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미국의 대학들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동부에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중심으로 뛰어난 명문 대학들이 있다면, 서부에도 그에 필적할 만한 명문 대학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동부 명문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명문 사립대학,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891년에 개교한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는 릴런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 캘리포니아 출신 연방 상원의원과 그의 아내 제인(Jane Standford) 여사가 설립한 학교입니다. 현재 7천 명이 넘는 학부생과 9천 명에 달하는 대학원생이 재학 중인 초대형 종합대학인데요.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비하면 설립 역사는 짧지만, ‘금세기 가장 성공한 대학’으로 일컬어질 만큼 급속한 발전을 이룬 연구중심형 사립대학입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위상”
먼저 스탠퍼드대학교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미국에서 38년간 대학 진학상담과 교육을 해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의 도움말로 알아볼까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스탠퍼드대학교는 매년 미국 대학교들의 평가서를 발표하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지의 2019년 대학 랭킹에서 7위에 오른 대학으로 매년 미국에서 10위권 내 자리를 놓치지 않는 우수한 대학입니다. 세계 대학 순위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THE (Times Higher Education)' 2019년 자료에서는 3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Times Higher Education’ 자료에서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미국 대학 중에서는 MIT나 하버드 등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대학교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위치"
스탠퍼드대학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작은 도시인 '스탠퍼드' 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스탠퍼드 시는 지금도 주민이 1만4천 명 정도에 불과한 조용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낮에 활동하는 인구는 3만5천 명이 넘는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오늘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첨단 기술회사들이 집결해있는 기술 혁신 산업단지인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캠퍼스는 대학교 설립자인 릴런드 스탠퍼드 씨가 운영하던 거대한 말 목장이었던 자리였기 때문에, 별명으로 ‘The Farm’, 즉 농장이라고 불리는데요. 8천200ac에 달하는 광활한 자연보호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서쪽으로는 태평양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탐험한 스페인 원정대는 30m가 넘는 거대한 야생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이 지역을 일컬어 거대한 나무라는 뜻을 가진 ‘팔로알토(Palo Alto)’라고 명명했다는 역사적 기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스탠퍼드 교정 곳곳에 거대한 야자수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데요. 붉은 지붕의 나지막한 건물들,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들이 야자수 나무들과 어우러지면서 동부 지역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설립자 릴런드 스탠퍼드”
스탠퍼드대학교를 알기 위해서는 스탠퍼드대학교를 설립한 릴런드 스탠퍼드라는 한 인물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의 설명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뉴욕주 얼바니(Albany) 근처의 한 농가에서 8남매 중 5번째 자녀로 태어난 릴런드 스탠퍼드는 어린 시절 고된 농사일을 돌보며 법률학을 공부했습니다. 변호사로서 개업 활동은 눈부시게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852년, 화재로 건물 등 전 재산을 날려버린 그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금광지대로 이주해 무역상을 시작했습니다. 험한 고생 끝에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는데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하고 적극적인 공화당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860년에는 캘리포니아주가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지지해, 승리로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덕택에 이듬해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고,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외아들의 죽음과 학교 설립”
그런데 릴런드 스탠퍼드 의원이 스탠퍼드 대학교를 설립한 데는 꽤나 마음 아픈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릴런드와 제인 스탠퍼드 부부에게는 외아들 릴런드 스탠퍼드 2세(Leland Standford Jr.)가 있었는데요. 이들 가족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스탠퍼드 2세가 장티푸스에 걸려서 16살이 채 되기도 전에 사망하는 불운이 찾아 들었습니다. 열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들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가, 아들이 숨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아야 했던 릴런드 스탠퍼드 씨는 역시 격심한 슬픔에 잠겨있던 부인의 손을 잡고 ‘캘리포니아주의 젊은이들을 모두 우리의 자녀로 삼읍시다(Serve the children of California)’라고 토로했는데요. 이 사건이 오늘날 세계 최고 명문대학의 하나인 스탠퍼드대학교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탠퍼드 부부가 외동아들을 잃는 참담한 슬픔을 이겨내고, 캘리포니아의 모든 젊은이를 섬기겠다는 위대한 결심을 함으로써 오늘날 서부의 사립 명문대학인 스탠퍼드대학이 탄생하게 된 건데요. 그래서 지금도 이 학교의 정식 명칭은 스탠퍼드 부부의 외아들인 릴런드 스탠퍼드 2세를 기려 ‘릴런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교(Leland Standford Jr. University)’고요. 이 학교 교정에는 릴런드 스탠퍼드 의원과 부인 제인 여사, 그리고 외아들 릴런드 스탠퍼드 2세가 함께 있는 가족 동상이 있습니다.
