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언니가 막내딸 시집 보낸다는데
돈 많은 큰오빠는 축의금으로 오만원을 작은언니편으로 보냈고
개뿔도 없는 작은 오빠는 내게 삼십만원을 보냈다.
오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신부측 접수창구에 내는 작은언니는
이거 '배달사고' 아뉴~ 했고
십만원짜리 봉투 두개를 접수대에 내미는 나는
아무말도 안 하고 '배달사고' 를 냈다.
오빠가 삼십만원을 축의금 내라고 줬지만
사촌언니는 유명브랜드 아파트에서 아주 잘살고
이번이 두번째 혼사이고 이까짓돈은 그 집에
별도움 안되는 돈이지만
결혼시킬 자식도 하나뿐인 오빠가
투자라고 하기엔 과하다 싶어서
이십만원을 봉투에넣고
십만원은 올케언니한테 돌려줄까 했는데
작은언니가 "십만원만 넣고
이십만원 올케언니 주라" 고 하기에
언니말을 듣기로 했다.
"아버지를 닮았나
개뿔도 없으면서 체면치레하는 작은오빠는
푼수야 푼수."
"개뿔도 없는데 근방의 경조사 다 챙기는
아버지가 난 어렸어도 싫었어." 라고
위의 말은 큰오빠를 제외한
사남매가 모인 단톡방에서 작은 언니의 외침이었다.
작은오빠는 합창대회에 참석해야해서
불참이라 했는데
큰오빠의 불참이유는 알고 싶지도 않고
안 와도 그만인 그런 오빠다.
그날의 혼배미사는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고
신부님이 뭐라고 하면
신도들이 뭐라고 또 중얼거리기를 반복했고
개신교 예식은 식순과 찬송가 있는 안내지라도 주는데
오십분 동안 진행되는 혼배미사는 아무런 종이도 안주고
진행되었으며
재미 대가리라고는 손톱 만큼도 없었다.
안 믿는 사람은 그대로 앉아 있어도 된다는 말은
이미 여러번 일어섰다 앉았다 한 뒤에서야
실비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작은 언니가 말했다.
일찍도 알려준다.
그 큰 성당의 앞에서 다섯번째 줄에 앉아있던 우리 세자매는
미사보를 쓰고 마이크잡은 여신도가 "모두 일어서세요.
앉으세요" 하는데
그냥 앉아 있기가 좀...그랬다.
예식을 마치고 성당건물 1층 뷔페식당에서
밥을 다 먹어갈 즈음
가운데 음식 놓인 테이블 부근에
낯이 익은 얼굴이 보인다.
누구지...분명 내가 아는 얼굴인데
"어머 어머 어머" 소리가 저절로 입 밖으로 나오며
그 님이 누군지 생각났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 언니들에게 "저기 내가 아는 사람이야,
큰언니도 아는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벌떡 일어나서 그녀에게로 가면서
"누구 님~"..하고 불렀다.
신랑집이 대치동이라 했으니
대치동 성당 교우인가? 라고 짐작했더니
그님은 신랑어머니와 전주여고 동창이란다.
저는 신부엄마의 사촌동생입니다.
세상은 참...
지금 난 그님이 잘 부르시는 '모란동백' 이 듣고싶다.
20181030 반가운 님을 봐서 신났던 그 여운이 살짝 남아있는 커퓌.
첫댓글 개뿔~ㅋㅋㅋㅋ
진짜 개뿔입니다.
마음은 재벌 부럽지않은...
원래 가진자가 더 무섭습니다
그렇니까 잘 사는 것 아니 겠습니까 ,?
우리 형제는 사는 순서대로 냅니다 둘째형이 아예 정해줍니다.
무섭다기 보다는
인간성이...
ㅎㅎ우리 두아이 모두 성당에서 혼배했는데 비신자들은 지루했겠구나 싶네요...^^
나눔은 물질의크기에서 비례되는게 아니드라구요
우리집도 커피님 큰오빠 같은 사람 있어요
돈자랑을 하지를 말지
오만원 봉투 때문에
망신 당한적도 있어요
ㅎ~
믿음이 없는 자와 다른 자는 지루하지요.
저도 지난달에 큰시누이님의 친순잔치를 하는데 목사님의 말씀과 예배?가 30분 정도 걸린다더니 한시간 넘게 걸리더이다.
여기저기서 궁시렁거리고 배고프다며 짜증을 내고 그냥 가자는 사람들까지 있더이다.
그런 동안 음식은 다른 팀에서 다 먹고 먹다 남은 찌꺼기와 마지막이라며 음식을 채워주지도 않아 불만들이 터지더군요.
차라리 옆 칸에서 먹으라고 하든지 ...
축하해 주러 가서 여기저기서 욕을 하고 난리더이다.ㅎ
우리처럼 무교인 사람은 정말 짜증납니다.
앞으론 교회 다닌 분들의 행사에는 행사 다 끝나면 가기로 했어요.
배려가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어머나...무슨 칠순잔치에 설교를...너무 하셨다
ㅎ~
@북앤커피 칠순잔치에 목사님과 교인들 오셔서 ...
고모부님은 장로,
시누이님은 권사님이라서 ...
