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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에어컨(Air Conditioner) 이야기
5.1. 밀폐형 압축기
압축기는 증발기에서 피냉각 물체로부터 열을 흡수해 증발한 저온저압의 냉매가스를 흡입, 압축하여 냉매가스의 압력을 상승시켜주는 부속품이다. 가정용 에어컨이나 냉장고같은 소형 냉동장치에서 주로 밀폐형 압축기가 많이 사용되고있다. 밀폐형 압축기는 압축장치와 전동기가 일체화되어 있어서 동력 전달을 위한 축장치가 필요없다. 때문에 기밀성이 높고 크기도 소형으로 제작되며 운전 소음도 적다.
5.2. 응축기
5.2.1. 공냉식 응축기
압축기에서 나온 고온고압의 냉매가스가 응축코일을 순환할 때 주위의 공기를 통과시켜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시켜 냉매가스를 액으로 응축시키는 열교환장치다. 수냉식 응축기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보수가 쉬우며 용량이 크지 않은 경우 실외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서 일반 에어컨 및 냉난방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5.2.2. 수냉식 응축기
수냉식 응축기는 냉각수의 현열을 이용하여 냉매가스를 냉각, 액화하는 방식으로, 입형 쉘앤튜브식, 횡형 쉘앤튜브식, 2중관식, 7통로식, 지수식, 대기식응축기 등이 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횡형 쉘앤튜브식이 사용되고 있다.
수냉식 응축기는 냉각수의 순환과 냉각을 위한 냉각탑과 냉각수 배관, 순환펌프 등이 필요하여 공냉식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하고 시설비가 비싸다. 그러나 냉각탑의 냉각효율이 우수해서 공냉식에 비해 여름철에 안정적인 냉방운전이 가능하고, 공냉식으로 대처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수냉식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3. 냉매 유량제어장치(팽창밸브)
냉동사이클을 구성하는 기본 장치 중에 하나이며 크게 두가지 기능을 한다. 냉매의 압력을 낮춰 팽창시켜 증발기 내에서 고온고압의 냉매액이 저온저압의 냉매가스로 증발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다른 기능으로 냉방 부하량에 따라 증발기 내를 순환하는 냉매의 유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팽창밸브라고 부르며 냉매의 압력을 감압하기 때문에 감압장치라고도 하고, 감압하는 과정이 밸브의 교축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축변이라고도 한다. 부하 변동에 따라서 냉매의 흐름을 제어하기 때문에 냉매 유량제어장치라고도 한다.
종류는 다음과 같다.
구분
종류
수동식
모세관식 팽창장치, 수동팽창밸브식
자동식
온도식 자동팽창밸브, 정압식 자동팽창밸브, 전자식 팽창밸브, 플로트식 팽창밸브
5.4. 증발기
Evaporator. 팽창밸브에서 팽창된 저온저압의 냉매가 증발기에서 피냉각 물체로부터 증발잠열을 흡수하여 증발하면서 냉각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열교환장치다. 증발기에서 팽창증발된 냉매가스는 압축기로 흡입되어 재압축된 후 순환하게 된다. 증발기의 전열장치는 냉각, 냉동시키고자 하는 대상 물질의 형상이나 설치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증발기 내에서의 냉매 흐름방식에 따라서도 건식 증발기, 만액식 증발기, 반만액식 증발기, 냉매액 강제순환식 증발기로 나눌 수 있다.
5.4.1. 건식증발기
팽창밸브에서 감압된 냉매가 증발기로 보내져 전열관 내를 흐르는 동안 점점 증발하면서 튜브출구에서는 완전히 증기가 된다. 증발기 출구에서 냉매액이 유출되지 않고 완전히 증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팽창밸브에서 정밀한 유량조절이 필요하고, 증발되지 못한 일부 냉매액은 압축기 입구 쪽의 액분리기에서 처리된다.
