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세프라
목장의 연정
Elder kim 편집
모세- 오늘 밤에 그분이 깨어 있네요.
세프라- 누굴 골랐나요 ?
모세- 아무도 골라지 않았소.
세프라-아름다웠나 보죠. 이집트의 연인이!
당신에게 상처를 남겼나요?
피부는 눈처럼 희고 눈은 초록빛이었나요?
입술은 앵두같고 팔은 깃털처럼 부드러웠나요?
요염한 피도 흐르고 있었나요?
모세- 그렇소! 아주 아름다웠소.
보석처럼.
세프라-보석은 밝은 빛이 있지만 따뜻함이 없지요.
우리 손은 부드럽지 않아도 섬길 줄 알죠!
피부는 희지 않아도 강하고 입술은 향내가 안 나도
진실을 말하죠! 우리에게 사랑은 생명이니까요.
번쩍이는 옷은 못 입지만 힘과 명예가 옷이지요.
우리의 천막은 초라하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게 놀죠.
당신에게 주는 건 적어도 우리가 가진 모든 거죠.
모세- 난 없소. 세프라!
난 가진 게 없소!
세프라-그것은 다른 이의 금보다 낫지요.
모세- 당신은 내 마음을 채워 줄 여자요.
세프라- 전부 채우지는 못 하지만
추억을 질투하진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