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치코입니다. 3월에 찾아올려고 했는데, 빨리 왔어요. 다시 베란다 정원 타령이 되겠네요.
어제는 햇살이 예쁘더니 오늘은 흐리네요. 그러면 꽃들에게 미안한데, 왜 이러니?
어제 촬영한 거실 베란다 정원 모습예요.
1) 거실에서 본 베란다
거실에 있는 댄디롱이 칠렐레 팔렐레 늘어져 있어서 오늘 가지 중심대를 설치하여 정리하였습니다(사진은 어제 촬영). 같이 한지 13년 넘었어요. 전화기 옆에 있는
관음죽도 같이한지 13년 넘습니다. 처음에 3000원 주고, 작은 포트에 있는 것을 들였는데, 식당개업식에 들이는 화분처럼 거대해졌어요. 봄맞이
샤워를 두 나무에게 선물했어요. 댄디롱 뒤에서 베란다에 있는 애는 함소화 입니다. 보유한지 5년 되가고, 올 해도 어김없이 꽃망울이 13여개
맺혀있군요. 해마다 바나나 향이 나는 미니 목련같은 꽃을 보여줍니다. 꽃잎이 시들면 목련처럼 하나 하나 낙화되요. 그 앞에는 만리향이 있군요.
만리향을 자세히 보니 꽃봉우리가 올라와 있고, 점점 부풀어 올 것이며, 한꺼번에 쫙 필거예요. 꽃잎의 텍스쳐는 알프스 산에서 피는 에델바이스 마냥 잔 털이 느껴져요. 꽃잎이 고급스런 흰 우단의 느낌입니다.
거실 베란다에 있는 얘들 중에 가장 고참은 단연 철쭉입니다. 이 애도 13년 넘게 동거동락했어요. 한 번 볼까요?
2) 거실에서 본 베란다 모습
철쭉의 목대는 굵어지고, 가지가 양 옆으로 벌어졌어요. 꽃들을 보고싶어 나뭇잎들은 주로 따주는 편이예요. 꽃 잎의 색상은 연한
분홍색입니다. 커다란 철쭉 양 옆에 7년 보유한 금송(왼쪽)과 3년 되가는 금송(오른쪽)이 자리하고 있네요. 그 외에 벌거숭이 불루베리가 봄
채비를 서두르는듯 합니다. 마치코는 블루베리 나무를 7개 가지고 있어요. 대형 1나, 중형 3개, 소형 3개인데 수형과 종류가 다 다릅니다.
중형 중에 3개는 이미 꽃망울을 머금고 있으며, 새싹들이 삐쭉 삐쭉나오고 있어요. 병충해에 강하고, 추운 노지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튼튼한
애들입니다. 그 외에 거실 베란다에는 중형의 철쭉나무 2개가 보이는데, 보유한지 10년이 되가는 연한 주홍색 아이 하나와 가지에 돌이 박힌
분재형 흰 철쭉 꽃이 피는 아이입니다. 참 작년에 무화과를 하나 새로 들여 열매도 따먹고, 과연 베란다에서도 잘 크는지 궁금해지네요(금송 다음에
옥색 항아리에 있는 사진)
하나 하나 볼까요?
위에서 보았던 나무들에서 작년에 폈던 꽃들입니다. 올 해도 3월부터 4월 중에 필
애들이죠
다음에는 안방 베란다로 건너가보겠습니다. 현재의 안방 베란다 모습입니다.
3) 안방 베란다 모습
마치코는 동백 나무도 5개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애기 동백 2개가 무섭게 피더니, 올해
2월부터는 보유한지 10년쯤 되는 동백이(언젠가 이모 동백이라고 호명했던) 핍니다. 매년 12-13송이를 피우는군요. 작년 11월에 한송이가
피더니, 본격적으로 2월부터는 12송이가 부풀어 오르면서 꽃망울을 벌립니다. 2송이는 낙화했어요. 밤자리에 퍽 하는 소리가 나서 약간
놀라웠습니다. 떨어진 꽃송이를 주워서 화분 위에 올려 놓아요. 올 해부터는 꽃송이가 엄청 커진 것같아 이모 동백이라는 호칭을 취소할까 합니다.
사랑하고 아끼기로 했어요. 이제는 방안으로 들여놓고, 즐감해요. 송이의 색상이 어쩌면 저렇게
화려한지!... 꿀이 뚝뚝 떨어져요. 동백꽃의 꿀을 맛보셔 보았는지요? 저는 맛 보았습니다. 진짜 꿀맛이예요.