전열면이 액 또는 가스와 동시에 접촉하고 있어 전열효과는 만액식이나 반만액식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다만 다른 형식에 비해 소요되는 냉매량이 적고 윤활유가 증발기에 고이는 양도 적다.
5.4.2. 만액식 증발기
만액식 증발기는 내부가 항상 냉매액으로 채워져 있고, 증발된 냉매가스는 액 중에서 기포가 되어 상승하여 분리된다. 전열면이 거의 냉매액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전열작용이 양호하지만 다른 형식에 비해 많은 양의 냉매가 필요하다. 주로 급속 동결을 요구하는 대형 동결장치에 사용된다.
증발기 내에 냉매액을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액면제어장치가 필요하고 액과 증기를 분리시키는 액분리기도 필요하다. 냉동기유는 암모니아의 경우 증발기 하부에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으나, 프레온계 냉매의 경우에는 오일과 냉매가 혼합되기 때문에 별도의 오일 회수장치가 필요하다.
5.5. 수액기
수액기는 응축기에서 응축한 냉매액을 임시로 저장하였다가 증발기 내에서 소요된 양의 냉매를 팽창밸브로 이송하는 역할을 한다. 냉동장치를 수리하거나 장기간 정지시키는 경우 펌프 다운으로 장치 내부의 냉매를 회수하여 저장할 때도 사용된다.
수액기는 팽창밸브형 냉매 조절장치가 있는 대부분의 냉동장치에 장착된다. 소형 마력의 유닛 중 모세관을 사용하는 유닛에서는 모든 액상의 냉매가 사이클의 오프-파트나 증발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수액기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수냉식 응축기 방식에서 응축기가 수액기의 기능을 겸하는 경우에는 수액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의 수액기에는 서비스 밸브가 붙어 있으며 내부에는 여과망이 있어서 이물질이 팽창밸브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준다. 수액기는 압축기에서 토출된 후 응축된 고압의 냉매를 저장하는 고압용기이므로 안전밸브나 가용전과 같은 안전장치가 달려있다. 그리고 수액기에는 액체냉매가 들어있어서 직사광선을 받는다거나 화기에 가까이 하면 좋지 않다.
5.6. 액분리기
액분리기는 증발기 토출측과 압축기의 흡입관 사이에 설치되어 증발기에서 완전히 증발되지 않은 냉매액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압축기 가동 시 증발기에서 완전히 증발되지 못한 다량의 냉매액이 흡입된 경우 액압축현상으로 운전이 불안정해지거나 압축기에 무리가 가고 압축기에 있는 오일이 냉매액과 섞이거나 희석되어 마찰부분의 손상이나 기밀성이 떨어진다.
액분리기의 구조는 유분리기와 비슷한데, 단면적이 넓은 원통 내부에 냉매가스가 유입되면서 통과속도가 저하되어 액적이 중력으로 아래로 분리되고, 다공판에 가스를 충돌시키면서 미분리된 액적을 한 번 더 분리시킨다.
5.7. 유분리기
프레온계 냉매는 오일과 혼합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압축기에서 토출되는 고온고압의 냉매 중에는 약간의 오일이 혼합되어 배출된다. 이렇게 배출되는 오일의 양이 많아지면 압축기의 윤활 부족에 의한 마모와 과열, 기밀성에 문제가 생기고 응축기나 증발기, 필터드라이어에 유입되어 전열 성능을 저하시키거나 냉매의 흐름을 좋지않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압축기 토출측과 응축기 사이의 배관 중에 유분리기를 설치해서 압축기에서 공급되는 냉매 중의 오일을 분리하여 다시 압축기로 돌려놓는다.
5.8. 액가스 열교환기
에어컨에서 응축기를 지나온 고온고압의 냉매액과 증발기를 나와 압축기로 흡입되는 저온 저압의 가스를 접촉시켜 열교환을 시키는 장치이다.
