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와 첩은 다르다
옛날에 한 재상이 나이 60이 넘어 처음으로 첩을 하나 얻더니 그녀를
총애하며 매양 그녀에게 흰머리를 뽑게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마침 첩이 출타중이어서 부인에게 그 일을 청했다.
「내 머리카락이 이렇게 점점 희어만 가니 죽을 날도 머지 않은 모양이오.
더없이 미운 것이 이 흰머리카락이니 그걸 좀 뽑아 주오.」
재상이 침상에 누워 눈을 스르르 감고 흰머리칼을 뽑기를
기다리는데 부인은 얼마 남지 않은 검은머리카락만 뽑고 있었다.
재상이 눈을 뜨고 머리를 거울에 비추니 가히 재상의 머리는 백발 일색이었다.
이렇게 해서 노 재상은 처와 첩은 지아비 사랑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백설 같은 머리를 어루만지며 흡족해 했다.
첫댓글 이순태 님 수고 했어요
고마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