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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끼적임] <바스터즈> 보셨나요?
연애시대 추천 0 조회 813 09.11.25 01:3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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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25 08:53

    첫댓글 글쎄 쓰신 분의 글 요지는 "즐길 수 없다. 불편하다"인 거 맞는지요? 전 좀 다른데요. 쿠엔틴 타란티노 광팬으로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타란티노와 동시대에 같이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고 했습니다. 전 일단 그의 영화에 깔린 정치적 함의 사회적 함의보다 타란티노의 잔인함 또는 폭력 자체를 좋아합니다. 좀 이해하기 힘드시죠?ㅋ 평소 억눌린 아드레날린이 타란티노 영화를 보며 마구 분출되고 충족이 되거든요. 용납 불가능한 '악'을 설정해 두고 철저하게 파괴하고 박살내는 것에 대한 쾌감이 있죠. 물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시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마저 그렇게 일일이 시비를 걸면, 제 몸속에서 묶인 아드레날린은 어떻게

  • 09.11.25 09:04

    해요.ㅋ 타란티노 영화는 그런 억눌린 욕구를 풀게 해주는 창구입니다.(저 하드코어 즐기는 사람은 아니예요ㅠ) 비단 저만이 아닙니다. 타란티노가 인기있는 것은 저같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이겠죠. 타란티노도 그런 이유에서 엄청 박살내도 상관없는 악을 설정합니다. 좀비, 살인마, 무자비한 킬러, 나치 등이 그렇죠. 물론 바스터즈에서 나치를 그렇게 두들기는 데에는 타란티노의 악감정도 있습니다. 훌륭한 영화 자산이 있고, 영화적 소양이 깊은 젊은이를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나치와 그 추종자들을 영화광팬인 타란티노가 곱게 보겠습니까. 어쨌든 제 글 요지는 타란티노식 폭력을 좀 인정해주자입니다. 또는 즐기자입니다.

  • 작성자 09.11.26 00:49

    그러게요.. 전 고어물을 좋아하는데도 그렇네요..-_- 사실 <데스 프루프>는 정말 신나게 봤거든요. 저도 "즐기자는 영화에서까지 시비 걸 건 뭐냐?"는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 무도를 보고 타블로의 형이 했던 발언도 비슷한 맥락이죠. 그걸 '웃자는데 뭘 따지냐'는 부류와 '그게 어떻게 웃음이 되냐?'는 부류. 뭔가 민감한 걸 건드렸을 때 전 항상 후자가 된다는..

  • 09.11.25 17:26

    타란티노식 코드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솔까말 바스터즈는 재미있다고 말하기 힘든 작품이었어요. 아무래도 타란티노 자신도 재미보단 고전에 대한 오마주 위주로 제작한듯해요.

  • 09.11.28 01:27

    저도 요즘 극장 방문이 늘었어요. 바스터즈는 뭐랄까 좀 색다른 영화였어요. 이 영화에 대해서 영화잡지 등에서는 '타란티노'라는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네요. 전 영화는 좋아하지만 영화사나 감독을 줄줄 꿰고 있는 정도는 아니라서 영화 자체만을 보고 왔습니다. 나치에 대한 복수,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사랑 등을 거리낌없이 담아 낸 것 같아요. 저는 내용보다 장면, 대사, 브래드피트 억양 등 부분적인 잔상이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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