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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었을 때 치질로 무척 고생한 적이 있었다. 증세가 심하여 화장실에 다녀오는 일이 지옥에 다녀오는 것처럼 느껴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기력이 좋아지면 증세가 호전되곤 하여 방치했던 것이 그만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말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병원과 약국을 좋아하지 않아서 약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치질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약국문을 두들기지 않을 수 없었다.
“치질에 좋은 좌약이 있나요?” “이 약은 태평양을 건너온 최고의 좌약입니다.”
나는 약사가 부르는 대로 돈을 주고 좌약을 샀다. 입으로 먹는 약은 치질을 고친다고 해도 위장에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좌약을 1주일 동안 열심히 항문에 밀어 넣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리하여 병원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의사는 숫치질이어서 수술을 받으면 당장 나을 수 있다고 처방했는데 나는 의사의 처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치질을 완치하려면 원인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결과에 해당하는 부위를 잘라 내기만 하면 원인이 몸 속에 남아 있는 이상 재발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치질이 생겨날 때마다 괄약근을 잘라내면 괄약근에 영향을 주게 되어 약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괄약근이 무엇인가? 항문을 죄는 근육이 아닌가?
인체는 재생능력이 있어서 한 두번의 수술로 괄약근이 약해지지는 않겠지만 수술이 반복되고 근육이 약한 때는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젊었을 때는 넘쳐나는 혈기 덕분에 수술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도 괄약근이 건강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칼을 댄 부위와 안댄 부위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술로 치료(?)한 경우에는 인생의 황혼기에서는 아이들처럼 기저귀를 찰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는 치질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치료법을 찾다가 찾을 수 없는 때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한의원을 찾아갔다. 한의사는 6개월 동안 한약을 먹는 방법으로 나을 수 있다면서 6개월치 약 값으로 10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당시 1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한약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6개월간이나 한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눈 앞이 캄캄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돈도 돈이지만 쓰디 쓴 한약을 하루에 세번 꼬박꼬박 먹으려면 출근을 하고 출장을 다닐 때마다 한약을 들고 다녀야 하는 일이 만만치도 않고, 한약을 먹는 동안에는 술, 돼지고기, 닭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는 제약과 구속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다.
더구나 내가 만난 한의사가 명의라는 보장도 없다. 그러므로 재수가 없을 때는 6개월이나 장복했으면서도 낫지 않아서 더 먹어야 하는 일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다.
나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마땅한 방법이 없을 때 한약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나왔다.
“병은 자랑하라.”는 말이 있다. 나는 고통을 참아 가며 사람들을 만나기만 하면 치료방법을 물었고, 무엇이 좋고 무엇으로 효험을 보았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사람들의 대답은 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 방법들은 논리와 이치가 없는 쪼가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할 수도, 검증될 수도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재수가 있을 때는 그런 방법으로 완치시킨 사람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완치율 5% 정도의 확률로 생각했다. 80%를 상회할 수 없는 방법은 치병을 재수와 운과 확률에 의존하는 치료법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치와 논리가 없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한 귀로 흘려버리곤 했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나던 어느 날 60살 쯤 되는 수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수의사는 수의사 생활 30년 동안에 가축이 치질을 앓고 있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 순간 나의 머리 속에 번뜩이며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왜 짐승에게는 치질이 없는 것일까?”
인간은 심하고 덜 심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 치질증상이 없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짐승들은 치질을 앓지 않는다는 것이니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왜 사람은 치질을 달고 다니는 것일까?” “짐승과 인간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나는 인간과 짐승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서서 다니고 기어다니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인간은 서서 다니기 때문에 상체의 체중을 척추(항문 포함)가 떠받들지만 짐승은 항문이 공중에 들려 있어서 항문병을 앓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짐승을 닮기 위해 매일 1시간씩 기어다니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 운동이 주효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견디기 힘들었던 통증이 30% 정도 누그러지게 되어 어느 정도 견딜만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완치될 기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인간이 짐승처럼 기어다니면서 살 수 없는 한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내친 김에 평생 동안 치질을 달고 다녀야 하는 숙명에서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항문에 운동감을 주는 방법에 관심을 갖고 서점을 뒤지기 시작했다.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과거에 많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 중에는 방법을 찾아내거나 계발한 분들이 반드시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내가 건강책을 30여 권 이상 섭렵하다가 발견한 것이 도인행법(導引行法)이었고 그 방법은 바로 내가 찾고 있었던 방법이었다.
