이었어요..~ 뭐 좀더 두고보면 경찰수사가 제대로 나오겠죠~
통화가 없었다는게 아니라 운영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글을 다시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야생소년// 죄송합니다..잠결에 글을 읽다보니...
패륜으로 몰고가는게 아니라... 패륜입니다. 말 이상하게 하시네... 그나저나... 저거 다 쓰잘데기 없는 짓...ㅡ,.ㅡ... 저러면 뭐해... 돈 받고 일하는 직장도 아니고... 저 사람들 어디에 앉아 무슨 짓을 하건 누가 또 막을겨... 한 마디로 그냥 정력낭비..ㅡ,.ㅡ
아 오해가있네요... '패륜' 이라는말로 너희구장은 불질러도 괜찮아 ^^ 이런식으로 말하는분들이있어서 쓴말입니다.
"축구를 말한다"에서 옮겨 옵니다 날짜 : 2006.12.06 16:14 "축구를 말한다"게시판은 우리카페 회원님께서 직접 쓰신글로 진행되는 게시판입니다 본글의 끝부분에 "No.20 이동국빠"님의 적절한 의견이 첨부되어 있지만 본글의 대부분의 퍼온 내용부분에 비해서는 그 비중이 다소 적은부분이라고 판단 하였습니다 "No.20 이동국빠"님의 양해 바랍니다
꽤 지난 일이지만 애꿎은 상암엔 왜 불지르나.. 그랑블루든 아니든 FC서울이 패륜구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걍 FC서울 욕만 열심히 해줘야지 상암구장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경기장에 불지를 힘으로 연고이전 반대 시위나 좀 벌여주지 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