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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신명기 12:1-14
"1 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 2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3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 4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5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6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제물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의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소와 양의 처음 난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 7 거기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8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 9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아
직은 이르지 못하였거니와 10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주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너희 주위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를 평안히 거주하게 하실 때에 11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 곳으로 내가 명령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12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 13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14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께서 택하실 그 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내용분해 : A.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준수해야 할 규정을 시작하는 말(1절)
B. 가나안 우상 제거 명령 (2-3절)
1. 가나안 종족들이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세운 각종 산당을 파괴하라 명함 (2절)
2. 제단을 헐며 신상들을 훼파하므로 가나안 땅에서 우상의 존재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명함 (3절)
C. 가나안 정착 후에는 여호와께서 지정하신 한 성소에서만 제사할 것을 명함 (4-8절)
1.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말라 명함 (4절)
2. 각종 제사들을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장소에서만 드리라 명함 (5-7절)
-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한 성소에 나아가 각종 제사 예물들을 드리라 명함 (5-6절)
- 제사 후 희생 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온 가족이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라 함 (7절)
3. 가나안 땅에서는 잦은 이동으로 제사 규례를 온전히 지킬 수 없었던
광야에서처럼 임의대로 제사드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함 (8절)
D. 가나안 정착 이후의 단일 중앙 성소 제도에 대해 재강조 함 (9-14절)
1. 먼저 단일 중앙 성소 제도가 실시될 때로서 가나안 정착 이후 시대의 상황에 대해 언급함 (9-10절)
2. 오직 단일 중앙 성소로 하나님께 바칠 예물을 가져가라 명함 (11절)
3. 단일 중앙 성소에서 제사하며 함께 즐거워할 자들의 범위에는 자녀, 노비, 레위인 등이 포함됨 (12절)
4. 제사는 오직 단일 중앙 성소에서만 드릴 것을 거듭 강조함(13-14절)
오늘도 행복하고 특별한 주일 아침입니다. 근건 특별히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드리는 예배이기도 하지만, 2020년을 맞이할수 있는 은혜를 받은 우리들이기에, 오늘 우리의 예배가 더욱 뜻깊은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2020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온전히 올려드립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지명하여 부르셨음은, 우리를 통해 전심으로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찬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홀로 모든 영광을 받아 주시옵소서.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신명기12:1-14절 말씀으로가나안 우상 제거와 단일 중앙 성소에서의 제사명령에 대한 말씀입니다. 모세 오경은 일차적으로는 구약 선민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 과정의 역사(歷史, History)와 이제 하나님의 선민이 된 이스라엘 민족이 그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기본 율법(律法, Law)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 오경의 저자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선민으로 본격 태동되었던 출애굽 시대에, 하나님이 세우셨던 한 특별한 종이요, 민족 지도자였던 동시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간의 언약 체결 및 그 언약의 조건의 형식으로 율법이 수여되었을 당시의 중보자였던 모세 (Moses, 1527-1406 B. C.) 였습니다.
이같은 모세 오경의 마지막 책인 신명기의 내용은 다음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모세가 자신의 개인적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당대에 하나님의 선민으로 태동되어 향후 영원히 선민으로서의 역사를 이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시대의 하나님의 종이요, 영도자요, 중보자의 권위를 가지고 유훈(遺訓)으로 남긴 하나님의 율법의 재요약과 이에 대한 순종 촉구를 양대 축으로 하는 소위 모압 평지 고별 설교 (The Moses' s Last sermon on the plain of Moab) 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이제 출애굽 시대가 마감되고 새시대가 도래하는 결정적 기점이 되었던 모세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일련 기사들입니다. 신명기의 총 34장의 분량 중 고별 설교 기사 부분은 제 1- 30장까지이며, 모세 사망 기사 부분은 제 31-34장까지입니다. 따라서 신명기 거의 전부가 모세의 고별 셜교로 구성되어 있는 셈인 것입니다.
