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4. (일)
오늘 법회 시간에는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께서 [보물 상자]라는 주제로 설법해 주셨습니다.
보물상자에 대해 설법하시는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
대종사님의 표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와 종법사님의 신년 법문 [우리 모두 개벽의 성자가 됩시다]는 개벽과 혁신의 시대임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날은 깨달음의 시대가 되면서 깨달음을 가르치는 곳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깨달음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스스로 깨치지 않고서는 그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천주교의 어느 신부님이 자칭 도사들이 흔한 시대에 어떻게 하면 믿을 만한 영적 스승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즉석에서 감동의 황홀경으로 몰아가는 스승보다는 격렬한 감동은 없을지라도 두고두고 닦아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스승을 만나서 지도를 받으면 깨달음을 얻는다라는 답을 들었다는 예화를 들려주셨습니다.
근본 성품 자리는 보여 줄 수도 없고, 언어로 표현할 수도 없는 참으로 묘하고 신기한 것으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더 큰 가르침이라고 하시면서 이 묘한 보물을 밖에서 찾는다면 천만년을 헤매고, 전 우주를 다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 보물을 숨겨 놓은 곳은 [지금 여기, 이곳]이고, 내 육신은 가장 큰 장애물이며, 또한 가장 큰 보물상자라고 하시고, 보물은 속에 들어 있는데 상자만 이리 만지고, 저리 더듬는다면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 육근을 잘 다스리면 참 주인인 성품을 보게 되고, 이것이 견성이라고 하십니다.
깨달음은 보물을 숨겨온 육근으로부터 항복을 받아 참 주인인 성품을 만나는 것이고, 반야심경의 구경열반은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즉, 육근을 항복 받아 무화(無化)하는 그 자리라고 하십니다.
육신과 마음의 업장을 벗겨내고, 참 나를 찾는 공부가 바로 참선 공부라고 하십니다.
깨달음을 찾는 열쇠는 나를 없애는 공부, 나의 업장을 벗어나는 공부, 무아가 되는 공부라고 하시고, 내(我)가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고, 나(我)만 사라지면 우주는 온통 깨달음의 세계, 나(我)만 없으면 세상이 극락이요, 가정마다 극락이요, 전 교단이 극락이고, 낙원 세계라고 하십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이 “내가” 사라지면서 우주와 만물이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하셨고,
대산종사님께서는 무아무불아(無我無不我, 나 없으매 나 아님이 없고) 무가무불가 (無家無不家, 집 없으매 집 아닌 곳이 없도다)
이곳이 진짜 고향이며, 부처님과 모든 성현이 사시는 곳이라고 하십니다.
참 나를 찾는 공부(거짓 나를 놓고, 거짓 나를 버리는 공부)는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고 하시면서 방법은 삼학팔조와 사은사요로 정성을 다해 공부하면 혜가 밝아지고, 혜가 밝아지면 견성을 한다고 하시고 보물상자로 극락 가는 길은 정각정행, 지은보은, 불법활용, 무아봉공이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