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세계의 영적, 인격적 성장
사람은 삶의 의미에 무관심할수록 생활수단에 탐욕스러워지며, 마음에 확신이 없을수록 안정적인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사람은 인정받지 못할수록 외부의 갈채를 원하고, 소명(召命)을 알지 못할수록 권력욕이 커진다. 사람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자기의 재능을 알지 못할수록 눈에 보이는 남들의 재주를 더욱 더 탐을 낸다.
그런고로 이런 폐단을 극복하고자 하면 우리에게는 내면세계의 영적, 인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은 인간다운 삶을 이루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이다. 내면세계의 영적, 인격적 성장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외면(外面)의 모양새에 치중하게 되고 이것은 그의 인생을 볼품없는 헛된 껍데기 모양으로,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으로 만들게 된다. 나아가 이런 모습은 주변의 세상을 저급한 것으로 타락시키게 되어 세상은 점점 더 살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외면적인 것들에 비중을 두고 살아가게 되면 이처럼 내적으로는 황폐해지고 무력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면세계의 영적, 인격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영혼과 정신을 지닌 인간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하여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진리의 본체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진리를 갈구하며 살아가야 하며, 성인(聖人)들의 인격과 품성을 닮고 배우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이에 정진하며 살아가야 비로소 그 마음에 평안과 즐거움과 참된 만족을 누리며 인간다운 인간의 삶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한 국가에 이처럼 성숙한 인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 건강한 나라, 강력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에는 이런 내면세계의 영적, 인격적 성장을 위한 차원 높은 교육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한 교육, 쾌락을 추구하는 교육, 육체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교육은 그 나라 국민들을 저급화시키고 나아가 그 나라는 황폐화하게 되고 결국은 그 나라의 존망조차도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나 내면세계의 성숙을 도모하는 깊이 있는 교육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1960년대 우리나라 정부는 ‘잘 살아 보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나라를 이끌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은 먹고 사는 문제에만 치중하였지 국민들의 영적, 인격적 성장은 관심 밖이었다는 것이다. 생각건대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토록 위태롭고 혼란스럽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비록 늦었더라도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대통령이 못하면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부와 교육감들은 양식 있는 국민들에게 줄 곳 큰 실망만을 주어왔는데, 다음 달 있을 예정인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이런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4. 9.11.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