한편 신명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별 설교 기사는 각각 고유한 기본 주제를 갖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가나안 정복 이후를 상정한 여호와의 율법의 종합 재정리라는 신명기의 기본 주제를 중심으로 서론, 본론, 결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3부로 구성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1:1 -4:43절 사이의 제1부는 출애굽 이후 모세의 고별 설교가 시작된 모압 평지 도착까지의 과정을 일종의 서론격으로 회고합니다. 이는 신명기 고별 설교의 역사적 배경을 약술하는 것인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이 오직 하나님의 역동적 구원 행동 (The Dynamic Act of salvation of God) 을 통하여 출애굽한 후, 하나님의 선민으로 거듭나 가나안 도하를 목전에 둔 지금까지 이르렀는 바, 이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하 상술될 여호와의 율법을 필히 준수해야 할 도의적, 역사적 의무가 있음을 사전에 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4:44-26: 19절 사이의 제 2부는 본론부로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세우신 각종 기본 율법 조항들을 각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는데, 이 제 2부는 전체적으로는 율법 조항들의 구체적 제시를 주 내용으로 하면서도 다시금 크게 두 부분으로 나뀝니다. 먼저 4:44-11:32절 사이의 전반부는 세부 율법 조항들의 본격적 제시에 앞서서 모든 율법의 대강령인 십계명을 제시하는 동시에 율법에 대한 바른 기본 자세의 사전 확립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에 이어서 제12-26장 사이의 후반부가 비로소 각 분야별 기본 율법 조항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4:44-26:19절 사이의 본론부는 그 내용상 신명기 고별 설교의 본론부일 뿐만 아니라 그 분량에 있어서도, 총 30장에 이르는 고별 설교 기사 중 거의 22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신명기 고별 셜교의 중추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 2부 중에서도 후반부인 제 12-26장은 그 내용이 각 기본 율법 조항들의 구체적 제시인 동시에 그 분량에 있어서도 15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내용과 분량 모든 면에서 신명기 고별 설교 기사의 본론 중의 본론이라 할수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제 27 - 30장 사이의 제 3부는 그 전체가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순종 촉구로 일관하고 있는데, 상술하자면 가나안 정착 이후 거행하여야 할 가나안 입성 기념 돌비 및 돌단 축조 및 율법 순종 촉구 의식의 거행에 대한 명령,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순종 여부에 따른 축복과 저주에 대한 직설적 교훈,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을 필히 준수하여야만 하는 가장 확실한 법적, 역사적 근거로서의 모압 평지 언약 갱신 사건에 대한 강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제 3부는 신명기 고별 설교의 결론부로서 바로 앞에서 구체적으로 적시된 기본 율법 조항들에 대한 순종을 삼중으로 촉구하면서, 신명기 고별 설교 전체를 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관심을 본권이 다루게 될 직접적 내용으로서 신명기 제 2부 중 후반부인 제 12-26장 사이의 각 분야별 기본 율법 조항 제시 기사에 집중할 때 우리는 먼저 다음 몇 가지 사항들에 유념하여야 합니다. 첫째 여기에서는 율법 조항들이 도덕법 (Moral Low), 시민법 (Civil Law), 의식법 (Ritual Law) 등 각 조항들이 규정하고 있는 내용 자체의 특성별로가 아니라, 각 율법들이 일상 생활에 적용되었을 때의 분야별로 분류 제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는 어디까지나 임의적이고 대략적인 구분이어서 현대 각국의 법체계처럼 일목 요연하게 체계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서 이같은 비정형성(非定型性)은 자신들의 일상 생활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친근감을 주었지 결코 혼란을 준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먼저는 제 12 - 26장 사이의 소위 신명기 법전의 분량이 결코 통시적으로 이해되기에 벅찰 정도로 엄청난 분량이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근본적으로 직업 법조인 들을 위한 전문 법전이 아니라, 이스라엘 평민 모두를 위한 생활 법전(生活 法典)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여기 제 12 - 26장 사이에 기록된 각종 율법 조항들은 앞서 출애굽기나 레위기 또는 민수기 등에 제시된 내용의 반복이거나 가나안 정복 이후라는 새로운 상황을 적용하여 기본 규정을 일부만 변경한 것도 있는 반면, 전혀 새로운 규정이 신설된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기존 내용의 반복과 새로운 내용의 비율은 50: 50으로 간주됩니다. 셋째 여기에 제시된 조항들만이 중요한 율법 조항들이었거나 아니면 이것만이 이스라엘 구약 율법 조항의 전부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는 다만 이스라엘의 기본 율법의 실례로서 망라 제시된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각 조항들의 규정 자체나 그 의미의 분석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각조항들이 함께 모여 드러내고 있는 본질적 법정신(法精神)의 파악에도 유념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시각을 넓혀서 신명기 고별 설교 전체를 조망하자면, 이는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이후 계속 이어질 그들의 일상 생활에서 그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준수하여야 할 율법 조항들의 제시입니다. 그러나 율법 조항들의 제시는 언제나 이에 대한 순종 촉구 기사와 동반됩니다. 