R134a같은 냉매는 비열비가 작기 때문에 압축기의 흡입증기가 과열되어 있는 것이 성능계수를 좋게 만들 수 있고, 압축기의 토출가스도 염려될 만큼 높게 되지않는다. 증발기를 나온 저온의 냉매증기와 응축기 출구의 고온 응축액을 열교환시켜 압축기의 흡입증기는 과열시키고 팽창 밸브 입구의 고압액의 과냉각도는 증가되게 된다.
액가스 열교환기는 2중관식 열교환기 등을 사용하면 공기냉각이용 증발기에서 냉매를 과열시키는 것보다 열교환 면적을 절감할 수 있어서 유리하다. R22를 사용하는 장치에서는 성능계수의 증대효과는 없지만, 압축기의 액압축을 저감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5.9. 필터드라이어
프레온 냉동장치에는 냉매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냉매 중의 수분 용해도가 적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고압 냉매액에 미량의 수분이 용해되어 있으면 팽창밸브 등에서 냉매 중의 수분이 동결되어 팽창밸브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건조기는 여과기의 기능을 병행할 수 있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필터드라이어라고 부른다.
5.10. 전자밸브(SV)
5.11. 사방형밸브 (4-WAY)
5.12. 압력스위치
5.13. 기타부속품
6. 종류
에어컨도 형태와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되는데, 에어컨을 형태상 분류하면 대략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6.1. 실내기에 따른 분류
6.1.1. 냉매방식
냉매를 직접 전달하여 열을 운반하는 방식.
6.1.1.1. 창문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의 한 예.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최초로 개발되고 보급도 가장 먼저 이루어진 종류이다. 2018년 기준 국내에 유통 중인 새 제품은 대부분 TCL, 미데아, Chigo 등의 중국제 OEM으로 신일, 위니아 그리고 기타 중소 업체 등에서 수입하는 물건들이다. 토요토미 같은 일본 브랜드 에어컨도 있기는 하지만 한 모델뿐인 데다가 특수한 세로 거치식이라 90만 원대로 매우 비싸다. 이마저도 최근에 단종되었다.일본 코로나 에어컨은 직구로 구매가능하다. 물론 제너럴 일렉트릭 이라든지 미쓰비시 같은 제품들을 북미나 동남아에서 직수입하면 되지만, 이 물건들 무게를 생각해보면 항공 배송료가 꽤 비쌀 것이다. 그나마 2019년 들어서 국내 생산되는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파세코에서 신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구매하기 조금 쉬워진 편.
LG, 캐리어 등에서도 신제품을 생산 중이지만 국내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다. 수출 위주로 팔고 있고 110V가 대부분이다. 단품 기준으로는 20만 원 미만이지만 여기에 필요한 트랜스가 거의 10만 원 대이다. 중고로는 구하기가 굉장히 쉬운 편인데 10년 이상 지난 물건들이 대부분이므로 고장이라도 난다면 A/S는 사실상 안 된다고 보는 게 좋다. 게다가 오래된 모델이 대부분이라 소비 전력 면에서도 폭탄.
실외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어 상대적으로 설치가 간편하고, 배관이 내부에 고정되어 있어 내구성이 좋으며, 가격이 저렴하다. 단순한 구조로 인하여 청소도 용이하다. 국내의 경우 500~1200W 정도의 전력을 쓰는 소형이 주를 이루며, 성능 계수는 3 근처로 4에 근접하는 대형 스탠드 에어컨에 못 미친다. 단, 비슷한 처지의 이동식 에어컨에 비하면 효율이 좋다....기보다는 이동식 에어컨의 효율이 낮다. 가스는 반 영구적으로 밀봉되어 있으므로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혹시 가스를 충전해야 한다면 고장난 것이니 가스 충전이 아니라 수리를 받아야 한다.
