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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감사는 어디에서 오는가
황벽 추천 0 조회 201 24.09.12 09:46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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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9.12 13:02

    첫댓글 21세기 문명의 시대에 태어났고
    한반도 남쪽에 태어나서 나름 추위와 더위로 부터 보호받는 일 그리고 배 곯지 않고 살아가는 일 등이 감사해야 할 조건인데 '왜 우리는 감사하지 않는가?
    이러저러한 이유이다.' 그런 말씀이신듯..

    삶이 그럭저럭 만족하시다는 독백으로 들립니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삶은 의미없고, 귀찮고
    게다가 결국은 병들어 죽고야 만다는 사실 앞에
    태어남은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1인 으로서는 감사해야 할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느날 아침 그곳으로부티 와서 어둑어둑 해저물면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야 말 생명ㅠㅠ




  • 작성자 24.09.12 13:40

    맞고 틀린 거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예전에 ㅡ태어남은 비극ㅡ이라는 생각이 강력해서.. 눈꽃님 마음도 대강은 알 것 같아요..

    ㅡ태어나지 않음ㅡ이란 경우의 수를 상정하면.. 태어남은 괴로움이란 생각으로 나아가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저는언젠가부터.. ㅡ태어나지 않음ㅡ이란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게 됐어요. 다른말로 하면.. '태어남(최소한 이번생에 태어남)을 그냥 받아들인 거죠..

    그러다보니,
    이왕 사는거..중생으로서의 행복에 우호적인 마음들을 계발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어요.

    다시 태어나지 않음.. 삼계 해탈.. 출리심..
    살다보니깐..제가 어케 건드릴게 아니더라구여..
    (이게 다 뭔가.. 싶기도 하구여.. )

    어케 보자면.. 저는 부처님이 제시한 길 중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대신, "중생이여 행복하라"고 하신 길을 선택한 것 같슴미다..

    제 그릇이랄까..분수랄까.. 이게 그렇더라구요..
    -()-

  • 24.09.13 10:54

    황벽님은 과거 싸무라이상 시절에도 단 한 사람의 똘마니도 할복을 시키지 않은 기이한 싸무라이상으르서의 명망과 어쩌다 조선 미인과 열애에 빠져 ..그 인연으로 남조선에 좌표를 찍은거시므니다...남조선에 좌표 찍고는
    우몽 수첩에 옮겨 따라 적어스무니다.. 대단히 쪼또마떼구다사이다!!

    반면 ,눈꽃상은 이왕 괴로움이 사무치면
    북조선으로 월북을 권장하므니다.. 간첩!!

  • 24.09.13 11:17

    [삶은 괴로움이다]라는 인식은 사성제로 보면 고성제로 볼 수 있는데요.
    고성제는 고멸성제로 가기 위한 방편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고성제 자체로 성스러운 가르침이 아니고 고멸성제의 방편으로써 작용할때 성스러운 가르침이 되는거죠.
    그러니 강을 건넜으면 뗏목에 메여서는 안된다는 뗏목의 비유처럼 고성제도 뗏목으로 보면 [삶은 괴로움이다]라는 인식에만 머무른다면 이런 인식은 고성제는 아닌거죠.

  • 24.09.13 13:14

    매일 반복되는 일과
    출근 퇴근 출근 퇴근 의미없는 나날들
    왜 출근하지?
    살아있기 위해!
    왜 살아있으려 하지?
    어차피 죽을 것이니 일부러 죽을필요 없어서...

    삶이 의미 없지만 죽음 또한 의미 없어서
    짧은 생을 그냥 살아내기로 한다. 죽음은 끌어당기지 않아도 머잖아 우리를 데리러 올테니
    죽음을 기다리지도 않고 밀어내지도 않는다.

    삶은 끝없는 에너지의 소모이고 에너지가 대사되는 동안의 대부분은 힘에 부치는데, 간간이는 웃을 일도 있으니
    괴롭다고 울고 행복하다고 웃으며 살아간다.