먼저 1:1 -4:43절 사이의 제 1부와 제 27 - 30장 사이의 제 3부는 그 전부가 직 · 간접적으로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순종을 촉구하는 기사로 구성되어 있고, 제 2부의 경우도 각 분야별 율법 조항의 구체적 제시에 앞서서 율법의 대강령인 십계명 및 율법에 대한 기본 자세, 그리고 율법에 순종하여야 할 당위성에 대한 4중 강조가 그 전반부로서 앞서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가장 구체적으로 각 율법 조항 자체를 제시하고 있는 제 2부 중 후반부, 즉 제 12 - 26장 사이의 소위 신명기 법전 부분의 각 율법 기사 중에서도 각 조항들 말미에 이에 대한 순종 촉구 기사가 단편적으로 첨가되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각 조항들의 구체적 규정까지 상세히 주심으로써 추상적 원리만이 아닌 구체적 지침까지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론적 규정만 주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실천적 순종을 거듭 촉구하시며, 이의 준수 여하에 따른 축복 약속과 저주의 경고를 거듭 선포하심으로써, 율법 준수의 동기까지 함께 부여하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명기 모세의 고별 설교를 가장 단순화하면, 가나안 정착 이후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율법의 종합 재정리이지만, 보다 정확히는 각 율법 조항의 구체적 제시와 아울러 여호와의 말씀과 법에 대한 철저한 순종 촉구를 그 양대 축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문맥과 내용 구성 및 전개상의 기본적 특징을 전반적으로 공유하면서, 제12-26장은 신명기 고별 설교 제 2부 중 후반부로서, 각 분야별 기본 율법 조항들을 일련 기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소위 신명기 법전(申命記 法典)으로 약칭됩니다. 그중 본단락에서부터 시작하는 12:1-16:17절 사이의 총11 문단은 이같은 일상 생활과 관련된 삼대 분야별로 기본 율법 조항을 제시하고 있는 제 12-26장 사이의 각 분야별 기본 율법 조항 기사 중 첫번째 분야로서 그 모든 것에 우선되어야 할 신앙 생활과 관련된 핵심 율법 조항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 자연인들과는 다른 선민으로서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신앙 생활의 여러 측면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와 질서의 원리를 극명하게 반영하는 상호 독립된 규정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이들은 제각각 중대한 의의를 가진 율법 조항들로서 특별한 순서나 상호 주종 관계없이 병렬식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 제시된 율법 조항들만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기본 사례로서 제시된 것입니다. 따라서 총 11 문단 전체를 하나의 획일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는 구약 율법 일반이 현대 신약 성도들을 향하여 던지고 있는 심대한 기본 영적 의의를 새삼 상기해 보려고 합니다.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에 현재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구속 사역의 완수로 새로이 도래된 신약 복음 시대입니다. 그래서 구약 율법 중 한시적 조항들은 성취 종결되었고, 여타 영원히 요청되는 율법 규정들도 그 근본 정신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서, 구약 율법을 계승 확대한 새로운 신약 복음의 법이 편입 확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면 이같은 구약 율법 조항들은 용도 폐기된 것으로만 간주되기 쉬우나, 이같은 구약 율법 조항들은 우리 구주 십자가 구속 수난 사건 및 신약 시대 복음의 법의 예표(據表)요, 옛 형식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이같은 각 분야별 율법 조항들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신약 시대 복음의 법과 비교 대조하여 통시적으로 연구하면, 성경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정점으로 하는 구원과 생활의 근본 원리가 신 · 구약 성경 전체에 관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부각되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성경의 일관성 내지 통일성이 확연히 입증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약의 구원 진리들이 어느날 갑자기 그야말로 조작되거나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저 아득한 옛날부터 이미 각 율법 규정을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혀져 온 역사적 정통성을 갖고 있음도 밝혀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고리타분한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법 규정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는 이 구약 율법 조항들 속에는 각 율법 조항들이 표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내용 자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에 대한 교훈 뿐만 아니라, 진정 위대한 구원 진리의 원형 (the Archetype) 과 그에 대한 역사적 증언까지 (the Testimony) 담겨 있는 것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현대 교회에서의 공식 설교나 공동 성경 공부 시간 중에서는 상당한 사전 설명이 필요한 구약 율법 조항들 같은 본문들보다는 직설적 교훈의 도출이 쉬운 신약 성경이, 그리고 구약 성경 중에서는 시가서나 일부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본문들이 빈도상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어집니다. 