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사(사장 박진오 50회)와 횡성군(군수 장신상 47회), 한라대LINC+사업단, (주)만도가 함께 마련한 2021 만도 자율주행 경진대회 `자율주행을 통해 본 횡성 이모빌리티 산업 미래' 즉석 포럼이 지난 11월 19일(금) 횡성문화관 발표회장에서 열렸다.
포럼에서는 자율주행 연구 개발의 현주소와 횡성 이모빌리티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보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참석자들은 “이모빌리티 선도 도시 횡성 조기 실현을 위해 산·학·관·연이 유기적인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발언
장신상(47회) “2030년까지 복합단지 종합개발”
서현곤 "기업과 협력 자율주행 기술 완성"
△장신상 횡성군수=“강원형 상생 일자리 사업인 횡성 이모빌리티 육성은 기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안고 있는 완성차 대기업과 중소 부품기업 간 종속관계를 없애고 차량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이 협력해 사업 초기 위험을 상호 감내하고 장기적으로 발생 이익을 공유해 동반성장을 이루는 협동조합 방식이다. 추가적인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약속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사업모델이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및 1톤 미만 전기차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주변에 이모빌리티 테마파크와 화훼공원 등을 2030년 목표로 조성하는 `이모빌리티 복합단지 종합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다. 군은 상생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디피코와 8개 부품기업에 대해 조기 정착 및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서현곤 한라대 부총장(한라대 LINC+사업단장)=“이모빌리티에서 횡성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강원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피코의 완성차는 대단한 일이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한라대LINC+사업단도 전국 75개 대학에만 있는 특성화된 조직이며 전기차에 특화시키고 있다. 횡성에서 모멘텀을 만들어 협업, 상생의 기회를 만들고 전문기업인 만도와 자율주행의 꿈을 펼칠수 있도록 하겠다.”
제1주제발표“
수요자 중심 다품종 소량 생산 필요”
△고국원 한라대 교수=“미국 테슬라, 루시드, 영국 어라이벌 같은 전기차 기업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테슬라가 `생산지옥(Pruduction Hell)'이라 불릴 만큼 대량생산, 공급자 중심의 기가 팩토리를 추구하는 반면 영국 어라이벌이나 일론 머스크 반대자들이 만든 루시드 같은 회사들은 다품종 소량 생산, 수요자 중심 시스템을 강조하는 마이크로 팩토리를 선호한다. 횡성 이모빌리티도 마이크로 팩토리를 도입할 만하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져 완성차 대기업은 물론 타 업종 기업들까지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지역중심 산업으로 육성하면 유발효과가 크다. 한라대에 조성될 디지털 융합 자동차 부품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퍼드 대학의 역할처럼 권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제2주제발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 집중”
△김정래 도로교통공단 처장=“공단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지 6년이 됐다. 횡성군과도 긴밀한 협력체제로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자율주행, 교통안전 관련 과제 수행, 현장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모빌리티 이동의 시대에 공급자와 운영자 중심의 교통이 수요자가 원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로, 이를 뒷받침하는 초연결 통신 기반 데이터 활용 융복합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 정보화의 시대, 2010년 연결의 시대를 지나 2020년 데이터·모빌리티의 시대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실제 여주~원주 구간에서 여러대의 모빌리티를 한꺼번에 이동시키는 군집운행 실증 작업도 진행중이다. 향후 10년 사람중심, 사용자 경험의 시대가 된다. 애플에서 2025년 핸들·페달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율주행차와 기존차량들이 동시 운행할때 문제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토론]
김영국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 확대 필요하다”
최유준 “자율주행 관련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해야”
이용헌 “디피코 국산화율 85% 설계·생산기술 자부”
김현민 “횡성 자율주행 시범지구·전기택시 보급 앞장”
김민수 “경제성·편리성 갖춘 전기차 기술개발 중요”
김인중 “횡성 한우보다 이모빌리티로 유명해질 것”
△김영국 교통연구원 연구위원=“지금의 전기차는 관 주도 시장이다. 보조금만큼 시장이 형성된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지역 단위에서도 전기차 교체 등 노력이 중요하다. 자율주행 분야도 내연기관 말고 전기차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필요하다. 전기차도 차종별로 세분화해 연간 4~6회 이상, 또는 연중 상시적으로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열고 산·학·관이 협력해야 한다.”
△최유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자율주행은 3가지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자율주행차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교통난 해소, 주변지역 연계성, 대중교통 대체 등등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 도로 여건, 디지털 인프라, 통신 환경 등이다. 차량자체 기술도 중요하다. 쌓아 놓는다고 빅데이터가 아니다. 논리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활용성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위한 로드맵이 필수다.”
△이용헌 (주)디피코 기술연구소장=“핵심 기술을 보유했지만 해외 매출이 95%에 이를 정도로 남의 차를 개발해 회사가 유지, 성장해 왔다. 500m 주행로와 도장공장이 가능하고 물류 문제가 해결되는 우천산단으로 이전했다. 국산화율이 85%에 달하는 국내 유일 자체 설계·생산 기업을 자부한다. 경기 군포에서 횡성으로 옮긴 후 필요부품 조달, 중간 핵심 인력 유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김현민 횡성군청 이모빌리티 팀장=“이모빌리티 분야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박람회 등 논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2개 사업에 3,740억원이 투자된다. 횡성 이모빌리티 사업에서도 자율주행 시범지구가 추진중이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개발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폐교를 활용한 연구기업과 조합 입주시설, 이모빌리티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내년엔 횡성에 전기택시 10대가 도입된다.”
△김민수 횡성청년회의소 회장=“성공 가능성,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걱정도 지역사회에서 존재한다. 경제성, 편리성이 중요하다. 디피코에 대해 주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야 한다. 사업추진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횡성군의 분발을 촉구한다.”
△김인중 한라대 교수(LINC+사업단 운영실장)=“머지 않아 횡성한우보다 이모빌리티 산업이 더 유명해 질 것 같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이모빌리티 산업 종사자들의 기숙사 등 주거 및 정착 여건에 대한 제반 준비도 서둘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