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래요...
중3때, 일본 잡지에서 뜯어 온 마츠모토 준 사진에 침 질질 흘리며 버닝하는 애들보며 뒤에서 쯧쯧거렸었는데,
정확히 4년뒤에 [너는 펫]에 홀딱 빠졌구요ㅋㅋ
고등학교 때, csi 광팬인 친구가 만나기만 하면 csi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마지못해 맞장구 쳐 줬을 정도로 미드에 관심없었다가
어느새 지금은 좋아하는 대사까지 줄줄 외울정도로 [grey antomy]폐인...ㅋㅋㅋ
이런 저 답게 요즘은 뒤늦게 [메리대구공방전]에 빠져있습니다...ㅎㅎ
디시나 텔존이나 아직까지 메대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쬐~끔 있더군요.(거의 정전이라 폐갤 위기인 듯 하지만ㅋ)
저는 지금 [메대공]을 15화까지 보고 마지막화인 16화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마지막화를 보고나면 [메대공]이 끝나게 되는 거고, 그러면 이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했던 기분을 잃을 것 같아 조금 미루고 있어요ㅋ
저는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 때, 꽤 몰입하는 편이라
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동안만은 그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의 다른 방송은 안 보는 편이에요(인터뷰나, 과거의 다른 드라마 등등)
예를 들어 강대구를 좋아하면, 강대구를 좋아하고 있는 그 기간만은
지현우가 나오는 인터뷰 방송이나 다른 드라마 등은 안 보는 거죠.
인터뷰하면서 전혀 강대구스럽지 않게 멀쩡하게 말하는 모습이나, 다른 드라마에서의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보면,
왠지 깨거든요. 내가 본 강대구가 마치 껍데기, 가짜, 허위...뭐 그런 것 처럼 느껴져서 인 것 같애요. (뭐 드라마라는 게 다 그렇겠지만..ㅋㅋ강대구가 아닌 지현우를 인정하기 싫은..뭐 그런거?ㅎㅎ몰라열..)
그래서 요즘 이평강인가 뭐시기도 안 봐요....웃기죠??
지금까지 두서없이 주절 댔는데, 하고 싶은 말은...
[메대공]의 황메리가 마치 저 같다는 거에요. 아마 황메리는 저 뿐만아니라 제 또래의 많은 애들을 닮아있는 걸 거에요.
그래서 허동파나 은자같은 인물이 메리에게 비수같은 대사를 날리는 장면에선 오랜만에 가슴이 찌릿찌릿하기도 했었습죠ㅋ
마치 카세트의 되감기 버튼을 눌러서 여태까지 제가 들어온 말을 다시 듣는 것 같기도 해서 그런 것 같더군요.
또, 그래서 더 공감하고 몰입해서 더 울고 웃고 한 지도 모르구요.
뭐, 보신 분들은 무슨 소린 지 아실거고, 안 보신 분들은 보면 알게 되실 거에요ㅋ
아, 또 이 드라마 보면서 김인영 작가님의 센스에 배터지게 웃었슴다ㅋㅋㅋ 대사들이 아주 그냥ㅋㅋㅋ촥촥
고동선 피디님도 아우 그 센스!!! 연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구여ㅋㅋ
지현우랑 이하나는 또 왜 그렇게 연기를 잘 한대요???ㅋㅋ 그런 말투들, 아무나 소화 못 할 거 같은데, 손발 하나도 안 오글ㅋ
ps1. 오늘 새벽에 16화를 다 보고 메대공을 끝냈는데, 아 결말 굿이에요 굿ㅋㅋ 현실적인 해피엔딩.
ps2. 올해 초에 김인영작가님이 쓰신 메대공 후기를 읽었는데요. 그 당시에 가장 막내이던 지현우는 첫 대본 리딩 때 부터 캐릭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서 스스로 그 부스스한 레게머리를 하고 나타났었더래요. 지현우란 배우, 좀 좋아하게 될 듯ㅋ
ps3. 또 여러 기사들을 보니, 배우 이상윤, 정겨운씨 같은 분들이 하고 싶은 역할로 메대공의 강대구를 꼽더군요. 아ㅏ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 아닙니까??ㅋㅋ 만약 강대구리역을 이상윤, 정겨운씨가 했다고 생각하니...읔 노노ㅋㅋ 그만큼 지현우씨가 강대구라는 역할과 물아일체가 되었다는ㅋㅋ
첫댓글 ㅎㅎ 저는 이하나가 나오는 연애시대 세번째 보는 중. 너무 재밌고 가슴 찡한 연기, 신들린 듯한 연기는 아니지만 역할을 완전히 소화하는 모습에 또 감탄하고는 합니다. (글 읽으면서 메대공 츄리닝, 평상 마구 떠오르네요. ㅎㅎ)
웃으면서 알고보면 울고있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아요 >ㅅ< 정말이지 세발낙지처럼 촤~악 달라붙는 드라마예요 ㅋㅋ
맞아요맞아요..웃고있지만 울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이 문장, 제 수첩에 적어놓겠어요ㅋㅋ
시대를 너무 앞서간 드라마죠. 매우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아 저도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 !
왜 이하나는 항상 많이 먹는역할만 할까요? 연애시대, 메리대구, 태양의여자 전부 많이먹는아가씨로 나오던데..ㅎ 트리플은 안봐서 모르겠지만...ㅎ
이하나씨 트리플은 좀 별루에여...역할이 밍숭맹숭 색깔이 잘 드러나질 않죠. 하지만 연애시대와 메리대구공방전은 그야말로 '이하나'이기에 가능했던 드라마 아닐까요? 후후
메대공 재밌죠?ㅋㅋㅋ깔깔대고 웃으면서 보던ㄱ때가 생각나네요 ㅋㅋ오이오이오이오이~ㅋㅋㅋㅋ
오호 저도 지금 열심히 보고있는데 그런분이 또 계셨군요 ㅎ 너무 재미있어요. 이하나씨, 지현우씨가 아닌 메리와 대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던 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