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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 영화 따로 있고 강북용 영화 따로 있다 | |||||||||
영화에 대한 강남 관객과 강북 관객의 반응에는 온도 차가 있다. 영화 문화 양극화다.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면 영화는 대중문화가 아니라 ‘소중 문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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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재 대표의 영화사 싸이더스FNH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은 예외 없이 ‘웰메이드’다. 하지만 <타짜>를 제외하면 싸이더스FNH의 영화들은 쉽사리 전국에서 4백만명을 넘기질 못한다. 이른바 ‘싸이더스 리미트’다. 지역권 관객들 탓이다. 웰메이드의 기준이 지역이 아니라 서울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에서도 변두리보다는 강남에 맞춰져 있어서다. 2003년 싸이더스FNH가 만든 <싱글즈>는 도시 미혼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이야기한 쫄깃한 영화였다. 하지만 <싱글즈>는 전국에서 2백만명을 겨우 넘겼다. 얼마 전 개봉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다니엘 헤니가 나오는 세련된 도시 연애담이었지만 1백만명도 채 넘기지 못했다. <싱글즈>나 <미스터 로빈 꼬시기>가 눈독을 들인 관객들은 20대 중·후반의 대졸 여성이었다. 세련되고 유식하고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김상진 감독이 불편해하는 바로 그들이었다. 역시나 <싱글즈>와 <미스터 로빈 꼬시기>는 서울 강남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지역 관객들은 심드렁했다. 두 영화는 ‘서울 영화’였다. 특정 영화에 대해 서울 관객과 지역권 관객이 반응하는 온도 차가 그만큼 크게 난다는 뜻이다. 땅 값만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는 게 아니다. 이제 영화도 ‘강남 영화’와 ‘강북 영화’로 나뉜다. 서울 관객 중에서 강남권 관객과 강북권 관객의 반응에도 온도 차가 있다는 얘기다. 강북 관객과 지역권 관객의 반응은 흡사하다. 영화 문화의 양극화다. 영화 만드는 사람들은 추석 연휴마다 양극화를 뼈저리게 느낀다. 2005년 추석 연휴에 <가문의 위기>가 1등을 할 거라고 자신 있게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경쟁작들이 쟁쟁했다. 허진호 감독의 <외출>도 있었다. ‘욘사마’ 배용준과 손예진이 나오는 영화였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도 있었다. 강동원과 하지원이 나왔다. <가문의 위기>는 ‘짝퉁 속편’이었다. 하지만 <가문의 위기>가 압도적이었다. 지역 관객들의 힘이었다. 그런데 서울권에선 판도가 또 달랐다. <외출>과 <형사>가 <가문의 위기>와 어깨를 겨뤘다. <가문의 위기>가 챔피언을 먹은 건 관객들이 양극화된 덕이었다. 서울과 지방, 강남과 강북의 영화 소비에 큰 차이가 진 탓이었다. 7만원짜리 영화와 7천원짜리 영화의 차이 영화 소비의 양극화는 경제적·계층적 양극화가 지리적으로 재현되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가 나뉘면서 지역별로 흥행영화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얘기다. CGV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같은 멀티플렉스들의 극장별 흥행 순위를 살펴보면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양상은 처음엔 자동차나 아파트 같은 값비싼 물건을 소비할 때만 나타났다. 영화는 모두가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앉아서 똑같은 경험을 하는 가장 평등한 서민 오락이었다. 하지만 지역 간, 계층 간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영화에서도 차이가 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영화를 보게 됐다.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됐다. 서울 강남CGV엔 ‘씨네 드 세프’라는 특별한 상영관이 있다. 이곳에선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즐기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한 사람에 7만원이다. 여느 극장에선 7천원이면 볼 수 있는 똑 같은 영화를 7만원을 내고 본다. 그런데도 씨네 드 세프는 언제나 예약이 꽉 차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부유층 인사들도 즐겨 씨네 드 세프를 찾는다. 누구는 7만원짜리 영화를 보고, 누군가는 7천원짜리 영화를 본다. 양쪽이 같은 문화적 체험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분명한 양극화다. 영화 소비의 양극화는 한국영화의 만듦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객들의 관람 성향에 차이가 있다 보니 더 이상 영화도 전체 관객을 상대하지 않게 됐다. 대신 관객을 나누어 갖는다. 지역별로·계층별로·안성맞춤인 영화를 짜맞춘다. 올해 추석이 그랬다. <본 얼티메이텀>은 서울권 관객을 노렸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지역권 관객을 노렸다. <두 얼굴의 여친>은 20대 초반 여성 관객을, <사랑>은 20대 초반 남성 관객을 노렸다. <즐거운 인생>은 30대 이상 직장인이 목표였다. 이제 한국 영화는 다수 대중을 상대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대로 싸이더스 리미트를 경험하면서 한국 영화는 더 이상 무턱대고 웰메이드를 지향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 눈높이 영화를 만들면 그만이었다. 이른바 강남 영화는 한국 영화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강남 영화는 만들면 손해다. 상위 3%를 상대로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중문화는 서민 문화다. 하지만 서민의 눈높이에만 맞추면 문화는 하향 평준화된다. 양극화는, 또 한국 영화의 문화적인 저력을 망가뜨리고 있다. 영화는 다수 대중의 문화다. 다수 대중이 하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로 인해 여론을 주도하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영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였던 건 그래서였다. 양극화로 관객이 파편화되면서 영화는 모두의 동일한 무의식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의 문제가 모두의 문제가 되지 못하고 그저 일부의 문제로 남게 되는 게 양극화의 문화적인 폐해다. 영화도 <화려한 휴가>나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보편화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아닌 이상 더는 다수 대중과 내밀한 교감을 하지 못한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양극화를 경험해 왔다.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몰리도록 조장했고 그들의 부가 계속 편중되도록 방치했다. 서울과 지역권의 경제 격차가 태평양만큼 멀어지는 걸 보고만 있었다. 이젠 대중문화의 차례다. 지금 한국 영화가 그런 양극화에 반응하고 있다. <디 워> 역시 양극화의 결과다. 서울권과 지역권, 그 중에서도 평단과 일반 관객의 파편화는 양쪽이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면 영화는 대중문화라기 보다는 ‘소중 문화’다. 김상진 감독은 말한다. “나 역시, 강남 영화 관객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나와 인연이 없다.” 그의 탓만은 아니다.