"남녀공학으로 출발하다"
스탠퍼드대학교는 당시 대부분의 학교와는 달리 처음부터 남녀공학으로 출발했습니다. 스탠퍼드 부부는 학교를 설립하기 전에, 동부에 있는 여러 대학, 코넬대학교, 예일대학교, MIT, 하버드대학교 등을 방문하고 많은 자문과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의 도움말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당시만 해도 미국에 있는 대학들은 대부분 종교기관과 연계돼 있었고 남성 위주의 교육기관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탠퍼드 부부는 구습에 매여있는 전통을 타파하며 여성들에게 고르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남녀공학제를 실시하면서, 사회에 유익한 시민을 양성하는 대학을 실현하려고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대학들을 방문하면서 각 대학의 총장들과 수많은 면담을 했는데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특별한 계층에게 유리했던 동부 명문대학들의 교육체제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념과는 동떨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을 더욱 구체화시켜나가면서, 향방 없이 사는 젊은이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서 그들이 건전하고 성숙한 시민이 되고, 전문분야에서 성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 남녀공학으로 출발한 학교는 코넬대학교가 유일한데요. 스탠퍼드대학교는 학교 설립 과정에서 여러모로 코넬의 모델을 따르기 원했다고 하네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스탠퍼드 씨는 초대 총장으로 당시 동부 아이비리그 중 하나이자,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대학의 이미지와 많이 부합되는 코넬대학교의 앤드루 화이트 총장을 청빙하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고사하고, 대신에 당시 세계적인 어류학자이자 훌륭하게 대학을 운영하고 있던 인디애나대학교(University of Indiana)의 데이비드 스타 조던 총장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스탠퍼드 씨의 강력한 설득으로 초대 총장에 영입된 조던 총장은 전통적인 리버럴아츠(Liberal Arts), 즉 순수학문과 공학기술을 접목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스탠퍼드 교육의 근간이 되는 학제를 수립했고, 그의 지도력으로 스탠퍼드대학교는 오늘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교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동부의 명문대학 대부분이 영국 대학의 교육방식을 채택했던 반면, 스탠퍼드는 독일의 대학교육방식을 채택했던 코넬대학교와 메릴랜드주에 있는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전례를 따라, 학부와 대학원 모두 획일적인 교수의 강의 체제를 초월해서 학생들 스스로 연구하게끔 하는 연구중심형 대학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릴런드 스탠퍼드 부부의 헌신과 열정으로 세워진 이 스탠퍼드대학교는 설립 2년 만에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됐는데요. 다음 주 이 시간에 스탠퍼드대학교의 발자취와 오늘날 현황, 입학 사정 등 다양하고 유익한 이야기 좀 더 들려드리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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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미국의 철도왕" 릴랜드 스탠퍼드 부부가 외아들을 잃은 슬픔을 교육으로 승화시켜 만들어진 대학
"캘리포니아의 모든 젊은이들을 우리의 자녀로 삼읍시다"
-당대 최고의 거부답게 대학을 위해 기증한 토지도 무지막지한데, 캠퍼스 넓이가 여의도 4배크기 (서울대의 8배 수준 / 송파구와 비슷한 면적)...재학생도 가끔씩 모르는 건물에서 시험보려면 스마트폰 구글맵을 이용해서 찾아야한다 함.
-1920년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등록금 면제
-거의 모든 단과대가 전미 탑5에 속하는 유일무이한 대학 ㅇㅇ
아이비리그는 대체로 공학분야가 약점이고, 그밖에 한두개씩 전부 약한 단과대가 있는데 얜 그런것조차도 없다고
한마디로 전분야 최강 ㅇㅇ
-실리콘벨리를 만든 학교답게, 스탠퍼드 동문들이 세운회사를 독립시켜 하나의 국가로 만들면 GDP 세계 10위권이라함
스탠퍼드대 하나만 떠도 왠만한 국가의 GDP는 다 씹어먹음
-각종 병맛 가득한 전통이 있다고하는데, Full Moon on the Quad는 그 해괴망측함의 정점을 찍는 전통으로 유명하다고...10월 중순경 보름달이 뜰때 자정까지 술먹고 춤추다가 자정이 "땡"하고 울리면 주변인들과 마구잡이로 키스를 한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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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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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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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탠퍼드 가고싶었음 ㅜ
어디나옴??
ㅠㅠ 그래도 직업을 얻었으니
타블로대학ㅋ
타진요덕에 본의아니게 선전효과 맘껏누린 대학
미국여행때 가봤는데 학교 이쁘더라 ㅎㅎ
가보고싶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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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주립대라함은 어디?
HYPSM
m은 mit?
한국으로 치면 성균관대 수원캠 정도군요!
성대 수원캠이 스탠포드급 ㅎㄷㄷ
@왕종훈 제겐 회장님의 연세대가 세계제일대학입니다 흐흐
@호랑호랑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