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연중 21주간)
제일권
제 34 편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부른 다윗의 노래)
1 나 어떤 일이 있어도 야훼를 찬양하리라. 주를 찬양하는 노래 내 입에서 그칠 날이 없으리라.
2 나의 자랑, 야훼께 있으니 비천한 자들아, 듣고 기뻐하여라.
3 나와 함께 "야훼, 높으시도다." 노래부르자. 모두 소리 맞춰 그 이름을 기리자.
4 야훼 찾아 호소할 때 들어주시고 몸서리쳐지는 곤경에서 건져주셨다.
5 그를 쳐다보는 자, 그 얼굴 빛나고 부끄러운 꼴 당하지 아니하리라.
6 가엾은 자의 부르짖음을 야훼, 들으시고 곤경에서 건져주셨다.
7 야훼의 천사가 그를 경외하는 자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해 주셨다.
8 너희는 야훼의 어지심을 맛들이고 깨달아라. 그에게 피신하는 자는 복되다.
9 야훼의 거룩한 백성아, 두려운 마음으로 그를 섬겨라. 두려운 마음으로 그를 섬기면 아쉬울 것 없으리라.
10 맹수들은 먹이 찾아 배고플지 모르나 야훼를 찾는 사람은 온갖 복을 받아 부족함이 없으리라.
11 젊은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두려운 마음으로 야훼 섬기는 길을 가르쳐주마.
12 즐거운 날을 보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으냐?
13 혀를 놀려 악한 말을 말고 입술을 놀려 거짓말을 마라.
14 못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여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15 야훼의 눈길, 의인들을 돌아보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16 악한 일을 하고 야훼 앞에서 숨을 길 없다. 그 이름은 땅 위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리라.
17 살려달라 소리치면 야훼께서 그 소리 들으시고, 모든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 주신다.
18 실망한 사람 옆에 야훼 함께 계시고 낙심한 사람들을 붙들어주신다.
19 올바른 사람에게 불행이 겹쳐도 야훼께서는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해 주시고
20 뼈 한마디도 부러지지 않도록 고이고이 지켜주신다.
21 악인들은 그 행실로써 죽음을 부르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 멸망하리라.
22 야훼께서 당신 종의 목숨을 구하시니 그에게 피신하는 자는 죽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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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4편은 의인과 악인을 계속 대조하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감사 시편이자, 히브리어 알파벳을 앞머리로 하여 노래한 알파벳 시편입니다. 오늘 시인은 곤경에 처하여 두려움에 떨며, 오직 하느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다고 노래합니다. (6절)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구하셨다는 노래가 이어집니다. (7절)
곤경에서 구원을 얻은 시인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삶의 기초이고 기쁨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며 산다고 인생이 항상 편하거나 늘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죠.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살려는 의인에게도 시련은 있기 마련입니다. 고통 없이 불행을 모르고 사는 편안한 인생은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으로 그분을 찾고 그분께 부르짖으면서 인생의 쓴 고통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이고 행복이라고 노래합니다.
진정한 복의 근원은 자신이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의인은 많은 고통을 당할지라도 언젠가는 하느님께서 반드시 구해 주신다고 노래합니다. 본문에서 의인들을 지켜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다시 묵상해 봅니다.
의인들이 외치는 소리를 주님께서는 들으시고, 어떠한 곤경이 있을지라도 구해 주십니다.
의롭게 살아도 지치고 힘겨울 때가 있지만 주님께서 실망한 사람 옆에 함께 계시고. 낙심한 사람들을 붙들어 주신다고 노래합니다.
불행이 겹치고 겹쳐도 주님은 구해 주시고, ‘뼈 한 마디도 부러지지 않도록 고이고이 지켜 주십니다.’ (20절)
악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악인이란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지엄하심을 믿지 않는 불신과 자신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교만을 말합니다. 그리고 악인은 하느님마저 속이고 인간의 계략과 음모로 일을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교함입니다. 악인이란 하느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아예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시편에서 의인이 당하는 고통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이유를 묵상해 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려 노력하지만, 우리 역시 아주 자주 ‘영혼의 어두운 밤’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간구하는데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더디 오는 응답, 뜻밖의 아픔과 사고 등의 아픔을 겪으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모를 것 같은 막막함, 이 모두 신앙생활을 하며 겪는 상실과 고독의 경험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 고난의 길고 긴 어둠을 지나면 반드시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삶의 경험 안에서 믿고요. 우리의 고백과 확신으로 믿습니다. 한 걸음 더 깊게 들어가 이 어둠과 고통의 연속, 불안과 힘겨움의 시간이 우리에게 더 깊은 기도의 체험을 선사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 없이 영광이 없다는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진리를 깊이 고백하며 사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그 믿음의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어두운 밤을 지나갑니다. 그 끝에 밝게 빛나는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감사합니다.
첫댓글 1.나 어떤 일이 있어도 야훼를 찬양하리라. 주를 찬양하는 노래 내 입에서 그칠 날이 없으리라. 5.그를 쳐다보는 자, 그 얼굴 빛나고 부끄러운 꼴 당하지 아니하리라 8.너희는 야훼의 어지심을 맛들이고 깨달아라. 그에게 피신하는 자는 복되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