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AI)과 구제역

[장빠]

▲ 조류 인플루엔자발병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가창오리 ...

   ★ 조류 인푸루엔자와 구제역  ★
 
2017년 정유년(丁酉年)닭의 해를 맞아
일찌기 유래가 없을 정도로 닭들이 수난(受難)을 당하고 있어요

두달전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糞便)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만해도 
사태가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러나 일주일도 안돼 전남 해남군에서 산란계(産卵鷄:알낳는 닭) 2천여 마리가 
폐사하더니 두달여만에 1만배가 넘는 3천여만 마리가 수난을 겪었어요

닭들만 수난을 당한게 아니지요 
사람들도 수난의 행군이 이어졌어요
AI가 걷잡을수 없이 번지면서 살처분 인력은 한사람당  하루 500마리의 닭을 매몰처분 했지요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용역업체 근로자들의 후유증은 엄청나지요 
경북 성주군에서는 AI 업무를 담당하던 군청 공무원이 과로로 숨지기 까지 했어요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닭들이 포대에 담겨 중장비로 실려나가 
땅에 묻히는 현장을 바라보는 사육농가 사람들은 '닭들의 비명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또 살처분 보상금마저 언제 나올지 몰라 경제적 피해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러면서 이것이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생지옥이 따로 없다고 했지요

이 AI(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조류독감은 
1900년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닭,오리,칠면조,철새들에 발병되었으며 
가금류의 배설물이나 기타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어 치사율이 높은 1급 가축전염병이지요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는 잠복기가 3일에서 20일 정도이며 한번 감염되면 38도이상 고열이 오르고 
호흡이 곤란하여 폐사하는 질병으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라 하네요

우리나라에는 2003년 처음발병되었으며 그후 거의 매년 발병되고 있어 
향후 대책이 시급한 전염병이라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구제역과는 달리 "인수공통전염병" 이라 하네요 
그러니까 닭 오리 야생조류 철새 등에게 AI 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수 있다는 뜻이지요

1997년 홍콩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했어요
'인수공통전염병'이란 쉽게 말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병이지요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람의 전염병 중 49%가 인수공통전염병이란 통계가 있어요 
도시화와 산림 파괴로 인한 사람과 동물과의 접촉기회 증가 
야생동물 매매, 가축의 집단사육, 애완동물의 다양화 등이 그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요

광견병과 광우병이 바로 '인수공통전염병'의 사례인데
사람과 개, 사람과 소가 같은 병원체를 공유하는 것이지요
다만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공수병(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있어서)이라 하고
광우병(BSE)에 걸리면 변형CJD(인간 광우병 CJD)라고 달리 표현하고 있어요
이와 달리 콜레라와 돼지콜레라(돼지 열병)는 서로 다른 병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지요
콜레라는 사람만 걸리고, 돼지콜레라는 돼지만 걸리는 것이지요
이 두 질병이 인수공통전염병이 되려면 사람과 돼지 사이에 존재하는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어야만 하지요

그러니까 사람과 소 돼지 등 우제류(偶蹄類)와  닭 오리 등 조류(鳥類)사이엔 
종간 장벽이 마치 고산준령(高山峻嶺)처럼 떡 버티고 있어요
인간과 소 조류 등은 유전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이 장벽을 뛰어넘기란 매우 힘들다 하지요
농경문화가 시작되어 사람이 소 돼지 닭 등을 가축화하기 전에는 
소는 소끼리, 사람은 사람끼리만 전염병을 서로 나누었지요
이러한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과 동물이 가까이 지내면서 종간 장벽의 일부가 낮아지거나
허물어진 결과라고 볼수 있는 것이지요


조류인플루엔자는 인수공통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데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요
1997년 홍콩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고 그 뒤 감염자는 별로 없다가 2015년도에 인도네시아에서
사람에게 또 감염 되었지요
그러나 사람의 계절성 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수만 수십만 명이 감염되는 것과는 달리 
아주 미미한 숫자에 불과 했어요
그러니까 종간장벽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건재하다고 볼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지요
동물의 병원체가 종간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되면 초기엔 가공할 독성을 지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종간장벽을 넘어온 동물의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데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마련이지요
AI 의 치사율이 거의 60%에 달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면 되지요

조류인플루엔자는 그럼 어떻게 전파되는 걸까요?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는 기침 등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AI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닭 등 조류의 분변, 눈물, 콧물 등을 통해 옮겨지는데
일반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는 철새, 국제교역 감염조류의 밀수 
해외관광 여행객 등으로 인해 국가간 전염이 이루어 진다 하네요

그리고 국내에서는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차량, 사람, 기구 등을 통해서만 
농장간 전염이 이뤄지고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아요
이렇게 감염된 조류의 바이러스는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걸처 양성화 되지요

대부분의 인체 감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 오리 등 조류와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조류의 배설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간접접촉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데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염이 의심되는 닭 등 조류를 만지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되지요



만일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수시간~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엔 고열 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하네요
AI 사망자의 사인은 대개 폐렴, 신부전, 급성호흡, 다기관 부전 등이라 하지요
그러므로
AI는 주로 닭 오리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닭 오리를 손으로 직접 만지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위험 지역을 다녀왔다면 자동차 바퀴, 신발 등을 소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다시말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감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 오리 등 조류와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조류의 배설, 분비물에 오염된 사물과의 간접접촉을 통해 일어나므로 
생닭, 생오리 등을 직접 만지지 말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곳이 가장 좋은 방법 이지요 
특히 길가에서 죽은 철새 등 야생조류를 보더라도 직접 만지지 말고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하네요

