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하~! 코로나 때문에 걱정 많으시죠?
저도 걱정만하고 방콕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독수공방하는 관계로 몇글자 올립니다.
오늘의 주제 : 벤치의 역할
이 또한 15년쯤 된 이야깁니다.
2000년대 중반... 우리 동호회는 고수가 많지 않은 그저 그런 실력의 팀이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합 나가면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둬 왔었드랬죠. 특히 단체전에서..
관장님은 아마츄어, 그 중에서도 고수는 아니었습니다. 사업을 하셨던분이라 탁구장을 아주 잘 굴렸죠^^
일단 시합을 나가면 관장님은 오전 개인전엔 별로 신경을 안씁니다. 관심 있는 경기들만 몇개 보고 마는 수준이죠.
그 분 말로는 "개인전은 그냥 쳐내삐리 나뿌라."
그런데 단체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눈에 힘이 들어가면서 바빠집니다. 우리 팀 경기도 없는데 출전선수가 적혀있는 대회요강 종이를 말아 쥐고서는 바쁘게 움직입니다.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진행하기때문에 대진표가 니오면 우리 팀이랑 붙을만한 팀들을 추리고서는 그 팀들 경기를 봅니다. 어떤 오더를 쓰는지... 16강 8강 4강 상대들은 예상대로 대충 맞아떨어집니다. 그럼 거기에 맞는 오더를 기가 막히기 짭니다. 어김없이 입상!!!
게임중이 우리팀이 밀리는 분위기면 타임을 요청하죠. "짱아 오늘 저녁에 시원~하이 술한잔 묵자~! 잘 좀 해봐라"
그 분 지론은 이렇습니다. 경기중에 기술적인 코치 백날해도 안되던게 갑자기 되지는 않는다. 흐름 끊어주고 심리적인 부분을 어루만져주는게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게 행복한 뒷풀이를 많이 했던 추억이 돋는 밤입니다^^
시합전날이면 어김없이 외치던 그말이 생각 나네요. "짱아 전쟁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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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짱하~! ㅋㅋㅋㅋ
숨길 수 없는 귀요미 왼손짱님💞
벤치 정말 중요하죠!
특히 오더는... 저는 예술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더 진짜 눈치껏 잘 짜야해요~^^
참고로 제가 오더 좀 짭니다. ㅋㅋㅋ
(눈치로 탁구치는 도라미ㅋㅋ)
언제 한번 감독으로 초빙하겠습니다^^
왼짱님과 역사(?)를 만들 날이 또 언제 올까요..?^^
그날을 고대하며 이만 꿈나라로 퇴청합니다~~
다시는 못해볼(안해볼??)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벤치전략을 쓴적이 있었죠.
타임 후 선수 불러서 귀에 대고...
"하~~아"
깔깔웃는 우리선수 보고 상대팀은 뭐라고 작전지시 내렸는지 궁금해 죽을려고 하더군요.ㅋㅋㅋ
맞아요. 타임 부르면 별얘기 안해도 상대가 무슨 작전 짜나~ 궁금해 죽는다고 ㅎㅎㅎ
단체전은 오더 싸움이죠
요즘은 실력들이 워낙들 좋아져서 오더짜기도 참 힘들어졌어요~
진짜 작전인듯 작전아닌 작전같은 오더입니다.
@왼손짱_카페운영진 오~멋지세요~^^
오더는 단체전의 묘미죠 ^^
언제 같이 오더 짜는 날이 올까요? 코로나 짜증나
경기분석요원 필요한이유네요^^
네 머리 좋고 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 부성비도 잘 따져야죠. 부수 대비 성능 ^^
@왼손짱_카페운영진 부수대비성능 = 고인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ㅋ
@슈미아빠 jw 본인 얘기신거죠?
@왼손짱_카페운영진 저는 작년에 6부로 첫대회출전해서.....
아직 잉크도 안말랐습니다
@슈미아빠 jw 관우가 이렇게 얘기했지요 "잉크가 마르기전에 부수올리고 돌아오겠소"
와 명 감독 이시네요.
지략가 십니다^^
그 관장님도 누구신지 알겠어요~~ ㅎㅎ
^^ 언제 함 봅시다 많이 늘었겠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전은 각개전투였군요. ^^
인원이 많은데 누군봐주고 누군 안봐주기도 좀 뭣하죠
지금도 활동하시고 있는 유명한 분이죠.
형님 대전 영상 잘봤습니다^^ 아직 건재하시더만요
@왼손짱_카페운영진 언제 한번 올라간다. 박영수도 한번 보고.. 김진혁도 왜관출신일거라. 너희 모임하고 한게임도 하고..ㅎ
글을 보면서 진두지휘 하시는 상황이 그려집니다
짱아 전쟁이다~~ㅎ
전 시합때 밴치 봐주시는 분이 저한테 혼자 다 공격하지 말고 상대도 공격하게 주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ㅋ
벤치봐주면 경기에 엄청 도움되죠. 힘이되고^^
벤치는 데우라고 있는거다
-벤치워머-
ㅋㅋㅋ요즘도 구장에서 탁구대 자리없어서 벤치 워머하고 계시죠??? 옛날 글 찾다가 봅니다^^
예전 생각이 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