나는 도인행법을 당장 시작하게 되었고 나의 노력이 주효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행법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치질 증상이 100% 사라지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 날, 치질이 재발하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질이 완쾌된 것이 아니니 뿌리를 뽑으려면 2주 동안 행법을 계속하라.”는 경고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도인행법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초기 상태여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행법을 시작한지 3일만에 치질증세가 사라졌다. 나는 내친 김에 뿌리를 뽑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통증이 있거나 말거나 2주 동안 행법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수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나는 치질을 모르고 살고 있다. 20여 년 전에는 책을 쓴다면서 앉은 책상에서 비비적거리는 바람에 양쪽 궁둥이 중앙이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껍질이 벗겨진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치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내가 만약 그 당시 양의사와 한의사의 말을 신주단지처럼 곧이 들었다면 나는 치질을 치료하기는 고사하고 돈 버려 가며 의사들 앞에서 바보 놀음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왜 의사들은 도인행법과 같은 좋은 방법을 환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일까? 그런 치료법이 있는 것을 몰라서일까? 아니면 무지해서일까?
나는 의사들이 나보다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건강과 질병퇴치를 도맡고 있는 전문인들이고 나는 의술의 의자도 모르는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의사들이 도인행법과 같은 방법에 무관심하고 알려주지 않는 것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도인행법은 환자가 직접 치료하는 자가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민이 자기도 모르게 의사와 약사들의 왜곡과 불의에 편승하고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맹장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원시인이다.” “편도선이 붓지 않으려면 편도선을 수술해야 한다.”
감기는 “병원에 가면 1주일, 가지 않으면 7일”이라는 우스개가 난무하는 데도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으레 병원으로 달려가고,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데도 제왕절개가 유행하여 한국이 제왕절개 세계1위국이 되었다는 것으로도 그 같은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병은 낫기만 하면 그만이지 굳이 의사들에게 돈을 바쳐가면서 나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한국인은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치질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행했던 방법을 소개한다. 매우 간단할 뿐 아니라 돈이 들지 않고, 암치질 치루 등 항문 질환에 모두 유용한 자연의 건강법이라고 생각하여 소개하는 것이니 모두 활용하기 바란다.
1. 화장실에서 항문을 씻은 다음 거울 앞에 선다. 시계를 볼 수 있으면 더 좋다. 2. 왼쪽 손을 펴서 엄지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을 궁둥이 사이로 밀어넣어 검지 손가락을 항문 가까이 대고, 엄지 손가락으로 궁둥이 살을 짚는다.
3. 숨을 멈추고 궁둥이 살과 항문이 아래 위로 흔들리도록 왼손 손바닥을 숨이 찰 때까지(1분 동안) 아래 위로 마구 흔든 다음에 숨을 쉰다. 통증이 심하여 검지 손가락을 항문 가까이에 댈 수 없을 때는 항문에서 떨어지게 하여 흔든다.
4. 왼손에 피로가 몰리면 오른손으로 바꾸어 오른손을 왼손처럼 갖다 대고 흔든 다음에 숨을 쉰다. 5. 왼손과 오른손을 바꿔가면서 각각 5회 반복한다.
6. 이 행법을 조석으로 2회 행한다. 3회면 더욱 좋다. 통증이 완화되어 견딜 수 있을 때는 검지 손가락을 항문 가까이 대고 종국에는 검지가 항문에 닿아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7. 통증이 없어도 2주 동안 계속 행한다. 행법을 시작했을 때는 거르는 날이 있어서는 안된다. 모든 병치료가 그러하듯이 믿음과 정성이 요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8. 믿음과 정성을 다 하겠다는 생각과 각오로 행법을 행하는 동안에는 금연과 금주를 하고, 하루 2회를 행할 수 없는 때는 1회라도 거르지 않고 행한다. |
첫댓글 좋은 건강법을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치아 건강법에 대해서도 좋은 방법 알고 계시면 부탁드립니다~
순서대로 게시해야 하는데..사가님이 필요한 것 같아서 치아에 대한 글을 먼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