그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닭 오리 등이 시중에 유통될수 있을까요?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닭 오리 등은 시장에 출하되지 않아요
AI의 잠복기 상태여서 도계 검사과정을 통과한 닭 오리라도  
생으로 먹거나 피를 먹지 않는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요
AI 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이지요
AI 바이러스는 75도에서 5분, 80 도에서1분만 가열하면 모두 죽어요
그러므로 설사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닭 오리라 하드라도
치킨, 삼계탕, 오리구이 등 조리해 먹으면 안전하지요
물이 끓는 온도가 100 도이고 기름에 튀길때 온도가 180도 이상이므로 
일상적인 조리과정을 거치면 바이러스가 생존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할때는 닭 오리고기를 요리할때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 하지요 
세계적으로 고기를 먹고 AI 에 감염된 사례는 한건도 없어요
그리고 생닭을 사서 손질해야 하는 주부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AI 에 걸린 닭은 하루이틀사이 모두 죽기 때문에 출하되기 어렵지요
감염은 됐으나 죽지 않은 상태에서 도축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닭고기 자체가 아닌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할인점 등에서 산 생닭을 만지는 것은 문제 될것이 없다 하네요
무엇보다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가 죽으면 털을 뽑을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기 때문에 
감염된 고기는 유통될수 없다 하지요



그리고 마트에서 판매되는 포장된 닭이나 계란은 만져도 괜찮다 하지요
포장닭을 통해 AI 에 감염된 계란 등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달걀이나 오리알의 껍질을 뚫고 들어갈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감염된 닭 오리의 배설물이 껍질에 붙어서 바이러스를 옮길수는 있다고 하지요 
그러나 이 경우도 직접 농장에 가서 만진 경우가 아니라면 안전 하지요
AI 가 발생한 농장과 인근 농장의 달걀도 모두 폐기 처분되기 때문이지요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백신과 치료약은 '타미플루'가 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요원이나 농장 관계자들은 이 약을 복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러나 미리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이 약은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지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 약을 남용하면 내성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하지요

그런데 유즘 유행하고 있는 AI(조류독감)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포천에서 고양이에 전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H5N8형의 조류독감이기 때문에 
이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조류독감이 아니라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H5N8형 조류독감은 
아직까지 인체에 감염되었다는 보고가 단 한건도 없는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은 H7N9형으로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조류독감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여행을 갔다온 분들은 조심해야 하지요
이처럼 조류독감도 그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사람에게 전이되는 조류독감도 있고 
사람에게 전이되지 않는 조류독감도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계속 발병하고 있는 조류독감은 전염성이 전혀 없는 H5N8형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농한기에 중국이나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관광오는 외국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언제 사람에게 전염되는 H7N9형의 조류독감이 
국내로 전이될지 아무도 예측할수가 없는 것이지요 

사람에게 전이되는 H7N9형의 조류독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174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어 
그중 144명이 사망하여 치사율이 60% 이상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요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발병하고 있는 H5N8형과는 다른 조류독감이지만 
언제 어느때 우리나라에도 전이될지 모르는 만큼 
특히 겨울철에는 AI(조류독감)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네요

그리고 문제는 구제역이지요
만일 AI(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구제역 마저 우리나라를 강타 한다면 
축산농가 초토화는 물론이고 축산기반까지 황폐화 될수 있어요
현재까지는 구제역 예방백신을 잘 투여하여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안심단계는 아니라 하지요

구제역 전염병은 1514년 이탈리아 수도승이 제일먼저 발견했는데
구제역이란 이름은 입구(口)자의 “구”자와, 발굽제(蹄)자의 “제”자 
그리고 전염역(疫)자의 “역”자를 써서 구제역(口蹄疫)이라 하지요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에 걸리는 질병으로 발톱이 2개로 갈라진
동물에만 걸리며 증상은 입술,혀,잇몸,코,발굽사이에 수포가 생기며
체온이 급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커나 죽게되는
1급 가축 전염병이라고 하네요

전염경로는 감염된 동물을 접촉하거나 감염된축사 가까이만 가도
바이러스에 의한 공기전염이되기 때문에 
발병된 지역을 지나만 가도 전염매체가 된다 하지요
공기전파는 육지에서는 50km 이며 바다에서는 무려 250km나 전파되는 무서운 질병이지요

우리나라는 1933년에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에 구제역이 발생하였다가 
1934년에 종식되었고 이후 66년만인 2000년도에 15건 2002년도에 16건이 발생하였다가
2010년도와 2015년도에 발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네요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도에서 30분, 섭씨76도에서 7초이상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감염된 육류라 할지라도 익혀서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요
설사 육회로 먹는다해도 배속의위산과 접촉하면 모두 죽는다 하네요

아무튼 구제역은 그렇다 치더라도
AI(조류독감)에 의해 산란계(産卵鷄)가 많이 폐사되다보니 계란대란으로 이어지고
2차로 제빵업체가 고충을 당하고 있어요
어서 빨리 AI(조류독감)이 종식되어 축산업계나 제빵업체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고충이 덜어 졌으면 좋겠어요 

이제 머잖아 설날도 가까이 오는데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음으로 양으로 돕는 마음으로
국내산 닭고기 오리고기 들을 많이 이용하시기 바랄께요


**  옮긴 글  **



 
▲ 조류독감 살처분 현장

▲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사진

[스프링]

벌써 3천만 마리나 살처분했다고 하니...아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