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글 : 이병영 기자
경남매일기사 승인일 : 2022.02.23.
등산객 매료시키는 마산 9경 중 `무학산`
매년 새해 해맞이 장소로 각광받아 `인기`
학의 머리 같은 `학봉` 계절마다 절경 연출
산허리 감싸는 `둘레길` 펼쳐져 코스 일품
편백숲 `힐링`하고 걱정바위서 근심 떨쳐
2022년(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임인년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1년의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지난 2월 4일이다. 이어 2월 19일에는 두 번째 절기인 우수(雨水)이다. 또 3월 5일은 `일 년 중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날`이라는 경칩(驚蟄)이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을 다가와 엄청난 고통을 준 지가 벌써 2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러나 마냥 우리의 생활이 짓눌려서는 안된다. 앞으로 다가올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면서 집에서 웅크리고 있을 것이 아니고 코로나19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주말을 맞아 야외로 발길을 돌려 한 번쯤 산행을 하는 것도 좋을뜻 싶다.
이래서 이 지역의 명산 창원 마산의 무학산을 소개하겠다. 특히 무학산은 해마다 해맞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사계절 동안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볼거리와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어 전국의 등산 매니아는 물론 지역의 산행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래서 사람들은 새해 해맞이 장소로 아주 멋진 곳인 무학산 서마지기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곤 한다. 산 위로 떠오르고 있는 해로 인해 마산 앞바다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서 말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의 무학산은 마산 9경의 하나이자 전국 100대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산만과 진해만에 산자락을 적시면서 마산 일원의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자태가 이 산의 묘미이다.
또한 `새해 해맞이 장소로도 아주 멋진 곳`이라는 입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전국에 퍼지자 해마다 일출 광경을 구경키 위해 등산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운집해 카메라의 초점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곳이다.
무학산은 앞에 위치해 있는 마산만이 너무나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저 멀리 마산신항을 비롯해 마창대교 창원 귀산동 카페거리, 두산중공업, 돝섬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는 풍광이 펼쳐진다.
무학산의 내력은 이렇다.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막 나는 자세와 흡사하다고 해 무학산으로 명했지만 옛 이름은 두척산이다. 억새투성이인 주봉과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 서쪽사면은 광려산과 마주하면서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가 약해지면서 마산 일원을 포용하고 있다.
북릉은 창원시의 천주산역과 이음을 맞대고 느긋하게 경사를 올리면서 두척골, 앵지밭골을 펼친다. 남릉은 대곡산을 통해 만날재까지 내리면서 그 서쪽 끝을 대산으로 흘러내고 있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에 봄에 피는 진달래 군락과 겨울의 설경은 절경을 연출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같은 무학산의 절경을 구경키 위해 전국에서 찾고 있는 등산객과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끔 각 코스별로 구분해 봤다.
우선 등산객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해 오르고 있는 제1코스의 서원곡코스는 교방동에서 육교를 지나 산복도로 상에 있는 서원곡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오르는 포장도로 코스와 입구에서 계류를 지나 오른쪽 산허리에 앉은 서학사로 올라 동릉을 오르는 코스 등 2가지가 있다.
서원곡 입구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소요되며 주차장에서 무학폭포 입구까지 계곡 길을 걸어 30분 가다 보면 오른쪽 능선을 따라 서마지기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서마지기에 오르면 서학사를 통해 동릉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서마지기에서 정상까지는 5분 거리다. 두 개의 코스 모두 1시간 50분 소요된다.
다음은 제2코스로 앵지밭골코스다. 마산여중~성진사~약수터~체육공원~서마지기~정상(2시간 정도)이다.
제3코스는 만날재코스로 만날공원~만날고개~대곡산~안개약수터~정상(2시간 30분)에 오르게 된다. 제4코스는 학봉코스다.
서원곡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왼쪽 산릉을 올라서는 산로가 나타난다. 5분여 오르면 안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학봉까지 비탈길을 30여 분 오르면 된다.
학봉에서 능선을 지나 고개까지 가서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면 남릉과 만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20여 분이 소요되고 전체 소요 시간은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서원곡 입구~학봉~중봉~개나리동산~정상(2시간 정도)이다.
제5코스는 완월폭포코스로 완월폭포~약수터~정상(2시간 정도)이다. 제6코스는 중리코스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차를 미리 중리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주차장을 이용해야만 편리하다. 다음 중리역 바로 앞 신호대를 건너면 내서읍기업협회의 안내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등산을 시작해 시루봉갈림길~정상까지(3시간 정도)이다.
또한 서원곡의 무학폭포 코스를 통해 정상에 갔다가 서학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애용되며 중리역에서 만날재까지 종주를 해도 5시간이면 넉넉하다.
