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 / 홍속렬
나의 방은 3층에 있어 아래가 다 내려다보입니다. 눈 아래 도시가 있습니다.
멀리 도시를 성곽처럼 둘레 싸고 있는 산들도 보입니다.
나는 어린아이 같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동향이어서 해 뜨는 모습도 잘 볼 수 있어 일출의 멋있는 장면을 자주 봅니다.
어젠 저녁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유년시절엔 내 방을 갖기란 불가능했습니다. 아니 요즘도 내 집에 내방이 없어 내 방을 못 갖습니다. 지난번 파송 돼 왔을 땐 비싼 임대료를 내고 비로소 내 방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내 방을 갖는다는 건 곧 나만의 세계를 소유하는 겁니다.
나, 만의 세계에서 맘껏 사고하고 쓰고 읽고 음악을 듣고 하는 작업을 통하여 나만의 세계를 소유하는 겁니다.
나는 참으로 잘 살 수 있었습니다. 육군 상사 월급에 철 밥통 상무축구감독 자리 사회적 지위나 급여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그러한 직위에 있었고 집도 국군체육부대에서 주택 조합으로 현대 아파트를 마련하여 방 3개에 넓은 공간에서 가족들이 각각 방 하나씩을 가지고 살았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비까지 지원이 되는 복지와 보장된 직장 남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교 축구를 하자는 목사님의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전역을 해 나와 그만 그때부터 빚을 지기 시작 했고 사회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이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 오늘의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고 나도 늙어 이제는 꿈도 비전도 다 함께 늙어 가고 있습니다. 열정도 늙어가며 이젠 옛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날 사용하셔서 이루려는 목표가 있다고 또다시 선교지에 보내주셨습니다. 군인으로서 젊은 날을 보낸 탓인지? 임무를 받으면 최선을 다해 이루려는 정신을 갖고 있어 이제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기도로 아뢰고 응답받는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 한결 사역에 힘을 받습니다.
여호와이례 하나님께서 높은 뜻 우리교회 터를 풋살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어쩌면 여호와께서 미리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풋살구장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인도하여 주셨는지요?
진짜 신기합니다. 또 담임 배목사님은 열린 마인드를 갖고 있어 과테말라 지역에서 교회가 가져야할 모든 덕목을 지닌 교회로 만들어 나갈 목적을 갖고 목회를 합니다. 저와 뜻이 너무 잘 맞아 그 뜻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함께 사역을 감당 해 나갑니다.
이제 곧 인조잔디를 깔고 어린이축구를 시작 할 겁니다. 고정된 곳 교회와 선교사님들의 선교 지를 찾아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놀이가 없는 소외된 아이들, 멀리 까지 찾아가 제가 필요하다면 어디든지 찾아갈 겁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왔기에 몸을 안 아끼고 뛰고 달릴 겁니다.
첫댓글 정치 후진국의 외면받는 민생의 현장, 불공평한 삶의 모습들 같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풋볼님의 사역에 발전되는 인간생활을 기대합니다.
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놀이 문화를 제공 해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