그러나 다소간의 생소함이나 신학적 사전 지식의 확보 등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이같은 구약 율법 본문 등은 오히려 새로운 감각으로 성경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가히 진리의 비경 (秘境)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여호와의 율법의 거룩함과 정의로움, 바름과 은혜스러움을 뺏속 깊이 체득하고 감격하였던 그 옛날 믿음의 선진들의 기쁨과 경탄에 진정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은 심히 넓으니이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시 119:96, 97).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제12-26장까지는 선민이 지켜야 할 각 율법 조항들을 종합 재정리하고 있는 모세의 고별 설교 제 2부 후반부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모세의 고별 설교 제 2부 후반부에서는 십계명을 재반포하고 하나님께 대한 선민의 자세에 대해 교훈하고 있는 전반부 4:44-11:32에 이어 선민이 지켜야 할 각종 율법들의 세부 조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12:1-16:17은 주로 신앙 생활 관련 규례를 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러한 12:1-16:17의 개시 부분으로 가나안 우상 타파와 단일 중앙 성소에서의 제사 명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가나안 사람들이 숭배하던 신당을 파괴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한 곳에서만 하나님께 제사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단일 중앙 성소 제사 명령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나님께 대한 순수 신앙을 보존하게 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단일 중앙 성소가 아닌, 아무 곳에서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하셨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마도 가나안 족속들의 풍습을 쫓아, 자신들이 임의로 제사 장소와 제사 방식을 정하여 제사함으로써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보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한편 단일 중앙 성소 제사는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보존하는 것 외에도 이스라엘 12지파를 하나로 결속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가 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단일 중앙 성소 제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오직 자기 피로 교회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예표적으로 보여 줌과 아울러, 오늘날 하나님의 성소인 교회는 성도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성도들의 신앙을 성숙시키는 신앙의 장(場)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러면 이제 이러한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얻게되는 영적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건 "우리는 이미 천국을 기업으롤 얻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가리켜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얻게 하신 땅”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모세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가나안 땅을 얻은 것처럼 ‘얻게 하신 땅’ 이라는 완료형을 써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아직은 가나안을 정복한 것은 아니지만 마침내는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가 이처럼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을 확신하게 된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의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신 분이 전능하실 뿐만 아니라,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평지에서 모세의 고별 설교가 있은 때로부터 약 5년 후에는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여 그들의 기업으로 차지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이미 천국을 기업으로 얻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소유한 천국 백성입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천국이 아닌 이세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천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미 천국을 소유한 것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천국을 기업으로 약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눅 22:30). 전능하시고 신실하사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을 기업으로 약속하시고, 또 멀지 않은 때에 그것을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때에 약속대로 천국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비록 아직은 이 세상에 살면서 때로 낙심되고 절망되는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천국 약속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믿음 위에 견고히서서 담대하게 신앙 생활을 해 나갑시다. 하나님은 속히 자신의 나라를 이루실것입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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