    괴로움에 진저리 쳐질 때 삶의 무의미로 넘어서고
    행복감에 도취될 때 이 또한 무의미로 집착하지 않는다.

    삶이 괴롭지만
    그 괴로움에 실체 없고
    삶이 행복하지만
    그 행복 또한 공허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한다.


  • 24.09.13 18:02

    눈꽃상은 방장님의 젓가락 법담을 다시 찾아 보고 이번 추석을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대체 말인지 막걸린지 낄낄 ~



  • 24.09.13 19:37

    눈꽃님 말씀대로 살아야 할 궁극적 이유는 찾을 수 없지만 살아감에 있어서 항상 이고득락의 방향성은 있으니까.. 이고득락을 위해 해야하는 의미있는 일은 찾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은 선법으로 의미있는 일이 되는거죠. 눈꽃님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 작성자 24.09.13 20:55

    좋은 말씀 듣자니 개똥철학이 떠오릅니다(=아무말 대잔치가 떠오릅니다)

    '의미 있음'이란 무엇인가.. '의미 없음'이란 무엇인가.. 아니.. '의미'란 무엇인가..

    의미있음과 의미없음을 모두 여의고..
    의미라는 불쏘시개도 힘을 잃을 때..

    자신을 불사르며 창공을 가로지르는 불사조처럼..
    불타오르는 조건지어짐 속에서,
    불타지 않는 무엇이 되리..

  • 작성자 24.09.13 20:34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ㅡ어차피..일체가 꿈과 같다면..

    수처작주 입처개진
    ㅡ발길이 닿은 바 없이 닿는 곳마다
    주인 아닌 주인이 되어..

    이고득락..
    ㅡ행복한 꿈을 꾸기를..

    "중생이여 행복한 꿈을 꾸어라"

    추석명절 모두 평안하시길.. -()-

  • 24.09.14 14:55

    적당한 말이나 ..그럼에도 난 그대가 무섭다.. 그렁에도.. 그대의 추석이 펄쳐지길..

  • 24.09.14 09:25

    침을 뱉는 거보다는 감사하는게 좋죠, 천상계 중생에 가까워지거든요.

  • 24.09.14 21:57

    이곳에 다 모여 있었네..나만 빼놓고.. ㅋㅋ

    불교입장에서는 눈꽃님과 같은 스탠스를 취해야 빨리 무상정등각에 다다르는 것 아닌가요? 몰라서 물어유~

    글고 우몽님.. 화엄에서 '젓가락 법담'이라고 치면 나와요? 젓가락행진곡은 들어봤어두..

    안 나오네요.. 젓가락으로도 안나오구.. 뭘 보라는 건지 저도 알려주세요!

    방문객님의 말씀에 따르면 나도 천상계쪽이네.. 지난번 투덜거렸지만서도.. 12년 6개월만의 투덜거림.. ㅋㅋ

    가끔씩 혹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이 천상이 아닌가 싶은 적이 여러번 있었거든요.. 그래서 깨달음은 나와는 거리가 너무나 멀구나 느꼈었는데..

    나는 왜 화엄을 잊지 않고 다시 찾은 걸까요? 그것이 궁금하당~~ ㅋㅋ

    아..천상에서는 깨닫기가 쉽지않다는 것을 어디서 주워들어서(아마 화엄?) 한줄기 빛을 찾으러 여기에 들렀는데 이곳도 천상이라 세월가는줄 모르고 민폐와 수다만 떨고 있었다는 .. ㅜㅜ

    아이고 나도 모르겠당.. ㅋㅋ

    마음에 안들면 확 짤라뿌려도 할말 없슴다~!!

    아니지.. 천상이라도 법문을 한번씩 들을 수 있으니 짜르지 마소서~!

    아자아자~ 앞으로 4일이나 쉰다~ 아.. 행복하여라~♡ 다음부터는 또 지옥이닷!!

  • 24.09.15 22:37

    눈꽃님처럼 염오의 관점에서 보면 욕망에서 벗어나 해탈하게 되고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 아라한의 무원해탈이랄까 그런 깨달음에 이르는데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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