아고 지루하고 배가 고파서 다들 욕하고 짜증내고ㅎ
@꽃향기짱
개신교 신자인
작은 외삼촌께서도 뭘 이리 오래하냐고...
저와 같은 라인에 앉아서
잔소리 하셨어요.
ㅎ~
ㅍㅎㅎ
저도 예전에 성당 좀 다녔던 사람인데 안다니는 사람 입장에선 꽤 지루한 시간이었을거예요. 한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만 성인이 되어 각자의 가정을 가지고 살게되면 생각이 가지가지라 다 내 마음 같진않지요.그래도 다른 형제 자매들과 잘 지내니 괜찮아요.어울리지 못하고 그리 지내는 사람이 바보죠뭐~~
동생 넷이...오빠 앞에서 싫은 내색을 안합니다.
워낙...특이한 성품을 가져서
ㅎ~
오빠 두분의 성품이
극과극 이군요
어쩜ㅋ
목사님도
신부님도
요즘
센스가 있으셔야 하는데ㅋ^^
맞아요
센스있어야해요
우연히 만났다는 그분이 혹시 삶방에서 예쁘게 글 쓰시던 그분이신가요?
딸래미 결혼시키고 잘 안오시는 그분?^^
뜻밖의 자리에서 만나면 무척 반갑죠.
큰오빠는 그래서 잘 사는건지도..^^
작은오빠는 성품이 커피님과 닮았어요
맞습니다.
이쁜김영희님 ^^
@북앤커피 맞네 ㅎㅎ
이름이 가물거리다 생각났거든요.
진짜 반가웠겠어요.
오랫만에 사진으로 또 보게되네요 ㅎ
@천상의별
엄청 반가웠어요
신랑댁이 엄청 근사해요
ㅎ~
@북앤커피 조카가 좋은집에 시집갔군요.
축하드려요~^^
@북앤커피 어머나,,,맞아요,,,그분....
그예전에 얼굴리모델링하고,,,,,~~~~외손주본다고,잠수탔던 내동생과 같은 이름,,,,'예쁜,,김영희
두분이 자매인지????
여전하시네요,,,집이 죽전근처엿는데????
큰오빠가 저와 비슷한면이 많이 있어서 욕도먹고 저도 그래요
어제는 딸사둔이 도곡동사시면서 부부가 암이 걸렬서(담낭암 담도암) 안사둔은 금년도
못넘길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어제는 일부러 병문안 세부란스병원 다녀왔어요
우리딸은 엄마 여행은 그만가시라고 나한테 애기하는데
갑자기 뭣일이 생기면
자기는 며느리 노롯 해야된다며 외손주 봐주어야 된다고 하는데
은근이 걱정됩니다
11월10일토요일11일 일요일 1박 2일 아산시에서 탁구대회 열리는데 부부가 같이 출전 합니다
화이팅!!!!!
제발 그러지마세요,
돈 있으면서 너무 그러는거
정말 재수 없어요.
어디가서 우리 오빠라고 말하기도 싫고
너무 창피해요.
지금부터 팍팍써도 죽을때까지 다 쓰지도 못할 돈.
@북앤커피
이런~~~
제가 첨으로 말을 디디던 삶의방,,,
맛깔스럽게 글쓰던 영희님,,,,알고보니 국어선생님,,,,ㅎㅎㅎㅎ
그분의글이 생각납니다,,,특히 우리막내와 이름이 같아서 기억더합니다,,,,
외손주도 많이 컷겟네요,,,
그러게 세상은 좁다,,,,죄짖지말고 살자,,,,,개동 철학이였습니다,,,
대치동 멋장이 다웠어요.
기라성 같은 전주여고 동문들이 여럿 오셨더라구요
댕겨가요 환절기 건강하시라요~!
ㅎ~
늘 건강하세요 ^^
그 큰오빠
나에게 소개 좀...ㅎ
소개는 무슨...
주소를 줄테니 평일에 그냥 들어가봐.
ㅎ~
@지~니
부여군 홍산면...
지니가 가는게 훨 빠를틴디
저 가운데 제일큰 이층집
@북앤커피
우왕~~~
집 머찌다
@앙마와 마녀
그 안에 사는 사람은
후져
@북앤커피
저기 그냥 언니와 오빠
쳐들어가봐
것도 빈손으로...
@앙마와 마녀
평일에는 오빠 혼자 지내
주말에는 손주봐주던 큰 올케가 내려오고
차고에 차가 몇 대 있는지
확인해보고 들어가봐
ㅋ~
@북앤커피
차 두 대?
@지~니
크피는 안 먹는댜~
그런데 다른 먹거리는 많은 집이여
그냥은 안보낼껴
남들한테는 잘햐~
@북앤커피
급
관심이 가네
@앙마와 마녀
훌륭하다는 소문이 예천까지 나서
한 번 인사드리고 싶었노라고
하고 가봐
ㅋ~
@북앤커피
알써
내가 간다고 기다리라고
전해주셩
@앙마와 마녀
전화 하기 싫은디
그냥 가~
ㅎ~
"모란동백"을 잘부르신다는
이쁜님두 커피님두 보고싶네요^^^
ㅎ~
잘계신가요?
코스모스 보던해가
2013년 이니까 시간이 참 빠르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