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공자'처럼 주말엔 '노자'처럼"
공자와 노자의 만남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공자는 노자보다 30년 쯤 나이가 어렸다고 한다.
그 시절 노자는 국경을 뛰어넘는 지명도를 누리며
정상에 있었다.
공자 역시 상당한 명성이 있었지만 노자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공자는 노자를 만나기 위해 나이 47세에 자신의
고국인 노나라를 떠나 노자가 있는 주나라로 향한다.
이 만남은 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대사건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사상의
두 축을 이루는 유교와 도교의 원조들 의 만남
이었기에 그렇다.
공자가 노자에게 학생처럼 질문을 하면서 나눈 대화를
최인호씨의 소설 유림을 통해 살펴보자.
"예(禮)란 무엇인가요?"
"훌륭한 장사꾼은 물건을 깊숙이 감추고 있어 얼핏
보면 점포가 빈 것처럼 보이듯,
군자란 많은 덕을 지니고 있으나 외모는 마치 바보
처럼 보이는 것일세.
그러니 그대도
제발 예를 빙자한 그 교만과 그리고 뭣도 없으면서도
잘난 체하는 말과 헛된 집념을 버리라는 말일세."
언뜻 보기에 노자가 공자에게 충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노자는 신선처럼 고상해 보이는 반면 공자는 무언가
자리를 좇아 출세를 지향하는 이미지를 풍긴다.
이 때의 만남으로 인해 공자는 노자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정치적인 자리에 연연하는 해바라기 같은 지식인
이라는 비판을 수없이 받게 된다.
하지만 공자는 노자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더욱더 현실론자로 돌아서서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실현을 부르짖는다.
물론 노자에 대한 존경과 함께. 공자와 노자는 동양사상의
두 축을 이루며 절묘한 보완관계를 형성한다.
공자의 가르침을 받은 후진들은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개인
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수양을 하고 지배계층의 길을걷는다.
반면에 현실을 좇기보다자유의지대로 살기를 원하는
지식인 또는 힘이 없는 민중들은 노자의 사상을 따라 도교
로 발전해 나간다.
소위 제도권과 재야의 갈림길이 여기서 생긴다.
제도권 인사들은 참여 속의 개혁을 부르짖는 반면에
재야 인사들은 세상은 어차피 근본적인 개혁이 어려우니
괜히 흙탕물에 몸을 담그지 말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 제도권과 재야는 어떤 관계인가.
재야가 있기에 제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기준과 원칙을
인식할 수 있다.
재야가 제도권을 위해 거울의 역할을 함으로써 궤도이탈
을 방지해 준다.
다시 말하면 공자가 있기에 노자가 빛나고 노자가 있기에
공자가 빛나는 것이다.
땅에 발을 붙이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혁신을 모색하는
공자에게서 삶의 고뇌를 볼 수 있다,
또한 현실을 초월하여 유유자적하는
노자의 모습에서 자유를 느낀다.
이렇게 위대한 두 인물의 보완효과를 통해 동양사상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의 무대에서 공자와 노자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중요시 된다.
조직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공자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오늘날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은 노자처럼 하늘을
날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겨날지 모른다.
그러나 실천으로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시인 박목월 선생의 '나그네'란 시가 현대인의 양면적인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는 복잡한 세상사를 모두 잊어버리고
구름에 달 가듯이 나그네처럼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싶은 마음을 잘 묘사해 주고 있다.(김삿갓)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고 직장에서 얽히고설킨 인연을
고려할 때 현실을 뛰쳐나와 세상 밖으로 훌훌 털고 달려
나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물론 삶 자체를 노자처럼 여유롭게 사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세상은 '다수의 공자와 소수의 노자'가
필요한 것이다.
다수가 노자처럼 사는 것은 이상일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마치 우리 인생이 나그네이지만 삶 자체를
나그네처럼 살 수 없듯이.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주5일제 실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휴식은 재충전을 의미한다.
삶의 질을 모색하는 여유도 찾아보자.
"주중에는 공자처럼 치열하게
주말에는 노자처럼 여유롭게" 살면 어떨까.
아니면 일주일에 하루 또는 한 시간만이라도 노자처럼
사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우리의 삶 속에서 공자와 노자가 만날 때 보완효과를
통해
인생의 깊이와 삶의 질이 그 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넓고도 깊게 알아야 한다 노자의 짧은인생명언
노자의 짧은인생명언
"도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진리는 언어를 초월한다.
삶의 본질은 설명보다 체험이다.
"비움으로써 가득 채운다."
욕심을 비울수록 마음은 풍성해진다.
"물을 본받아라.
가장 낮은 곳에 머무르면서도 가장 강하다."
낮은 자세가 오히려 세상을 이긴다.
"자기를 아는 자는 지혜롭고, 남을 이기는 자는 강하다."
외부를 이기는 것보다 내면을 아는 것이 더 큰 힘이다.
"많이 가지려 하면 잃게 되고, 만족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욕망은 끝이 없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할 때 진정한 평안이 찾아온다.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부드러움이다.
"높은 것은 낮은 것에서 시작된다."
모든 위대한 것은 작은 시작에서 자란다.
자연의 이치를 거슬릴수록 고통은 커진다.
순리를 따라야 한다.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이룬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성취다.
"크게 계획할수록 작게 시작하라."
위대한 일도 아주 작은 첫걸음에서 출발한다.
노자는 말합니다. 억지로 힘을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 가장 강한 길이라고.
오늘 소개한 『도덕경』의 명언들이 마음속 작은 울림이 되어,
삶을 조금 더 부드럽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관련 서적으로 베스트 셀러를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십에 읽는 노자 도덕경
김옥림 저자의 『오십에 읽는 도덕경』이라는 책에 대해 사람이
설명하듯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딱 중간 지점인 오십 무렵,
즉 인생의 전반부를 보내고 후반부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준비하려는 분들을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수천 년의 지혜가 담긴 노자의 『도덕경』을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 특히 중년의 삶에 맞춰 쉽게 풀어내고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어요.
책은 방대한 『도덕경』 81장을 크게 '도경'과 '덕경'으로 나누고,
각 장의 핵심 메시지를 오십 이후의 인생에서 필요한 깨달음이
나 고민과 연결하여 설명해 줍니다.
노자가 말하는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는 삶(무위자연),
다투지 않는 마음(부쟁),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
복잡한 것을 벗어던지고 단순하게 사는 것,
순리에 따르는 지혜 같은 가르침들을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그리고 인생 후반전에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이만하면 잘 살았다",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좀 더 가볍게 살아라" 와 같이,
오십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세우고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돕는 노자의 지혜가 담긴 50가지 조언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 자신의 삶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의 성찰이 노자의 『도덕경』
원문 해설과 잘 어우러져 있어서, 딱딱한 고전 해설서가 아니라
마치 인생 선배가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실용적이면서도 마음 깊이 울림을 주는 인생 지침서로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50대 진입, 은퇴 준비, 새로운 시작 등)에
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비우는 삶,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사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분
노자의 『도덕경』에 관심은 있지만 혼자 읽기 어렵게 느껴져서 쉽고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해설서를 찾는 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오십에 읽는 도덕경』은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노자의 깊은 지혜를 빌려 잠시 멈춰서 나를
돌아보고 불필요한 것을 비우며, 자연스럽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길을 따뜻하고 현실적으로 안내해 주는 현대적인
도덕경 해설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