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구절은 조선 후기 문신 귀록(歸鹿) 조현명(1690~1752)의 문집인 《귀록집》에 실린 봉잠(蜂箴)의 일부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자가 떡을 먹으려고 그릇에 꿀을 덜어놓자 어디선가 벌 세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한 마리는 그 곁에서 입을 대었다 떼었다 하고, 한 마리는 머리를 처박고서 나뒹굴어 자빠지고, 한 마리는 높이 맴돌면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 벌들에게 일침을 놓습니다. “애초에 너희가 여기 온 뜻이 무엇이냐?”
삶의 목적을 잊은 채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 죽는 줄도 모르고 덤벼드는 모습을 딱하게 여겨 친절하게 일러주기도 합니다.
“정원 가득 핀 꽃으로 훨훨 날아가거라.”
저자는 옳은 길이 아닌 줄 알면서도 이익만 있으면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벌의 모습을 빗대어 충고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윙윙 꽃 사이를 누비며 꿀을 모으는 데 온 정신을 쏟는 벌들의 모습이 더욱 눈부신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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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회복지도 점차 시장원리로 가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쪽이 완전히 옳다고 할 수 없고,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요. 다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근본 철학은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사회사업가에게 주어진 꽃밭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그 꽃밭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날아다닐 능력밖에 없는 벌이 꽃밭마저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면 더 멀리 더 높이 날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이야기하실 건가요. / 꿀과 꽃밭 모두 벌에게는 소중하지 않을까요.
거들어 주어야지요... / 그리고, 이것 저것 필요하다고 소중하다고 다 해 줄 수는 없지요.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핵심에 집중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