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우리말의 유래 ■
‘수작을 부리다’
누군가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흔히 ‘어디서 허튼 수작이야’ 라는 비하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원래 ‘수작’은 갚을(술) 수'(酬) '술부을 작'(酌)으로 '술을 주고받는다'는 뜻으로 나쁜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주고받다보면 이 얘기 저 얘기 말이 늘기 마련입니다. 또한 술에 취하면 제정신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워 횡설수설하거나 술의 힘을 빌려 과장된 말을 하기도 합니다.
즉, 술에 취해 주고받은 대화나 계획은 술자리가 끝나면 사라져버리거나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솔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수작을 부리다’라는 비하적 표현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술과 관련되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짐작, 작정, 참작이 있습니다.
도자기로 된 병에 술이 담기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대충 짐작(斟酌)을 하며 천천히 술을 따르는 것에서 미리 어림쳐서 헤아리는 것을 짐작이라고 합니다.
작정(酌定)은 술 따르는 양(酌量)을 정하는 것으로 무작정(無酌定)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참작(參酌)은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리어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입니다.



첫댓글 말의 변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