단점은 컴프레서가 내장된 본체에서 나오는 끔찍한 소음과 진동 블로워팬의 풍절음인데 실제로 동작되는 소음을 들어보면 6평 벽걸이 에어컨 실외기 소음 + 일반 중형 승용차 블로워팬을 최대 속도로 틀었을 때 나는 풍절음이 합쳐져서 잠귀 밝은 사람일 경우 틀고 자기 힘들 정도다. 하필이면 설치 위치도 창틀인지라 잘못하면 창과 벽이 함께 울려서 소음이 더욱 심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창문형 에어컨의 구조 자체가 사실 한국에서 쓰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좌우로 넓은 모양을 가진 창문형 에어컨은 북미의 오르내리창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래서 오르내리창에 설치할 경우 본체에 레일을 설치한 다음 그대로 창틀에 끼운 뒤 창문만 내리면 설치가 끝난다. 반면 국내에서 흔한 미서기창에 설치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 설치하더라도 손이 많이 간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사용이 줄고 있다. 하지만 에어컨 본체와 앵글만 덜렁 떼서 들고 갈 수 있는 구조상 이사할 때는 편하며 소형 에어컨 가운데는 그나마 효율이 좋으므로 작게나마 신품 수요가 있고 중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반면에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가정용 에어컨으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도 제일 흔한 형식이다.
다른 사람보다 몸에 열이 많은 등의 이유로 에어컨이 없으면 도저히 버티기 힘든 사람이라면 비상용으로 하나 장만해 두는 것도 좋다. 에어컨 잘 고장나는 시즌인 한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난다면 수리 기간을 아무리 빨리 잡아도 3~4일의 대기 텀이 발생하며 재수없으면 2주 이상 밀리는 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임시방편으로 창문형 에어컨이 있다면 수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틸 수가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위에 기술된 것과 같이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고장이 잘 안나는 편이며, 에어컨 고장의 흔한 원인인 냉매가스 누출도 냉장고처럼 기기 안에 완전 밀봉되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어디 세게 부딪히지 않는 이상은 냉장고급으로 누출되기 어렵다. 또한 창문이 있다는 가정 하에 설치가 매우 간편하기 때문에 탈착도 매우 쉽다. 비상용으로 돌리기엔 가장 적절한 형태의 에어컨인 셈. 단 비상용으로 준비하려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중고가 10만대, 신품이 30만대 하는 가격이 한여름엔 2~3배는 우습게 뛰어버리는 바가지가 판을 친다.
2012년, 안양시에 사는 김정환 씨가 1977년에 생산된 금성(현 LG)에어컨을 LG전자에 기증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약간 녹슨 거 빼곤 냉방력도 그대로에 주의사항, 가격 스티커들도 온전하게 붙어있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고 한다. 심지어 35년 동안 쓰면서 고장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하니 내구도가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 창문형 에어컨은 LG 창원 2공장에 역사 자료로 전시되어 있다. 모델명은 GA-120. 그리고 LG 전자에서는 감사의 의미로 김정환 씨에게 최신형 에어컨을 선물했다고 한다.
6.1.1.2. 스탠드형 에어컨
업소용
보통 가정용은 이렇게 생겼다.
산업용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의 중간 형태로서 중소규모 점포나 소형 강의실에 사용되는 종류이다. 대한민국과 중국에서는 가정용으로도 쓰인다.
대한민국에서는 이 유형의 에어컨이 가장 다채로운 기능, 디자인,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송풍기와 실외기가 분리되어 있어 내부 구조가 단순하여 분해가 쉽고 물청소 등 유지 관리에 용이하다.
그러나 실외기와 멀리 떨어져 설치될수록 냉방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펌프 돌리는 것도 있지만, 기껏 식혀놓은 냉매가 파이프 타고 오면서 실내온도로 데워지기 때문. 면적이 일정 이상 되는 건물에는 개별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중앙집중공조설비(냉동기와 에어컨 따로, 급수 펌프 및 난방용 보일러까지)를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1.1.3. 벽걸이 에어컨
최근 가장 많이 쓰이고 보급이 활발한 종류이다. 원룸이나 고시원 등 1인 주거 문화가 발달하면서 더욱 더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많다. 실내기를 액자 모양으로 만든 액자형 에어컨도 있다.
