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2년에 발간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지질은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혈중에는 이러한 지질이 여러 가지 형태로 녹아 있는데, 이러한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정상 범위를 벗어난 지질의 형태에 따른 이상지질혈증의 종류에 대해 하이닥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다.
혈중 지질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Q. 이상지질혈증 vs 고지혈증, 차이점이 뭔가요?
혈중에 녹아 있는 지질의 종류는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4가지입니다. 혈중 총콜레스테롤이나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를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를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합니다. 고지혈증은 이 두 가지를 포함한 개념입니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오히려 지질 수치가 낮아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경우를 통틀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원장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고콜레스테롤혈증이란?
콜레스테롤의 대사장애, 혹은 콜레스테롤의 과잉섭취로 인해서 혈청중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이면 정상, 200~239mg/dL는 경계, 240mg/dL 이상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LDL콜레스테롤은 100mg/dL 미만은 적정, 100~129mg/dL는 정상, 130~159mg/dL는 경계, 160mg/dL 이상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합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Q. 고중성지방혈증이란?
고중성지방혈증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중성지방 또한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중성지방이 150mg/dL 미만이면 적정, 150~199mg/dL는 경계, 200mg/dL 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합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의 위험요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Q. 기름진 음식을 안 먹는데, 고중성지방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한 형태입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성분에 상관없이 잉여 에너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변형이 되어 저장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이 아니어도 밥, 면, 빵 등의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경우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Q.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뭔가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효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은 것도 이상지질혈증에 포함됩니다. 남성의 경우 40mg/dL 미만, 여성의 경우 50mg/dL 미만이면 저HDL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너무 높은 HDL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원장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 (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