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의 전경련 회장을 여섯 번이나 지낸 김용완 경방 회장이 77년 건강문제로 사의를 표했다. 그는 후임에 정주영 현대 회장을 추천했다. 정 회장은 자기 경력이 짧은 데다 정정한 선배 기업인들이 많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용완 회장은 “나보고 전경련 회장을 하다 죽으란 말이냐”고 화를 냈다. 정 회장은 결국 자리를 물려받을 수밖에 없었다.
▶정 회장이 취임하던 날 김용완 회장은 덕담 아닌 덕담을 했다. “전경련 회장 자리는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그만 둘 수도 없는 자리다.”
그 말처럼 정 회장도 10년이나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다. 당시 전경련 회장을 원했던 재벌총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정 회장은 ‘거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했다. 결국 정 회장은 가깝게 지내던 구자경 LG 회장에게 반강제로 떠넘겼다. 내키지 않아하던 구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 자리가 돌아간 것도 김용완 회장의 덕담이 들어맞은 셈이다.
▶전경련의 역사는 한국경제 발전사와 함께 굴러왔다. 61년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개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병철, 정재호, 설경동 등 당대를 주름잡던 기업인들이 만든 단체가 전경련이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모두 회원사로 참여한 탓에 전경련은 곧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전경련 회장에게 ‘재계 총리’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다.
▶역대 전경련 회장의 면모도 화려하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초대회장을 맡았고,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 김용완 경방 회장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이 한국 최고 경제단체로 자리를 굳힌 것은 정주영 회장 때다. 당시 재계랭킹 1위 그룹 현대를 이끌던 정 회장은 뛰어난 리더십에다 협상력까지 갖춰 정부 관리들을 능란하게 다뤘다. 구자경, 최종현, 김우중 등 스타 기업인들이 전경련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전경련이 신임 회장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엊그제 전경련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차기 회장에 추대했다. 그러나 삼성측은 “이 회장이 삼성 경영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맡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요즘 재계 분위기는 옛날 같지가 않다. 2·3세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등장하면서 결속력이 많이 약해졌다. 재계의 신망을 받고 크고 작은 이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노련한 기업인도 몇 안 된다. 정부와의 관계가 지난 정권 때부터 부쩍 껄끄러워진 것도 회장 구인난을 부채질하는 것 같다.
첫댓글실컷 밀어주고 구속되고 탈탈 털리고 내라도 않겠다 뒷받침이 없는 물주 노릇 뉘가 하리요 기업가가 정치권력에 봉이고 거기에 붙어 부실경영이나 따내고자 몰려들던 시대가 지나니 깨끗해서 좋긴한데 경제는 곤두박질 하고 세력가들 재벌가들 몸사리기 바쁘고 ..죽어나는 건 민초들 뿐
첫댓글 실컷 밀어주고 구속되고 탈탈 털리고 내라도 않겠다 뒷받침이 없는 물주 노릇 뉘가 하리요 기업가가 정치권력에 봉이고 거기에 붙어 부실경영이나 따내고자 몰려들던 시대가 지나니 깨끗해서 좋긴한데 경제는 곤두박질 하고 세력가들 재벌가들 몸사리기 바쁘고 ..죽어나는 건 민초들 뿐
내가 아니면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 할수 있는냐!라고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는 분위기를 길러야 합니다
전경련의 역사...잘 읽었어요...그렇지요..그렇게 큰 자리는 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하고 싶지않다고 안하는것도 아니지요
명숙님 의견이 내 의견. 쥐길 넘들은.................... 정치꾼들/.................하긴..........뭐 제일 위서부터..........그러니 뭐.
기업도 어느정도 살아나야,정치도 우리들도 좋은것 같습니다,,,정치인들 너무 해요,,,기업 곤두박칠 치는 세상이니 모두가 내돈 챙기려 하지요,,,죽는것은 노동자들뿐 이네요,,안심하고 일할수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