창문형 에어컨과 스탠드형 에어컨의 장점만을 조합한 것이라 좁은 공간에도 설치하기도 쉽고 특히 실외기를 옥상이나 건물 외부로 떼어놓을 수 있어서 소음 문제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람의 흡입구와 냉풍의 배출구가 아래 위로 나 있고, 고장의 우려가 있는 전기회로가 바람의 방향과 관계 없는 좌측이나 우측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분해하지 않고서도 바람 흡입구에 물을 비산시키는 것만으로도 물 청소가 가능하다. 따라서 에어컨 청소업자들이 스탠드형 에어컨과 함께 청소 작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류.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은 냉방 용량에도 불구하고 실외기를 각자 설치해야 하므로 건물 전체로 따졌을 때 전력 낭비, 실외기의 난립으로 인한 외부 소음과 배출 열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실외기와 멀리 떨어져 설치될수록 냉방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으나, 설치되는 건물 규모 자체가 대개 냉방 효율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실외기와 지나치게 떨어지는 경우가 없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석고보드에 달 때는 주의를 요한다. 특수한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시켜야 하며, 무게에 따라선 나무에 고정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사가 뽑혀서 지나가는 행인이 사고를 당할 수 있고, 나사가 중력에 의해 질질 내려오면서 벽이 뚫리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6.1.1.4. 멀티형 에어컨
Nin1 에어컨 (2in1, 3in1 등) 이라고도 한다. 삼성전자 멀티형 에어컨의 경우 "홈멀티"라고 불렀었다.
실외기 하나에 두 개 이상의 실내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2002년 말부터 LG전자에서 첫 선을 보였고, 가정집에서 많이 보급되는 방식이며 위에 서술된 기본 방식을 여러 가지로 조합하여 구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모두 시스템 에어컨으로 할 수도 , 스탠드 + 벽걸이 혹은 스탠드 + 시스템 구성으로도 가능하다.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 판매 방식은 스탠드 + 벽걸이지만 지역 시스템 에어컨 업자와 협의하면 다양한 구성으로 조합할 수 있다.
스탠드 형은 냉방 면적이 넓기 때문에 그만큼 실외기의 용량이 크다. 이전의 정속형 기술로는 일정한 속도로만 냉매가 회전하고, 적게 냉방하고자 한다는 사유로 냉매를 아낄 수는 없었다. 그만큼 전기를 많이 쓰게 돼서 스탠드 하나만 돌리기에는 아깝다는 발상을 한 것.(일반적인 가정용 스탠드 에어컨은 시간당 약 2000w를 소비한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대안이 스탠드에 꼽사리 껴서 벽걸이를 달아 스탠드 돌릴 전기로 벽걸이까지 돌려서 전기도 절약하고 돈도 아껴보자는 멀티형 에어컨이다. 인버터 멀티형 에어컨을 설치하면 인버터 에어컨 특성상 쓰는 양만큼 동작한다.
