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댓글
남의 글을 읽고는 회원인 네티즌이 댓글을 잘못 달면 미움이나 받는다.
아부와 칭찬, 격려 등의 댓글이나 원하는 인심, 세태일까?
어제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성남시 서울공항(군대 공항) 격납고에서 문 대통령은 전사자 유해에 대한 예우를 했다.
연설문의 일부이다.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라며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8,000만 겨례'라는 문구에서 또 '아픈 기억'을 더듬는다.
'한국 국보문학카페'의 어떤 여류시인이 '울지마라, 독도야'라는 시를 게시했다.
그 시에는 '5천만의 든든한 네 형제가...'는 숫자가 나온다.
나는 '독도는 남한만의 영토는 아니다. 우리나라 전부를 뜻하기에 북한 주민도 포함해야 한다. 7,500만으로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댓글 달았다.
그 결과는?
나는 오지게 미움이나 받았다.
문 대통령은 어제 연설문에서 남북한 국민과 북한 주민 모두를 포함한 '8000만'으로 표현한다.
이게 가장 정확한 숫자이다.
지난해 연말 남한인구는 5,190여 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북한은 2,7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합치고, 해외 동포를 포함하면 8,000만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내가 '잘난 체'를 한 것인가? 댓글 잘못 달면 미움이나 받는 현실이 무척이나 그렇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baboya', '바보야','바보'로 통용되는 나.
세상을 능구렁이처럼 유연하게 살아야 하는데도 사실은 대꼬챙이처럼 빳빡해서 자칫하면 남을 쑤신다.
본 뜻은 그게 아닌데도 꼬챙이가 잘못 휘둘러져서 본의 아니게 나와 남의 살갗을 긁고, 상처를 내기도 한다.
예전... 시골집에는 통통이 있었다. 변소깐... 똥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는 똥수깐에서 똥을 누려면 엉덩이를 쳐들고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똥 싸야 했다.
똥물이 튕겨도 아랫바지와 궁뎅이에 똥물이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었다.
아쉽게도 더러는.. .
남의 카페에서 아무런 근력도 없는 회원이 되어서 글 쓰고, 댓글 달려면 눈치를 봐야 한다.
겁이 나는 자들이 많기에...
이글 제목에 '바보'라는 단어.
주눅이 들어 고개 숙인 나를 내가 내려다본다.
못난이, 쪼다, 등신, 머저리, 병신 등이.. 지칭한다.
어떤 詩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기에 댓글을 다니
'꼴깝 떠네'하면서 모욕적인 글로 회신한 회원도 있었다.
빙그레 웃는다.
바보이기에...
하지만 눈동자가 고정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