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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기자 스크랩 해병대 출신 선배와 5일간 자전거로 국토종주한 미래 병역이행 대학생들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76 17.08.31 22: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자전거로 국토종주 마친 세 명의 청춘. 왼쪽부터 고○○, 지○○, 김○○>


올 여름은 정말 더웠어요.  연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였으니까요.

대부분 더위를 피해 떠나는 휴가철에, 그 뜨거움에 도전이라도 하듯 5일동안 자전거로 국토를 종주한 3명의 청년이 있어요.  자전거 국토종주 한강-새재-낙동강 코스 633Km를 달린 대학생들입니다.


이번 일정을 이끈 고○○ 군은, 작년에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혼자서 12일간 도보로 동해안선 따라 일주를 한 경험이 있는 해병대 출신 복학생이에요.  그와 함께 한 두 청년은 같은 학교 후배로, 앞으로 당연히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아라서해갑문 출발점. 633Km 여정의 첫발>


<비는 오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에 무사히 출발>


이번 국토종주 첫날인 7월 31일은 더우면서도 비가 오는 날씨였어요.  

인천광역시의 '아라서해갑문'에서 출발해, 경기도 여주시 이포보 인증센터까지 갔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부터 강천보까지 130Km의 거리를 무사히 달렸습니다. 

첫째 날, 목표지점에 도착해 본 노을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고, 이 때까지만 해도 종주에 대해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해요.



<첫날 종착점인 강천보에서 본 노을>


둘째날은 아침 먹고 곧바로 출발, 남한강길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기만 했어요. 젊음의 체력 덕분인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나아가면서 승리감도 느꼈지요.


<남한강 자전거 전용 길과 양평기곡 아트터널>


4대강 자전거 국토종주길은 길도 잘 닦여있고, 곳곳에 자전거 여행객만을 위하 게스트하우스, 자전거 수리코너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대요. 남한강 자전거길 중 경기도 양평 기곡 아트터널이라는, 자전거 전용 터널도 있었는데, 안에 들어서니 흐른 땀이 한 방에 식을 정도로 시원했답니다.


<쉬지 않고 올라 후배들에게 해병대의 저력을 보여줬던 이화령에서>


셋째 날은 출발하자마자, 경사가 매우 가파르기로 악명높은 이화령 고개를 넘었는데요. 고○○군은 한 번도 쉬지 않고 30분만에 주파를 했고, 그 10분 후에 후배들도 도착을 해서는, "역시 해병대 출신" 이라며 감탄했답니다. 이 날은 상주보를 바로 앞두고 자전거 한 대가 펑크가 나서 자전거 여행객 전용 숙소 사장님이 정비소까지 픽업해 주었고, 정비를 마치고 일찍 쉬는 바람에 100Km 정도밖에 가지 못한 날이기도 했어요.



<자전거 타이어에 펑크가 나 목표거리를 달리지 못한 날도 있었다>


마지막날 아침에 경남 의령에서 맞닥뜨린 박진고개는 경사가 너무 가파라서 모두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달리다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더워서 기온을 보니 무려 41도, 그래도 끝까지  완주를 했고, 5일간 세 사람 모두 체중이 2Kg씩 빠졌답니다.



<최대 경사도 13%의 가파른 박진고개. 결국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이번 자전거 국토종주길에서는, 도중에 쉬기 위해 길에 누웠다가 그대로 잠들 뻔한 적도 있고, 구름이 햇볕을 가려준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화령보다 몇 배는 더 가파른 새재를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페달을 밟아 올라가면서도 새재길의 경관에 감탄을 하기도 했어요. 


<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가는 날씨 속에 자전거 종주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실컷 땀을 뺀 후 사먹은 팥빙수가 그렇게 달콤하고 시원한 줄 처음 알았으며, 마지막 날인 5일째 드디어 종착지인 낙동강 하구둑에 다다랐을 때는, 세 사람 모두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해요.


<자전거 국토종주길과 구간별로 인증을 받은 수첩>


병역을 마친 선배와 국토종주길을 함께 한 청춘들은, 한양대 물리학과 2학년이며 자연과학대 학생회장인 지○○군과, 미래자동차공학과 2학년 김○○군이에요. 세 사람한테 이번 여행에 참가한 이유와 느낀 점을 물어봤어요.


<633Km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한 낙동강 하구둑>


먼저 고○○ 군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어서 참가해 봤는데, 정말정말정말 덥고 힘들었지만 셋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고, 앞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김○○ 군은, 왠지 자신감이 없어진 이 때 성공, 승리의 경험을 쌓고, 종주를 통해 의지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며, 이번 국토종주 길에서 고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좋았고, 아무 생각 없이 페달만 밟았던 점도 좋았다네요.  앞으로 병역이행에 있어서는 육군이나 의무경찰로 복무할 생각이라고 하고요.


지○○ 군은 원래 자전거 타는 걸 좋아했는데, 해병대 출신인 학과 선배 그리고 동기와 함께 할 기회가 있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 싶었었대요. 앞으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했으면 좋겠답니다. 


병역을 이행한, 그리고 병역이행을 앞둔 대한민국의 열혈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취재 : 청춘예찬 부모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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