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하(李祭夏)
출생: 1937년 4월 20일,
경남 밀양시,
소설가, 시인 겸 화가.
'전 방위예술가'로 불리며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호소했다.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 수법을 통해
공간확대와 심화를 노리는 기법으로
'환상적 리얼리즘'이라 부르며
독자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였다.
『현대문학』, 『신태양』,
'한국일보' 등을 통해
시와 소설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초식』, 『기차, 기선, 바다, 하늘』,
『용』, 『독충』, 등과
장편소설
『열망』,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및
영화칼럼집,
CD
『이제하 노래모음』 등이 있다.
1953년 마산고등학교 1학년 때의
「청솔 그늘에 앉아」라는 시는
박목월과 조지훈의 심사를 거쳐
제1회 ‘학원 문학상(學園文學賞)’
우수작으로 뽑힌 뒤,
1960년대의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널리 읽힌다.
청(靑)솔 푸른 그늘에 앉아
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보랏빛 노을을 가슴에
안았다고 해도 좋다
혹은
하아얀 햇빛 깔린
어느 도서관(圖書館) 정원(庭園)이라 해도 좋다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노곤한 그리움이여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다정한 얘기가 하고 싶다
아니 그냥
당신의 그 성그런 눈 속을 들여다보며
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다
아아, 밀물처럼 온몸을 스며 흐르는
피곤하고 피곤한 그리움이여
청(靑)솔 푸른 그늘에 앉아서
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불후의 명곡 '모란 동백'은
이제하의 詩, 작곡에 노래까지
혼자서 다 했다.
원제는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1998년 作.
김영랑과 조두남을 존경해서
이 詩를 썼다고 한다.
노래는 조영남이 리메이크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김영랑 시인과
조두남 작곡가를 기념해
오마주의 뜻을 담아 이 시를 지었다.
(※오마주(hommage)
다른 작가나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특정 대사나 장면 등을 인용하는 일)
이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또 화가다.
1988년 이장호 감독,
김명곤 이보희 주연의 영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이제하의 원작소설.
시나리오도 손수 썼다.
1953년
마산高에 입학했는데
학교에는 시인 김춘수와 김남조,
시조시인 김상옥, 화가 전혁림 등
쟁쟁한 인물들이 있었다.
문학적 토양이 비옥했던 셈이다.
해방 이후 지역 중고교에는
히로시마 師大 출신 교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히로시마가 원폭으로 초토화되면서
모든 학교의 학적부가 불타버렸다는 것.
무자격 교사가
자신의 출신을 그렇게 둘러댔다는 얘기다.
마산高에는
히로시마 師大 출신 대신
훗날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화예술계 거물들이 재직하고 있었다.
'모란 동백'을 접하면 숙연해진다.
사라져서 아련하고
또 쓸쓸해서 고달픈...
인생... 그리움... 뭐 그런 것들이...
조영남이 불러서 유명해졌다.
"내 장례식장에서
이 노래를 들려 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이라는 시는
李祭夏 씨가 음악가인 조두남과
시인 김영랑을 오마주 하여
지었다고 하는데,
밀양 출신으로
원래 홍대 미대 출신이다.
그러나 미술, 문학, 음악을 넘나들며
활동한 다재다능한 전 방위 예술가다.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으로 시작되는
「모란동백」은
중년들이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이 노래는 조영남이
그 특유의 쓸쓸하고
정감 묻어나는 목소리로 불렀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이 노래가 조영남의 노래라고
생각들 한다.
그러나 이 노래의 오리지널은
李祭夏 선생이다.
문학과 미술, 음악을 넘나드는,
풍류적 소질이 물씬한
이 시대의 藝人이다.
자신이 쓴 시에 곡을 붙여
이 노래를 흥얼거린 게
1990년대 말쯤이다.
노래가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이 노래가 들어간 CD 음반을
1998년에 냈다.
이때 선생의 시집인 『빈 들판』도
함께 출간됐다.
조영남이 후에 이 노래를 들었다.
홀딱 넘어갔다.
해서 선생에게 간청해 불렀고,
그렇게 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게 조영남의
「모란동백」이다.
이런 연유로
「모란동백」은 두 버전이 있다.
하나는 선생이 직접 부른 것과
조영남이 부른 두 개의 것이다.
어느 노래가 좋을까.
답이 있을 수 없다.
두 노래 모두 좋다.
조영남 것은 조영남이니까 좋고,
이제하 것은 소탈하고 꾸밈없는 목소리로
그가 지은 노래 말과 멜로디의
정감을 전하고 있어 좋다.
이것 하나는 있다.
조영남이 이 노래에 갖고 있는 애착이다.
우스개로 치부되지만
"그가 죽을 때 장송곡으로
울려 퍼지게 하라"고
주변에 주문했을 정도다.
어느 방송에서 한 말이 더 걸작이다.
“나에겐 내가 부른 이제하 선생 詩·曲의
「모란동백」이상의 情은 없기에
더 좋은 시를 만날 수 없고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다”
그에게 왜 조영남 류의 情이 담긴 노래는
안 부르고 화개장터 류의 動적인
노래만 부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것이다.
조영남
이제하가 기타를 치면서 부른다.
연로한 발성이지만담백해서
사뭇 애잔하다.
이제하 작사 이제하 작곡 이제하 노래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아가씨
꿈속에 찾아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마지막은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진해성이다.
경남 진해 출신.
나훈아 창법에서 벗어나면
큰 가수가 될 듯하다.
나훈아도 이 곡을 부른 바 있다.
카페 게시글
음악
이제하 작사 이제하 작곡 이제하 노래 -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청산
추천 0
조회 41
22.11.30 16:46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