4) 현재 안방에 들인 동백 5) 2015년 2월의 여전한 동백 모습
6) 2015년 첫 개화모습 7) 작년 11월의 다른 애기동백들
아름다운 꽃 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것들이 내가 키우고 보살펴서 핀 것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지요. 화원에서 금방 사온것은 예쁘지만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답진 않아요. 철이 바껴도 계속 꽃을 피운다면 그것은 주인장의 정성과 입김
때문일거예요. 꽃이 피면 감동 그 자체이지요. 약속이기도 하고요.
마치코는 이전에 결심했던대로 베란다에 꽃들이 필 때마다 사진만 찍는게 아니라, 그림 한장씩 그리기로
했어요. 여러 종류의 꽃 그림들이 되겠지요.
안방에 들여놓은 동백과 그림을 볼까요?
8) 안방에 들인 동백과 마치코가 그린 동백 수채화
사진에서 보는 동백의 각도는 그림과 달라요. 위의 사진 중 2번째가 그림그리는 자세의 각도
사진이군요. 제 그림이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9) 안방 베란다와 동백 수채화
동백꽃이 다 떨어지면 안방을 벗어나 베란다의 한켠에서 햇빛을 받으며, 저 혼자 새 잎파리들을 틔이고 나뭇가지는
자라겠지요.
그러면 올 11월부터 또 동백들이 피겠네요.
저는 동백꽃을 그릴 채비를 하겠구요. 지금 이 그림과 모습은 다르겠지만 또 한장 한장
쌓여 가겠네요.
이 그림을 액자에 맞춰 넣고 벽에 걸면 오랫동안 오가면서 서로 시선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2월을 기억할 거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백의 향기는 따뜻하고 좋은 꿀냄새 예요. 나초누나님 고맙습니다.
동백꽃을 직접보시니 좋으시겠어요 그림솜씨도 대단하세요
네~~ 그림솜씨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멋져요. 그림그리시는 모습이 연상되요. 멋진 재능을 가지셨네요.
고맙습니다. 알퐁시나님의 아기가 영특하네요.
창으로 보이는 풍경 자체가 한폭의 그림이네요~ 화초 잘 키우셨네요~ 부러워요!!!!!
화초는 좋아하지만 잘, 예쁘게 키우지는 못하는 한 사람입니당~~~
네~~ 꽃에게길을묻다 님! 아이디가 인상적이네요. 감사합니다.
무화과 나무는 겨울잠을 잔다는데~~
네 지금 쿨쿨 자고 있어요. 창문님! 감사합니다.
@마치코 베란다나,화분에서 기르는 무화과는 겨울에는 두꺼운 소포종이 같은것으로 덮어서 빛이들지 않게하고 물은 주지 않는것 이랍니다 ~
2년에한번 뿌리를 꺼내서 숯도 쳐주면 좋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20 17:26
@창문 이미 가끔 물을 줬어요. 물을 주지 말라는 말씀은 좀 이해가 빨리 안되네요 ... 그리고 두꺼운 소포종이로 빛을 차단하라는 뜻인가요? 레몬트리에 가입이 안돼서 읽을 수가 없어요. 대신 인터넷 기사를 읽어 봤어요. 가지치기를 지금쯤 하라고 하는데, 긴 가지는 눈 4-5개 위에서 하거나, 짧은 가지는 눈 2-3개 위에서 하라는 데 맞는지요? 새 가지에서 열매가 열린다고 하네요. 프로방스에도 무화과 나무에 대한 정보를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꾸벅 감사합니다
이메일 주소 주시면 전에 적은거 일부 복사해서 보내드릴ㄲㅔ요
@마치코 이메일이 돌아왔네요,휴면계좌래요~ 그리고 이메일 주소 비밀로 잠그셔야 될꺼예요^^
@창문 휴면계좐 아니구요. 주소 다시 확인부탁합니다. '마치코'를 마우스로 클릭하여, 제 블로그나 , 쪽지 혹은 메일로 주세요. 감사
위에 메일 자물쇠 안채우셨네요 ^^*
네~~ 앞으론 꼭 잠글께요. 잠그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댓글 쓰는곳 아래 보시면 요거 체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15 23: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15 23:31
댓글 쓰시기 전이나 후에 자물쇠 선택하시고~ <등록> 누르시면
이렇게 댓글 앞에 자물쇠가 붙어서
글 쓴 사람이랑 저랑만 내용을 볼 수가 있어요 (카페 운영자랑 ^^*)
자물쇠는 수정도 가능해요~
ㅎㅎㅎ 주무실 시간에 실례했어요
저도 지금 안면마비라... 덜보이는 눈으로.. 꽃 보느라 눈에 약 넣어가며 이러고 있었네요
잘~ 주무세요 ^^*
안면마비요??? 안약을 넣으면서 보신다구요? 에 휴~~ 어서 쉬세요. 꽃석류가 크면 다시 얘기해요. 가끔 사진 올려드릴께요. 찜 하셨어요. 봄날의 햇살님! 자물쇠 잠그는 방법 마스터 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