구형 멀티형 에어컨은 필연적으로 플러그(코드)가 두 개 이상인데, 보통 스탠드와 벽걸이 형 플러그 중 스탠드의 전원 플러그가 꽂혀 있어야 실외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벽걸이만 꽂고, 스탠드 플러그가 뽑혀 있으면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하더라도 출력이 모자라 더운 바람만 나온다. 2010년 이후로 나오는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단 하나의 전원 플러그로 스탠드+벽걸이+실외기의 전원을 공급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최근 LG 제품의 경우 벽걸이형 에어컨은 외부 플러그가 아예 제외되어 나오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스탠드형 에어컨의 코드만 연결되어 있으면 벽걸이형 에어컨은 플러그의 연결 없이 그냥 배관, 전선 연결만 해 놓아도 자동으로 작동되는데 매립형 배관이 시공 된 아파트나 주택에 설치하게 되면 배관이 안 보임 + 플러그도 안 보임의 콤보로 극도의 깔끔함을 보여준다. 단, 매립형 배관일 경우 설치비가 무조건 더 나온다. 현재의 세대가 신 냉매(R-410A) 에어컨을 설치하려는데 기존 세대가 구 냉매(R-22) 에어컨을 사용했던 매립형 배관(혹은 매립형 배관에 수분이나 오일이나 찌꺼기가 고여 있는 상황)이라면 질소로 불고 용접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 냉매 에어컨을 아예 못 쓰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실외기를 두 대 이상이 공유하기 때문에, 연결된 모든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마력이 높은 실외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대략적으로 거실용 15~18평형대가 1.5~2마력, 침실용 6~8평형이 1마력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가정용으로는 LG 삼성 등에서 5마력까지의 멀티형 실외기가 출시되고 있다. 그 이상은 상업용 건물 등에서 쓰거나, 건물 및 평형에 따라 커스터 마이징이 된다.
6.1.1.5. 천장형 에어컨
천장 내부에 수납한 형태의 에어컨. 원래는 시스템 에어컨이라고 하면 중앙 제어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체제)" 에어컨이라는 뜻이었지만, 광고 등의 영향으로 천장형 에어컨이라는 의미로 변용된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가정용 에어컨 종류들 중에서는 가장 늦게 나온 종류로,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옵션으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옵션 선택 시 거실과 각 방에 이 에어컨이 아예 붙박이로 설치가 된다. 천장에 수납되면서 지저분한 배관 등을 천장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므로 미관이 뛰어나고, 실내 공간 활용성이 높으며, 냉풍이 실내에 넓게, 골고루 확산되는 데 가장 유리하다. 시스템 에어컨의 설치 가격은 최소 500만 원부터 시작하여 스탠드형 에어컨의 몇 배나 되지만 평당 1000만 원이 넘어가는 아파트에서 에어컨을 놓고 있는 공간 0.5평을 회수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파트가 옛날과 달리 판상형 4베이 형태로 지어지면서 거실에 놓은 에어컨의 효과가 가장 멀리 있는 방에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옵션으로도 고려된다.
이 방식은 설치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실제로 응축수 배출관의 낙차를 고려하지 않고 잘못 설치하는 경우) 냉각 응축수가 배출이 되지 않고 에어컨에 고여서 가동이 자주 중단되고 고인 물이 썩지 않도록(물이 썩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천장 누수의 위험이 생긴다) 일일이 비상 배출구를 통해 수동으로 빼내야 하는 안습한 상황(이 지경까지 가면 응축수 배관을 새로 해야 되며 수동으로 빼는 것도 무리다)도 생길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장 전체를 들어내서 배관 라인부터 에어컨까지 다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이 말도 어폐는 있는 것이, 모든 에어컨은 설치가 잘못되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설치자의 역량 문제이지 천장형이 가진 고유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 예로 스탠드형도 응축수 배출관 위치를 잘못 선정하여 실내로 물이 유입된다든가 하면 수동으로 물을 빼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해당 타공 위치를 막고 재시공하는 등 근본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다른 방식의 에어컨은 구조적으로 응축수가 에어컨 내부에 고여 있을 이유가 없거나 혹은, 지하에 설치된 스탠드형 에어컨같이 응축수의 배출이 쉽지 않더라도 응축수의 배출을 도와주는 펌프를 따로 설치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데, 천장수납식 에어컨은 별도의 응축수 배출 펌프를 설치할 수 없다.(스탠드형도 모델에 따라 내부에 응축수를 일부 모이면 외부로 배출되도록 되어있으며 현재 천장형 모델들은 실내기 내부에 배수 펌프가 존재한다.) 어차피 설치하더라도 천장에 숨겨놔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쉽게 접근할 수가 없어서 문제가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