-------------------------------- 이번주 시사인에 실렸음 |
첫댓글 흠..
GI LAL 강남 강북 긋는거 자체가 짜증남 난 강북영화 강남가서 보고 강남에선 강북영화 본다 됐냐??
어이쿠... 아무리 읽어봐도 Ziral 이라는 생각밖엔 안드네요,...
대전 서구가 짱이긔....ㅋㅋㅋㅋㅋㅋ....
역삼동 영화 따로 있고 압구정 영화 따로 있냐
지랄깝숑~
똥싸고있네
-_- 기사뭐긔????
꼴깝이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어익후! 지랄났다
모야... 양극화라니.. 가문이랑 형사 외출 해놓은거 좀이상하다..그거담에 양극화나오면서 서민눈높이에만 맞추면 하향평준화라거ㅡㅡ??이싸람이.. 지방이나 변두리가 서민인데 뭐가 그려..ㅡㅡ;;;;; 예시가 잘못되도 한참잘못된듯 ㅡㅡ;;;
영화로도 이렇게 나뉘다니..부산 사는 난 암것도 모르겠다긔~~부산엔 그냥 멀티플렉스에 영화비도 6500ㅋㅋㅋ
뭐래냐...
증말 지랄블루스를 춘다....
쌈싸라 진짜 -_-..
지 랄 말 고 식 고 자
제목 거부감 장난없다..
난 저런거 넘후 싫다구..........완전 물질 만능주의 흥
지롤
에라이
결국 내용은 이제 영화시장에 다양한 수요가 있다는 얘기네요. 공감해요. 타이틀은 왜 저렇게 자극적으로 뽑아놨는지 모르겠지만
뭘 또 제목을 저따위로 지었어...-_-
하여튼 수준하고는..ㅉㅉ
뭐래..
씻고 자라
지롤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만원내고보나 7천원내고보나 그게 그거거든? 보고싶은사람맘이지!!!!
서민들이 졸지에 수준 있는 영화에는 관심없는 우매한 대중이 되어 버렸네요.그치만 정작 예술영화 전문으로 상영하는 상영관은 대부분 강북에 있다는 거..
기사 내용 찬찬히 읽어보니까 맞는 말 같은데요;;; 단어선택이 무지 거슬리게 하긴 하지만; 지방에서 쭉 살다가 대학생활만 서울서 하는 저로서는 오지게 와닿아요 ㅋㅋ
제목을 잘못 뽑긴 했는데, 저도 사는 곳은 강남인데 본가는 지방이라...취향이나 문화생활 차이 있는 건 맞아요. 그게 강북 강남도 차이난다니;
그런데 틀린말은 아니긔.......음반업계 종사하는데 강북/강남 판매음반이 차이가 확연히 나긴 하더라구요. 어디가 더 좋다,나쁘다 라는 뜻이 아니고 요즘은 문화생활도 각 지역의 트렌드에 휩쓸려 즐기는 면이 있어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 같긔. 작은 도시안에서도 참 신기하다 싶었어요
느네가 하도 그래서 나는 서울에 강북 강남 딱 두지역 있는줄 알았어 ~
저건 예시가 너무 끼워맞추기식 같은데요? 얼린홍시님 말마따나 음반판매량에서도 그렇고 뭐 영화 티켓 판매량이랄까...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건 그냥 사람들의 취향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지랄한다
기자의 수준이 느껴진다..
근데...저는 이런 글에 100% 동의할 수 없는게.... 강남권 관객과 강북권 관객이 아예... 각자 다 다른 사람일까요? 전혀 아니죠....교집합을 그려보면 엄청 많이 겹칠텐데요.... 저 중에서 상당수는 강남권 관객인 동시에..강북권 관객 아니겠냐긔. 명동에서도 보다가, 강남에서도 보다가... 뭐 이런 관객이 얼마나 많은데... 꼭 저런식으로 지역 나누어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너 이번에 집 옮겼냐?
강북에 살면서 직장이 있는 압구정씨지비에서만 영화를 보는 나는 어떻게 설명해줄래?
쪼꼬만 땅덩어리 뭐 또 나눌게 있다고 나누냐 기자야
기사 제목이 즈질이야~
제목이 뭐 저래요?...전혀 상관 없는 부분에도 언론에서 나서서 강남과 북을 나누고 있음.정말 병신같다고 느껴지네요.지랄도 병이다.
시사인에서 읽고, 기자한테 메일 한개 보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이런 기사 정말,, 기본 사상 자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