무학산의 교통편은 마산회원구 합성동 KTX마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중앙로를 이용해 석전사거리에서 산복도로를 따라 2㎞ 정도 가면 서원곡 입구(무학산)가 나타난다. 여기서 하차해 30여 분 정도 걸어가면 무학산 등산로 1코스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등산을 하면 된다.
특히 겨울철에 등산을 하게 되면 눈꽃으로 뒤덮인 무학산을 만날 수 있으며, 무학산의 둘레길도 유명하다.
특히 통합창원시의 출범을 축하키 위해 옛 마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수년 전부터 부분별로 준공한 무학산의 둘레길이 산허리를 감싸며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탐방코스로도 일품이다.
무학산의 둘레길 코스는 월영동 밤밭고개에서 시작해 중리역까지 이어져 있으며, 무학산의 4, 5부 능선을 따라 굴곡 없이 완만하게 길이 이어져 부담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건강 트레킹 코스이다.
또한 무학산 둘레길은 산속 깊숙이 삼림욕을 하며 마산시가지는 물론 마산항의 절경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을 걷다 보면 더없는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있어 건강에 더욱더 좋다.
여기다 창원시는 서원곡 유원지와 무학산 둘레길을 찾는 주민들이 산책로(데크로드)를 이용해 쾌적하고 안전하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서원곡 유원지 입구 주차장부터 백운사 입구 주차장까지 1㎞ 구간에 목재 데크로드 828m, 목교 1개소, 쉼터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의 이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서원곡 유원지 진입로는 차도와 보행로가 분리되지 않은 폭 4~5m의 협소한 도로로 평소에도 등산객의 접촉사고가 빈번한 위험한 도로였으나 창원시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계곡부를 이용해 숲과 물이 흐르는 테마형 산책로(데크로드)로 조성했다.
무학산 둘레길 코스는 만날고개에서 출발해 마산회원구 석전1동 봉국사까지 탐방하는 것과 봉국사에서 출발해 만날고개에 이르는 2가지 코스가 있다.
무학산 둘레길 1코스는 만날고개를 출발해 수선정자 밑 관음사-무학산 기도원-무학여중-완월폭포-도솔암-서원곡-돌탑(서학사)-봉화산 편백산림욕-약수터-앵지박골-웰빙산책로-광명암-봉국사 입구가 종점이며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창원 시내버스(262, 243번)를 이용해 석전사거리 또는 만날고개 밑에서 내리면 된다.
특히 무학산 자락이 뻗어 있고, 그곳에서 발원한 계곡이 서원곡을 지나 마산만으로 유입된다. 봄에는 무학산 정상 진달래와 서원곡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계곡물에 발 담그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또 무학산의 수많은 등산로 중 교방동에서 출발하는 길은 대표적인 등산코스로 꼽히는데 편백숲에서 힐링하고, 걱정바위에서 시가지와 마산만을 내려다보며 근심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서원곡의 회원서원 경내에 있던 관해정과 440년 수령의 은행나무는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맑은 기운 덕에 무학산 초입에는 백운사, 석불암, 서학사, 용주암 등 사찰이 많다. 경남도 문화재 자료인 관해정도 있는데, 이는 조선 중기의 학자 한강 정구의 제자들이 선생의 향사를 모시기 위해 세운 회원서원 경내에 있던 건물이다. 건물 앞에는 한강 선생이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서원곡이라는 지명도 서원이 있던 계곡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다.
무학산(舞鶴山)
요약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있는 높이 761.4m의 산으로, 옛 이름은 풍장산이다.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다.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산지역을 서북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계곡에는 수목들이 수려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다.
봄철이면 진달래꽃이 산록에 넓게 퍼져 있으며, 전국에서 손꼽힌다. 대곡산(516m) 일대의 진달래군락이 가장 화려하고 밀도도 높다.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에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하여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산행은 자산동 약수터를 기점으로 한다. 자산약수를 거쳐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지능선의 중간 봉우리인 학봉을 만난다.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학이 비상하려는 듯한 진면목이 한눈에 들어온다. 학봉은 암봉 일대에서 진달래빛이 유난히 고운 봉우리이며, 여기서 주능선에 이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주능선에 이른 다음,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구(舊) 마산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주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남해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풍광도 전망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에 702m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사이에는 ‘서마지기’란 이름의 넓은 공터가 자리잡고 있다. 하산은 능선을 따라 관해정이 있는 서원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제2코스는 서원곡계곡으로 들어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먼저 702봉에 이르러 서마지기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코스이다. 그밖에 종주코스 산행인데, 먼저 남쪽의 만날고개에서 북쪽으로 대곡산에 이른 후 무학산 정상에 다다르고, 하산길에 702봉을 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274봉에 닿는다. 이곳을 거치면 봉화산에 도달한다. 산행시간은 3~ 4시간으로, 거의 모든 코스를 산행할 수 있다.
창원시 무학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